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Waversa Systems W NAS3

W NAS3는 ‘Total Digital Solution’이라는 명칭답게 가히 소스기의 모든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W NAS3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기능을 담았지만,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고 최고를 담았다는 것입니다. 하나 하나 모든 기능들이 단품으로도 최고의 성능과 하이엔드 음질을 내도록 설계된 W NAS3의 기능과 성능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W NAS3에는 CD삽입구가 있습니다. 이는 단지 리핑용이 아니라 단독 CD플레이어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W NAS3의 CD플레이어 기능은 일반적인 CDP와 달리 CD정보를 메모리에 담아서 플레이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Boulder 1021, PS Audio, 블라델리우스 등에서 쓰는 방식으로 CD의 에러를 줄여서 음질을 더 좋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W NAS3는 처음부터 CD 정보를 2번 읽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 읽어서 두개의 데이터를 비교하여 에러를 제거하여 지터에러 및 손실되는 정보를 복구하는 방식으로 뛰어난 음질적 향상이 있습니다. 이러한 CD 정보 메모리 기능은 더 나아가 한번 읽은 CD는 총 5개 베이의 하드디스크 저장소 중 5번째 베이에 저장하여 다음번에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웨이버사 NAS로 CD를 리핑해보신 분을 알지만 웨이버사 나스는 리핑시 시간이 좀 많이 걸립니다. 스크래치가 많은 CD의 경우 그만큼 에러도 많기 때문에 웨이버사 나스의 경우 계속 다시 읽기를 시도하여 에러율을 최소화로 줄입니다. W NAS3도 이러한 작업을 통해 최적의 음질로 CD의 정보를 NAS에 기록합니다.

W CORE

이번 시청회에 또 하나의 웨이버사의 야심작이 깜짝 선을 보였습니다. 바로 W Core입니다. W Core는 ROON 전용 플레이어입니다. ROON은 PC기반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 입니다. 푸바, J-River등의 음악 재생용 소프트웨어와 가장 큰 차이는, 일반적인 프로그램이 WAV, Flac등의 디지털 포맷을 그대로 DAC에 전송하는 반면 ROON은 모든 디지털 포맷을 자체 분석, 처리하여 DAC에 RAW데이터로 신호를 전송해준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큰 차이는 ROON은 곡에 대한 정보를 음원파일에 들어있는 Meta데이터를 참조하는 것이 아니라, ROON 자체가 직접 곡을 분석하여 해당 곡의 곡명, 가수, 장르 등 다양한 음원정보를 직접 추출한다는 것입니다. 그로인해 Meta데이터가 들어있지 않는 WAV파일도 ROON을 거치면 완벽하에 처리가 되어 손쉽게 음원정리를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일을 하다보니 일반 PC에서 ROON을 돌릴 경우 많은 리소스를 사용하게 되어 PC에 부하가 많이 걸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ROON을 PC로 돌려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ROON이 작업시 꽤 많은 리소스를 잡아먹습니다. 그리고 PC의 고사양의 클럭, SMPS, GPU, 냉각팬 등에 의한 과도한 노이즈가 수많은 지터를 만들어내어 음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W Core는 이러한 부분들을 모두 고려하여 개발된 ROON 전용 컴퓨터라고 이해하시면 빠릅니다. 인텔 i3 프로세서가 채용되어 있으며 메인메모리 4GB, 128GB의 SSD를 내장한 리눅스 PC입니다. 일반 PC와는 다르게 리니어 전원부를 탑재하고 있고, ROON 전용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비디오 그래픽 카드도 작동을 안하며, 배터리로 구동되는 등 PC에서 발생하는 모든 노이즈원을 최소화한 하이엔드 오디오용 ROON 코어 전용 PC입니다.

이렇게 다재다능한 W NAS3는 곧 시판을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 까지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말로 하이엔드 시장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디지털 소스기기의 등장입니다.

이번 시청회에서 테스트는 아래 3가지로 진행되었습니다. 앰프와 스피커로는 웨이버사의 V Pre, Power와 Kaiser Acoustics Kawero Classic 스피커가 사용되었습니다. 모든 테스트는 W CORE를 이용한 ROON을 사용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아쉽게도 CDP 기능과 FM튜너 기능은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이번 시청회에 시연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W NAS3와 W DAC3의 상위모델인 W DAC3T를 연결하여 다양한 음원을 비교시청 하여 보았습니다.

(1) W CORE (ROON) + W NAS3(내부 DAC 이용, 아날로그 출력)

(2) W CORE (ROON) + W NAS3(네트워크 플레이) + W DAC3 T(진공관 버전)

(3) W CORE (ROON) + W NAS3(AES/EBU 연결) + W DAC3 T(진공관 버전)

김광석 - 이등병의 편지

김광석 Best

(1) W NAS3 (WAP 3단계)

소스기기의 올인원인 W NAS3는 내부 DAC와 아날로그 출력으로 손쉽게 앰프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과연 내부 DAC는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초반부에 등장하는 하모니카 사운드와 기타 아르페지오의 심플한 반주, 그리고 김광석의 보컬 첫소리까지를 들어보면 이번 시스템이 정말 잘 튜닝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모니카를 부는 사운드 몸집이 다이나믹에 따라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배음이 풍부하여 딱딱하지 않아 마치 LP로 플레이하는 아날로그 사운드에 가깝습니다. 기타의 아르페지오는 첫 화성 근음의 베이스가 많은 배음을 가지고 음악을 이끌며, 김광석의 보컬은 높은 바 의자에 앉아 기타를 연주하며 자연스러운 음상과 리버브로 가슴 절절한 사운드를 만드는 것이 느껴집니다. WAP 3단계의 구성과 풀밸런스 아날로그 회로의 W NAS3의 DAC 성능도 매우 뛰어난 완성도 높은 하이엔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을 검증하였습니다.

(2) W NAS3(네트웍 플레이) + W DAC3 T(진공관 버전) (WAP 5단계)

이번에는 W NAS3 를 나스로 이용하여 W DAC3 T 에서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그 신호를 받아 들어보았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위의 테스트에서는 W NAS3 가 그 자체로 3단계의 WAP를 거치고 자체 아날로그 단으로 출력하는 것이었지만 이번엔 W DAC3 T의 5단계 WAP를 거쳐 나온 사운드입니다.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보컬이 힘을 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과장하자면 이전에는 보컬이 목으로 부른다는 느낌이라면 이제는 가슴을 쓰고 안정적인 호흡속에 편안하게 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전반적인 공간을 채우는 앰비언스가 좀 더 스무스해진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3) W CORE(ROON) + W NAS3(AES/EBU 연결) + W DAC3 T(진공관 버전) (WAP 8단계)

세번째로  체르노프 Ultimate AES/EBU 케이블을 통해 두 기기를 연결하여 들어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공기감(Airy)입니다. 가늘게 울리는 하모니카 소리 주변에 그동안 없던 공기감과 공간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전반적인 사운드 느낌은 설명하기 힘든 상쾌함입니다. 해상도가 극한으로 올라가 공연장의 분위기가 있는 그대로 섬뜩하리만큼 현실감있게 표현됩니다.

이전의 하모니카 사운드는 그 몸집과 다이나믹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정도라면 이제는 하모니카 사운드가 공기를 밀도 있게 밀어가며 만드는 사운드입니다. 또한 어커스틱 기타의 소리는 한음 한음이 탱글탱글하면서도 깨끗한 화성 밸런스로 음악의 기본을 만듭니다. 김광석의 보컬은 한층 더 또렷한 음의 핵을 보여주며 절절히 음악을 술술 풀어냅니다. 김광석이 이렇게 다이나믹 표현이 좋았구나, 목소리의 바이브레이션이 좋았구나 느끼게 됩니다. 하모니카를 불며 움직여 나는 작은 의자의 삐걱대는 소리, 기타를 잡으며 나오는 작은 움직임까지 모두 포착이 되는 절정의 해상력은 음악성을 극한으로 올려줍니다.

W CORE(ROON) + W NAS3 + W DAC3T의 조합의 이 시대의 진정한 최고의 하이엔드 디지털 소스 기기라 해도 과장됨이 없습니다. 이러한 음은 하이엔드 아날로그 사운드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드디어 아날로그를 능가하는 디지털 하이엔드 사운드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문득 느끼게 해줍니다. 아무리 최고의 아날로그 시스템이 들어와도 이러한 사실적인 느낌은 만들어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 조합이 이렇게 좋은 이유는 W CORE와 ROON의 조합 그리고, W NAS3의 3단계 W DAC3T의 5단계 WAP이 결합되어 총 8단계를 거친 WAP의 위력이 만들어내는 압도적 사운드일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웨이버사 스마트허브 등 디지털 전송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노이즈원(지터)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결과물이 이러한 압도적인 사운드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 전세계적으로 이정도의 네트워크 플레이를 구현한 사례는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없으며, 이러한 디지털 소스기기 시스템은 이 조합이 유일합니다.

소녀시대 - Lion Heart

The 5th Album

(1) W NAS3 (WAP 3단계)

베이스기타의 루프와 일렉기타의 싱코페이션 리듬은, 태연의 ‘Oooh’ 라는 노래로 연결되어 진행하는 이 곡은 K-Pop의 전형적인 후렴구 합창으로 이어집니다. 시작의 베이스기타 루프는 댐핑감을 충분히 가짐과 동시에 저역의 살집을 도톰히 가지며 연주됩니다. 또한 일렉기타의 싱코페이션은 윗 공간을 잘 열어주면서도 어택감이 있어 이 음악이 가진 펑키함을 충분히 표현해줍니다.

또한 솔로부가 3번이나 등장하면서도 이 솔로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충분한 사운드 스테이지로 표현하며, 후렴구에 등장하는 합창부분에서는 8명의 완전체가 뒤섞이지 않고 각각의 위치를 잡으면서, 피크 사운드가 아닌 이 음악이 가진 최대의 음압으로 음악을 재생해주어 이 음악이 얼마나 좋은 녹음인지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곡에서도 W NAS3의 뛰어난 DAC 성능이 증명되었습니다.

(2) W NAS3(네트웍 플레이) + W DAC3 T(진공관 버전) (WAP 5단계)

이제 아까와 마찬가지로 W DAC3T의 네트워크 플레이로 음악을 들어보았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이전보다 더 열린 고역 개방감을 가지는 동시에 이전의 베이스기타의 저역 댐핑감에 타격감이 더해져 시청실을 적당한 바운스로 울려줍니다.

또한, 이전보다 보다 더 선명하고 화사한 사운드를 보여주는데, 전자음으로 들어간 박수 소리와 후렴 합창부에서 더 정확하게 구분되는 소녀시대 멤버들의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음악적으로 리듬이 변했고, 고역부터 저역까지 대역은 더 넓어졌으며, 사운드 스테이지도 더 커지고 웅장 해졌습니다. 이 음원이 가진 원래의 소리를 더 많이 찾은,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 할 당시의 소리를 찾아가는 사운드입니다.

(3) W CORE(ROON) + W NAS3(AES/EBU 연결) + W DAC3 T(진공관 버전) (WAP 8단계)

이전에 김광석을 들을 때와 마찬가지입니다. 극도로 올라간 해상도는 소리 한올 한올을 느낄 수 있을만큼 선명해집니다. 도입부의 태연의 "Oooh"의 목소리가 한층 더 섹시해지고 호소력이 짙어졌습니다. 소녀시대의 칼군무를 보듯이 레코딩에서도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은 SM의 완벽을 추구한 레코딩에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이번 시청회에 진행된 Waversa Systems W NAS3 가 가진 사운드 및 기술, 디자인에 대해 나눠보았습니다. ‘Total Digital Solution’ 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출시 예정인 W NAS3는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여 블루오션을 만드는 웨이버사의 영리함에 박수를 보내며 하나의 기기로 모든 소스를 즐기고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W NAS3의 사운드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시청회에 참석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