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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와 같이 업무를 하던 중, 다비앙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VOXX 그룹'이라는 오디오 그룹의 인터뷰 요청이었는데, 처음에는 'VOXX 그룹'이 어디였지하고 생각했다가, 다비앙에서 취급하는 'Magnat(마그낫)'과 'HECO(헤코)'를 가지고 있는 오디오 제작 그룹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대략 어떤 회사인지 인지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거대 오디오 제작 그룹하면 JBL과 Harman/Kardon 브랜드를 필두로 한 'Harman Group(하만 그룹)'이 떠오르는데, VOXX 그룹은 어떠한 회사이며 어떤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구글에서 'VOXX 그룹'에 대해 검색한 후,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거대한 오디오 브랜드 그룹사 인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는 VOXX International Corporation의 산하 VOXX German Holdings GmgH의 오디오 브랜드 아시아 총괄 담당인 'Eric Suh(에릭 서)'씨와 진행했는데, 조금은 더운 날씨지만 서초동에 위치한 다비앙 서초 지점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Eric Suh : 안녕하세요. 저는 VOXX German 그룹 산하 홍콩에 위치한 Audiovox Asia(오디오복스 아시아)에서 총괄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Eric Suh(에릭서)라고 합니다. 저는 재미교포 2세로 미국 L.A. 에서 자라고, 레코탄이라는 오디오회사에서 일했는데, 레코탄이 오디오복스에 인수되면서 자연스럽게 VOXX 그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시아 대부분의 지역에 VOXX German 그룹 산하의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한국에서도 Magnat과 HECO를 비롯하여 다양한 VOXX 그룹의 오디오 브랜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먼저 소개할 VOXX Intl. Corp., USA는 1965년 설립되어 2014년 회계상 총 매출액이 8억 1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한 오디오 기업입니다. 전체 약 2천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복스 인터내셔널 산하에는 크게 1. Consumer Electronics(컨슈머 일렉트로닉스) 2. Accessories Audio / Video(오디오 및 비디오 악세서리) 3. Automotive Electronics(자동차 관련 전자 제품) 의 3가지 사업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널리 알려진 대표 브랜드를 말씀드리면 'AUDIOVOX(오디오복스)', Klipsch(클립쉬)', 'Acoustic Research(어쿠스틱 리서치)', 'Magnat(마그낫)', 'HECO(헤코)', 'Hirschmann(힐쉬만)', 'JAMO(야모)', 'Energy(에너지)'의 브랜드가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VOXX 인터내셔널 산하에 VOXX German Holdings GmbH 가 있는데, 위에서 말씀 드린 Magnat, HECO, VOXX Electronis, Oehlbach가 복스 저먼 홀딩스에 속해 있는 브랜드입니다. 

    

 

Eric Suh : 네 질문하신 것처럼 Hirshcmann 브랜드는 자동차 내부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한 부품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현재 Porsche, BMW 등의 다양한 차종에 그 부품이 들어가며, 독일에서 현지 생산하는데 각 자동차 회사가 원하는 퀼리티에 맞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Eric Suh : 복스 저먼 홀딩스의 Magnat은  44년, HECO는 67년이라는 긴 역사를 가진 전통있는 브랜드입니다. 이러한 역사 가운데에 아주 특별하면서도 그 당시 인기를 끌었던 제품들이 있는데, 이 제품들 중, 고가의 제품도 있었고,  소비자가 접근하기 좋은 가격대의 제품도 있었습니다. 특히 Magnat의 역사를 살펴보면 'Plasma(플라즈마) 트위터'로 제작된 제품이 유명했습니다. 또한, 이천년대 중반에 하이엔드 스피커를 약 2만유로 정도의 가격으로 생산 및 판매했습니다.

현재 복스 저먼 홀딩스의 대표는 보통 사람이 접하기 쉬운 제품을 계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좋은 제품을 만드는것, 그리고 오차율이 아주 적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좋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철학에 맞추어 모든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의 한 가지 예제로 복스 저먼 홀딩스는 유닛을 다른곳에서 사오지 않고 회사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스피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유닛을 자체제작하지 않는 회사는 원하는 스피커 사운드를 만드는 것에 제한적일것라고 생각합니다. 복스 저먼 홀딩스는 이러한 유닛을 자체적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제품 제작과 개발에서 유연함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제품을 하이엔드 스피커 레벨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 Plasma트위터를 사용한 Magnat 이전모델

 

 

Eric Suh : HECO 브랜드는 전통적인 하이파이를 지향하는 브랜드입니다. 유닛을 구성하는 물질도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했던 특수 페이퍼 재질을 아직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 HECO DIREKT Speaker

이러한 HECO의 제품 중, DIREKT 스피커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컨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현대적인 기술이 적용된 특별한 제품입니다. 2채널 제품으로 10와트짜리 진공관으로도 울릴수 있고, 크로스오버도 굉장히 심플한 제품으로, 스피커의 형태와 위치를 고려하고, 복고풍의 디자인을 떠오르게 하며, 내부의 공간이 넓지 않도록 제작되었습니다.  

▲ HECO DIREKT Speaker

DIRECKT 스피커의 트위터는 혼형으로 제작하고(보통은 혼형이 아님), 이 혼 트위터는 마그넷을 두개를 써서 파워와 감도를 높이는 기술을 사용하였습니다. 작년 10월에 처음으로 출하된 후, 생산 효율을 가장 높일정도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저희 예상을 뒤집고 블랙, 화이트 컬러가 1:1의 비율로 팔리고 있습니다.

Eric Suh : HECO 콘체르토 그로쏘가 나오기 전에는 'The Newstatement(더 뉴스테이트먼트)'가 플래그쉽 제품이었는데, HECO의 65주년을 기념으로 새롭게 제작된 플래그쉽 콘체르토 그로쏘는 역시 특수 크라프트 페이퍼 재질의 콘으로 사운드를 만들며 4웨이로 전면에 보이시는 부분은 MTM(미드레인지-트위터-미드레인지)의 구성으로 유닛이 놓여있고, 제품의 옆면 아래에 안쪽은 12인치 우퍼, 반대쪽은 30cm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놓아 진동을 제어하는 설계로 제작되었습니다.

 

콘체르토 그로쏘는 플래그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유닛을 선별할 때,  +_ 1dB의 범위에서 고르고 있으며, 피아노 래커칠 수준으로 거대하지만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스피커입니다.

Eric Suh : Magnat RV1과 RV2는 풀 진공관 앰프였습니다. RV1은 EL32관을 이용하였고, RV2는 6550 진공관을 사용하여 만들어진 진공관 앰프였습니다. 

RV3는 하이브리드 인티 앰프로 프리앰프 부분은 12AU7관을 이용하고 출력은 TR(트랜지스터)로 제작되었습니다. 이전의 RV1과 RV2에 비교해 RV3는 150와트로 인티앰프로는 좋은 구동력을 갖춘 앰프입니다. 

많은 분들이 왜 RV3에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제작되었는지 궁금해 하시는데, 앞서 소개 해 드렸던 같은 브랜드와 그룹 제품인 HECO Concerto Grosso 스피커와 Magnat Quantum Signature 스피커를 구동시키기 위해 출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턴테이블 사용자를 위해 MM/MC PHONO단을 삽입하여 아날로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Eric Suh : 우선 Magnat 스피커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유닛을 만들어 반응이 순간적이면서도 즉각적인 응답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은 댐핑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빠른 스피드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선호하십니다. 물론 Magnat과 HECO 스피커 모두 플랫하고 리니어한 사운드를 추구하고 있지만, HECO는 조금은 'latish(느지막한)' 하면서도 'Comfort(편안한)' 사운드를 추구하며 전통적인 Hi-fi 의 성향을 갖고 있어 영국 시장과 같은 곳에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Magnat은 빠르고 박력있는 사운드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빠르고 박력있는 사운드를 이용해 THX 인증을 받은 홈시어터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 HECO DIREKT 스피커와 RV3 하이브리드 인티앰프

복스 저먼 홀딩스에서 분석한 결과 Magnat : HECO는 6.5 : 3.5의 비율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Magnat이 엔트리 레벨이 좀 더 많아서 수익이 크기 때문이며, 독일의 오디오 마켓에서 Canton, Magnat, HECO의 3개의 브랜드가 약 65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갖고 있으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Magnat과 HECO는 Klippel 측정 시스템을 통해 0에서 2000와트 출력까지 유닛에 대한 측정을 실시하는 퀼리티 스탠다드 룸을 마련하였습니다. 레이저 측정방식인 Klippel 시스템은 유닛의 움직임과 진동 등에 대한 부분은 아주 과학적으로 측정하여 결과적으로 스피커의 성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밖에도 Rhode & Schwarz의 오디오 컴포넌트 측정 시스템으로 앰프의 성능등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Eric Suh : 오디오 악세서리 브랜드인 'Oehlbach(오헬바흐)'는 복스 저먼 홀딩스에서 인수 합병을 통해 함께 하게 되었는데, 오헬바흐사가 가진 철학은 사람이 기계로 측정하고 과학적으로 좋으면서 케이블 만들때 쉴드가 중요하고, 촘촘히 만들어서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터미네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는 생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케이블이 꺽였을때 손상되지 않는 제품의 튼튼함, 케이블 쉴딩, 커패시턴스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HPOCC(초고순도 무산소 단결정 동선) 기술로 쉴딩을 합니다. 은 소재 또한 고가제품 라인업에 소재로 포함하여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HECO와 Magnat과 마찬가지로 하이엔드 오디오를 하는 소수의 유저를 위한 제품이 아닌 좀 더 많은 대중이 좋은 제품을 이용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Eric Suh : 복스 저먼 홀딩스가 가장 잘하는 것은 역시 스피커를 제작하는 것입니다. 물론 복스 그룹 전체를 봐선 너무나 다양한 제품군이 있고, 각 브랜드에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복스 저먼 홀딩스의 HECO와 Magnat 브랜드를 위시로 스피커를 제일 중심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전략적인 제품 개발 및 제품군 선정은 좀 더 정확한 포커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연구와 시장 조사후, '네트워크 플레이어'나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을 개발할 수도 있습니다. 또 그만한 그룹 전체적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스피커 제작에 있어서는 멀티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피커, 와이어리스 스피커, 다인오디오의 XEO2 와 같은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현재 프로토 모델을 이번 뮌헨 오디오쇼에서 보여는데, 이 제품은  '와이어리스 스피커 기능과 와이드 밴드'를 가지고 ' 북쉘프 / 톨보이의 두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또한 '멀티룸 스피커는 최대 12개의 스피커가 최대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Oehlbach의 헤드폰 뿐만 아니라, Magnat에서 이태리 Pininfarina(피닌파리나) 디자인과 독일 헤드폰 기술이 결합되어 개발된 'LZR 980 Edition 헤드폰, LZR 760 / 765 Edition이 출시가 되었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