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매거진 / 리뷰
세련된 도회풍 멋장이 ‘아스트리’
Astri C2.2 Albireo Tower Speaker
• 작성자 : 오승영   • 등록일 : 2011년 12월 27일 화요일  • 조회수 : 25,284 •
 
아스트리(Astri)의 스피커에서는 애초부터 일종의 소년적인 낭만주의가 선명하다. 이것은 직각의 매력을 살린 일종의 정교한 레트로풍 프라모델의 분위기라고나 할까? 이탈리아 스포츠카의 매끈함을 선사하기도 하고, 혹은 80년대 피셔(Fischer)와 같은 반듯반듯한 알파인 스키의 이미지들이 순간 순간 슬라이드 필름처럼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제작자의 스타일마저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상된다. 흰 색 스니커즈에 일자형 타이트한 진, 그리고 바지 속으로 각을 잡아가며 넣어 입은 버튼다운 남방 등… 시청 이전부터 선입관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명쾌한 메시지를 날려오고 있는 이 ‘분명함’에 약간은 난감함 마저 돋는다. ‘뭐지… 이 허전함은?’ 마치 목차를 보다 보니 책 내용을 다 읽어버린 듯한 기분이 되어 애써 정신을 차리고 다시 행간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스트리는 이탈리아의 중동부 벨포르테 델 치엔티(Belforte del Chienti)를 연고지로 2004년 설립된 회사이다. 잠시, 필자의 시청자료를 찾아보니 이 해에는 스피커들이 꽤나 풍성하던 시절이었다. 카르마의 CRM3.2를 시청했던 게 2004년 이었고, 오디오피직의 Virgo 버전 3와 ATC의 신형 50mk2 등이 필자의 시청실을 차례로 거쳐가던 무렵이었다. 다만, 이탈리아의 간판급 브랜드였던 소너스 파베르만은 내용과 형식 양면에서 정작 제품컬러를 변경하고 있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그래서였는지 여하튼 아스트리는 이 시절에 기원하는 아직은 풋풋한 브랜드이다.
 
현재 이 회사의 운영진들을 보면 마치 오디션을 통해 부문별로 전문가들을 계획적으로 짜맞춘 듯한 구성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설립자는 자동차와 PA 및 목재와 산업디자인 전문가이자 결정적으로 음악애호가이고, 음향과 R&D 매니저는 스피커의 디자인과 라이브 레코딩 전문가로서 하이파이잡지 평론가이다. 이외의 다른 스텝들 또한 하이파이제품 디자이너이거나 QC전문가들로 조직되어 있는 한편의 드림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스트리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회사의 조직 만큼이나 짜임새 있는 구성은 마치 오디오시장 전체를 보도하는 종편과도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스피커와 케이블, 룸 튜닝제에 이르는 제품 라인업이 전술한 스텝구성을 하나씩 떠올리게 하며 제품의 이미지를 부분별로 실사와 그래픽을 동원하고 있어서 방문자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한 제품인 C2.2 알비에로 타워(Albiero Tower)는 동사의 세 개 라인업 중에서 최상위 라인업인 시그너스 시리즈에서 상위 두 번째에 위치하는 제품이다. 낭만적이게도 이 시리즈의 제품은 모두 은하수에 있는 별 이름들을 명명하고 있다.
C2.2 알비에로 타워는 상하대칭의 미드베이스 구성, 그리고 하단에 미드 베이스 유닛과 유사한 크기의 포트를 둔 가상동축형 베이스 리플렉스 컨셉이다. 코히어런트 소스, 혹은 타임도메인 관계로 트위터를 미드베이스보다 뒤쪽으로 배치시키고 있어 보인다. 참고로 본 제품은 하위 모델인 C2와 유닛 구성이 동일한 톨보이 형태로서 C3가 아닌 C2.2가 되어있다.
 
 
 
 
스피커를 살펴보고 있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측면 배플을 덧댄 구조인데, 홈페이지에 보면 인클로저 마감과 조합을 시켜 네 가지 옵션 – 알루미늄, 카본, 패브릭, 우드 - 이 있다. 시청모델은 카본(정확히는 카본 룩)스타일 버전인데, 비정형 무늬의 패브릭 버전과 더불어 시각적으로 가장 좋아 보인다. 바인딩포스트는 뒷면 하단에 위치하는데, 유명한 카다스사의 더블 스크류 단자이다.
필자의 경험상으로 이 방식은 적은 힘으로 두 단자를 동시에 압착시키기에 편리한 구조이지만, 바나나단자를 쓸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본 제품은 바이와이어링 대응 설계로 되어있다. 스피커의 바닥은 4점 지지 베이스로 되어있는데, 뒤쪽으로 제비꼬리 모양으로 길게 돌출되어 있어 시각적으로도 그렇지만 실제로 스피커를 움직여 보면 상당히 안정감이 있게 지탱하고 있어 보인다. 본 C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셰디르(Schedir)는 측면 상하단에 베이스 유닛을 배치한 구조인데 비해, 알비에로는 배플을 강화한 구조, 그리고 유닛을 추가해서 가상동축형으로 구성한 부분으로 차별화시키고 있다.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오래 전부터 마주쳐 오고 있는, 결코 낯설지 않은 흰 색의 C3 셰디르(Schedir)는 오디오피직의 Virgo 3와 디자인 컨셉이 상당히 유사해 보이는데, 시청해 보지 않았지만, 알비에로의 사운드로 짐작컨대 사운드 컨셉은 거의 정반대 편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배플면이 슬림한 스피커들의 공통점으로서 토우인 각도에 민감하게 뉘앙스가 변화한다. 본 제품도 몇 가지 각도로 시청을 해본 결과 바깥쪽 배플이 보일 듯 말듯한 정도의 깊은 토우인 각도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상당한 공력에 기반하고 있는 본 제품의 사운드를 일괄하자면, ‘분해력이 뛰어난 차분함’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원 소스의 내용을 털끝 하나 놓치지 않으면서도 쉽게 흥분하지 않는다. 전 대역에 걸쳐서 그렇다. 시청자의 미간을 잔뜩 찌푸리게 만드는 심각함이 아니라 음악을 듣는 어느덧 자연스런 안정감이 번져있는 스피커이다. 우리 머리 속에 있는 이탈리아적인, 심하게는 신파스러운 향취는 없다. 오히려 그 반대쪽이다. 뭐랄까… 밀레니엄 스타일로 좀더 발전한 셀레스천이라고나 할까? 대역을 넓힌 SL-700 을 새로 만든다면 이런 소리가 될 것이다. 손으로 선을 긋고 있지만 거의 자를 대고 그은 직선과 구분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이다.
 
 
 
 
마에스트로 정명훈 지휘 미사탱고 ‘글로리아’는 실로 싱싱하고 상쾌하면서도 보컬이든 현악이든 가리지 않고 매끈한 촉감을 전해준다. 약음과 투티에 구애 받지 않고 뛰어난 분해력을 보여주는데, 솔로의 사실적인 발성을 전면에 부각시키면서 백코러스의 듣기 좋은 보풀거림을 만들어낸다. 감성적으로 표현하자면 진지할 때와 즐거울 때를 같은 무대에서 잘 구분해서 들려준다. 자세히 들어보면 대역표현이 뛰어난데, 이로 인해 전후좌우간 스테이징의 트임이 좋게 표현되고 있는 것 같았다.
 
 

 
한편, 이런 성향은 깔끔 단정한 다이나믹스로 이어진다.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면서 위력적인 다이나믹스를 보여준다. 그 결과 투티에서도 대역간 밸런스를 잃지 않는 일체감을 들려준다. 머룬 5의 ‘Can’t Go Home Without You’ 도입부의 강렬한 드러밍은 깔끔한 느낌의 비트로 남고 귀를 파고든다거나 하지 않는다. 아담 레바인의 보컬 또한 강렬함을 걷어낸 독특한 느낌이 되어 이 부분은 약간 의외였는데, 극단적으로 말해서 클래식 모니터들에서 종종 보여주는 피어나는 중고역과 유사하게 들렸다. 고역쪽으로 갈수록 점점 자연스럽고 미학적인 표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여하튼 이건 일종의 정돈이 잘 되어있는 감미로움이다.
 
 

 
바흐의 모텟을 들어보면 이런 성향이 좀더 분명해진다. 시청을 시작한 지 어느덧 한 시간, 앰프와 정돈이 되어서일까? 이제 음의 감촉이 서서히 감겨오기 시작한다. 참으로 듣기 좋은 고역이 연출되고 있다. 무대를 종횡으로 잘 펼친 채로 악기와 보컬들의 윤곽을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말이다. 이 감촉은 현악에서도 장점으로 잘 나타난다.
 
레핀, 아르헤리치 커플의 ‘크로이처’는 원 녹음의 선이 가는 바이올린의 단정함에도 불구하고 유연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마저 들려준다. 노래하는 듯한 바이올린이다. 단지 현악기의 질감을 잘 표현한다고 해서 들을 수 있는 음과는 다르다. 피아노의 경우는 상당히 낱낱이 보여주는 재생력이 나무랄 데 없지만 아르헤리치의 역동적인 터치를 전달한다기 보다는 다소 온건하고 점잖은 편이다. 이런 장면을 놓고 필자는 이 스피커의 특성으로서 흥분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다.
 
 

 
종종 펼쳐지는 의외의 상황들, 다양한 장르에 걸친 표현력 등으로 인해 뭔가 정리가 필요해 보이는데, 장르를 총괄해서 평하자면 보컬과 현악기의 승리이다. 자연스러운 저역의 기반 위에 중고역이 예상외로 예쁘게 피어나는 스피커이다.
 
아스트리는 제품 홍보시에 ‘Hand Made in Italy’임을 표방하고 있다. 굳이 컴퓨터로 제어하는 설계방식(통칭 CNC가공) 등의 포장을 들이대지 않고도, 시청 전후의 공통적인 사안으로서 본 제품은 상당한 신뢰감과 야무진 성향을 보인다. 그 말쑥한 모양새와 컬러 이외에도, 짧은 시간 안에 충분히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명쾌함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작위적으로 귀를 솔깃하게 하거나, 어설픈 재주를 부려서 시청자를 쉽게 현혹시키는 그런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 높은 완성도를 토대로 하는 이런 사운드는 설계자의 오랜 공력과 음악적 식견과 관련되는 부분이라서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는 덕목이다.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골고루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전천후 성향의 스피커이다. 또한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리는 ‘쉽게 이해되는’ 모양새 또한 크게 어필할 것이다.
 
 
 
 
Specification
De=scription Floorstanding Speaker
Speaker System 2 Way, 3 Speakers
Enclosure Type Bass Refles, Front Vented
Tweeter 25mm(1") Silk Dome
Midrage 2x130mm (5 1/4") Paper Cone
Woofer 2x130mm (5 1/4") Paper Cone
Freq. Response @±3dB on reference axis 38 - 22kHz
on 30ºaxis 38 - 16kHz
Crossover Frequency 2.35kHz
Slope 6 / 6 dB oct
Power Handling on unclipped program 200W @ 8Ω
Recommended Amplifier 35 - 200W @ 8Ω
Sensitivity (2.83V/1m) 90dB
Nominal Impedance
Minimum Impedance 4.2Ω @ 250Hz
Net Weight 27.6 kg
Shipping Weight 33.1 kg
Dimensions (H x W x D) 1170 x 255 x 455mm
Sipping Dimensions (H x W x D) 1370 x 360 x 800mm


AStri C2.2 Albireo Tower
수입사 Bakoon Products
수입사 연락처 070-8677-5513
수입사 홈페이지 http://www.bakoonproduc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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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 Dynamic MH40 Headphone
• 작성자 : 신우주   등록일 : 2017-12-14   • 조회 : 2,497
"럭셔리 디자인과 탄탄한 사운드의 조화" 귀를 감싸는 동시에 머리에 헤드밴드를 얹혀서 착용하는 헤드폰은 모바일 디바이스로 음악을 듣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패션 아이템으로도 자리를 잡았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헤드폰 디자인이 비슷해지고 또한 각자 가격 경쟁을 펼치면서 이렇다 할 패션 헤드폰을 찾기가 쉽지 ..
[리뷰] 우아한 코스모폴리탄
J&A Aero 500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12-12   • 조회 : 2,725
몇 년 전 먼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에밀레 종’이라는 곡이 울려 퍼졌다. 이 곡을 만든 이는 재미 작곡가 김지영씨. 이를 위촉한 사람은 우리에게 첼로 연주가로 익숙한 요요마다. 이미 가야금 병창 등을 작곡한 바 있는 그는 다시 한 번 우리의 역사와 숨결을 담은 ‘에밀레 종’으로..
[리뷰] 엘락의 처음, 엘락의 모든 것
ELAC Concentro Speak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12-09   • 조회 : 3,105
독일 오디오의 명가 엘락(ELAC)이 지난해 출시한 플래그십 스피커 ‘Concentro’(콘센트로)를 보는 순간, 일본 도쿄의 명물 코쿤타워가 떠올랐다. 도쿄 신주쿠에 자리잡은 높이 204m짜리 그 코쿤타워와 겉모습이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피아노 마감의 ‘Concentro’와 유리/철골 마감의 코쿤타워 모두 위아래..
[리뷰] 레트로 감성 하이브리드 라디오
Revo SuperConnect
• 작성자 : 여진욱   등록일 : 2017-12-07   • 조회 : 2,863
"DAB 전문 영국 오디오 브랜드 Revo" 레보(Revo)는 2004년에 설립된 영국 스코틀랜드의 오디오 회사이다. 우수한 디자인과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21세기 모던 스타일 DAB 라디오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레트로한 감성에 모던한 스타일을 접목한 레보 제품들의 디자인은 Red dot 어워..
[리뷰] 화룡점정을 찍은 화제의 전원장치
Gigawatt PC-3 EVO+ Power Conditioner
• 작성자 : 염동현   등록일 : 2017-12-05   • 조회 : 3,693
오디오 관련 다양한 리뷰를 보면 '화제의 스피커'나 '화제의 소스기기'와 같은 문구는 많이 보았지만, 상대적으로 '화제의 전원장치'라는 기사는 접해보지 못한 것 같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전원장치는 기기 특성상 시스템을 구성하는데 기기의 전원을 공급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기능..
[리뷰]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에게 바치는 시스템
Rotel RA-1572 Integrated Amp, CD14 CDP, T11 Tuner
• 작성자 : 이종학   등록일 : 2017-12-02   • 조회 : 3,161
얼마 전에 오디오 애호가 몇 분을 만나 식사를 한 적이 있다. 그중에서 산부인과 원장님이 계시는데, 한 동안 오디오라는 오디오는 다 섭렵하겠다는 자세로 무척 열심히(?) 숍을 드나들었다. 숍뿐 아니라 개인 거래도 자주 했다. 덕분에 가끔 볼 때마다 항상 뭔가가 손에 들려 있었는데, 이를테면 DAT라던가 워크맨 등..
[리뷰] REGA 안내서-9편.포노앰프에 대한 두 가지 대답
REGA Fono MM & MC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11-30   • 조회 : 2,828
단시간에 음원에 메인스트림 포맷을 내준 CD와 달리 LP는 몇 배 오랜 시간 음악 산업을 지탱해왔다. 그만큼 오랜 세월동안 생산된 LP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여러 단계에 걸쳐 변화했다. 축적된 기술은 현대에 와서 최고 수준에 이르렀을 것 같지만 그 반대에 가깝다. 아날로그 포맷이 전성기였을 때 LP 제작기술 또..
[리뷰] 궁극의 마스터피스 헤드폰 시스템
Sennheiser HE 1 Headphone System
• 작성자 : 여진욱   등록일 : 2017-11-28   • 조회 : 3,057
“젠하이저 20세기 유산의 재림” 마이크 및 헤드폰 전문 회사인 독일의 젠하이저는 90년대에 헤드폰 역사에 길이 남을 센세이셔널한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오르페우스' 정전형 헤드폰 시스템이다. 헤드폰과 전용 앰프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된 오르페우스는 1991년에 300대 한정 $15,000에 달하는 엄청..
[리뷰] 독일 아날로그의 파수꾼
Clearaudio Innovation Compact Turntable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11-25   • 조회 : 3,526
얼마 전 우연히 [Diabolus In Musica] 앨범을 발견했다. 2LP로 발매된 리이슈 LP. 살바토레 아카르도가 바이올린을 잡았고 샤를 뒤투아가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총 열 두곡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중간에 LP를 뒤집는 것조차 그다지 귀찮지 않을 만큼 정교하며 명징한 사운드가 집중력을 최고조로 올려..
[리뷰] 동축 리본 사운드 2.0
PIEGA Coax 311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11-23   • 조회 : 3,318
“음악의 초상” 수많은 철학가와 아포리스트가 남긴 격언과 잠언들이 있으나 대게 무의미할 정도로 짧은 호흡을 갖기도 한다. 어떤 단어 하나가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무게와 깊이가 제한적이다. 그러나 적어도 프리드리히 니체가 그의 책 ‘우상의 황혼’에서 쏟은 아포리즘은 기억 속에 오..
[리뷰] 하이엔드 오디오를 하이엔드답게
echole Omnia XLR & Powercable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11-16   • 조회 : 3,480
오디오는 진정 재료공학인가. 스피커 유닛의 진동판 재료만 봐도, 프랑스 포칼에서는 갈대 모양의 한해살이 아마에서 얻은 섬유(플랙스)로 콘을 만들고, 독일 보자티프는 서예용으로 쓰이는 일본산 종이로 콘을 만든다. 한때 B&W 스피커의 강렬한 상징은 미드레인지 유닛에 쓰인 노란색 인조섬유 케블라였다. 이..
[리뷰] 크기를 넘어선 하이엔드 블루투스 FM 라디오
Revo SuperSignal
• 작성자 : 신우주   등록일 : 2017-11-14   • 조회 : 5,152
2004년 스코틀랜드에서 설립된 레보(Revo)는 디지털 라디오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지도를 넓혀나가고 있다. 어찌보면 흔하게 찾을 수 있는 것이 라디오 제품이지만 레보는 다른 브랜드가 따라오기 힘든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여러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클래식하면서도 레트로의 디자인을 담은 레..
[리뷰] 소니가 선사하는 경이로움
SONY MDR-Z1R / TA-ZH1ES
• 작성자 : 여진욱   등록일 : 2017-11-11   • 조회 : 4,583
"소니의 새 플래그십 헤드파이 시스템, 시그니처 시리즈" 소니 시그니처 시리즈는 소니가 작년에 선보인 자사의 플래그십 헤드파이 시스템 라인업이다. MDR-Z1R 헤드폰, TH-ZH1ES 헤드폰 앰프, 그리고 NW-WM1 워크맨 DAP의 세제품군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그니처 시리즈는 ..
[리뷰] REGA 안내서-8편.아날로그의 멋과 맛
REGA Planar 3 Turntable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11-09   • 조회 : 3,510
“아날로그의 멋” 시간은 한 시를 넘어 두시를 향해 초침이 또각또각 전진하고 있었다. 도심이지만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길가에 한 줄기 불빛이 지하에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 나는 길을 건너 그 건물 아래로 미끄러지듯 흘러들어갔다. 지금은 여느 술집에서 보기 힘든 커다..
[리뷰] 스타군단의 막강한 사운드
Constellation Virgo III Pre, Centaur II Mono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11-07   • 조회 : 3,750
하이엔드 앰프를 보고 들으면서 소름이 돋을 때가 있다. 치밀한 만듦새와 시크한 외관, 압도적인 덩치에 먼저 놀라고, 그들이 들려준 샘물처럼 청정한 소릿결과 광활한 사운드스테이지, 자글자글한 이미지, 그리고 대형 스피커를 쥐락펴락하는 구동력에 두번 놀라는 것이다. 미국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의 프리앰..
[리뷰] 프로젝터에 4K, HDR 시대를 열다
EPSON EH-TW8300W LCD Projector
• 작성자 : 정영한   등록일 : 2017-10-31   • 조회 : 3,750
“UHD 시대의 도래” 2000년대 DVD와 함께 시작된 디지털 비디오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대화면의 욕구를 불러 일으켰으며, 프로젝터의 보급에 첫 포문을 열었다. 당시 디스플레이 기기는 브라운관이라 불리는 CRT가 대부분이었는데, 물리적인 크기의 한계로 인해 최대 화면크기는 38인치 이하로 제한되었기에 대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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