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매거진 / 리뷰
가성비 매칭 그 이상의 품격
Line Magnetic 216IA, 211IA Amp & Mundorf MA30 SE Speaker
• 작성자 : 김편   • 등록일 : 2017년 1월 4일 수요일  • 조회수 : 2,891 •
 




오디오를 하면서 ‘가성비’(가격대성능비)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다. 필자 역시 오디오를 구매하면서 대놓고 아니면 은연중에 이 가성비를 따졌다. 가격은 따지지도 말고 묻지도 말고, 극한의 성능과 최강의 디자인이 결합된 고품격 하이엔드 오디오를 집에 들여놓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그게 어디 가능한 일인가. 한정된 수입에 맞춰 합리적 소비를 해야 하는 보통 사람들 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그런데 가성비의 범위는 각자의 경제력과 오디오에 대한 가치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오디오파일들한테는 ‘가성비의 제왕’이라는 소리를 듣는 제품이라도, 일반 사람들한테는 ‘돈자랑하냐?’ 소리 듣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필자의 경우 처음 오디오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1000만원이 넘는 스피커를 사는 사람들을 보면 내심 ‘미쳤구나’ 싶었다. 스피커케이블이 100만원을 넘으면 ‘가지가지 한다’ 욕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살고 있으니 스스로 놀랍기만 하다.





이번 시청기로 매칭한 문도르프(Mudorf) 스피커 키트 ‘MA30 SE’와 라인 마그네틱(Line Magnetic) 진공관 인티앰프 ‘216IA’(KT88), ‘211IA’(EL34)의 조합은 이런 맥락에서 그야말로 ‘횡재’ 수준이다. 문도르프 MA30 SE는 진작에 여러 매체에서 리뷰를 봤기 때문에 그 가격대를 알고 있었지만, 라인 마그네틱 앰프들은 시청이 끝난 후에야 가격대를 들었다. 디자인이나 마감, 무엇보다 들려준 소리가 중급 실력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그 ‘싼’ 가격을 듣고는 ‘이게 가능해?’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Line Magnetic 216IA, 스피커 장악력 + 3극접속과 울트라리니어의 두 얼굴”



라인 마그네틱은 케인오디오 등에서 20여년 근무한 중국 엔지니어 쩡씨(Zheng Xi)가 지난 2003년 중국 광동성 주하이(Zhuhai)에 설립했다. 처음에는 웨스턴 일렉트릭(WE) 스피커 드라이버 수리 및 빈티지 진공관앰프 복각에 치중했으나 2009년부터는 WE 빈티지 제품 복원 및 자체 브랜드의 진공관 앰프들을 생산해오고 있다.







현행 라인업을 살펴보면, ‘골드 시리즈’로 518IA(845 싱글 22W)와 501IA(KT120 푸쉬풀 100W), ‘실버 시리즈’로 219IA(845 싱글 24W), 218IA(845 싱글 22W), 216IA(KT88 푸쉬풀 38W), 211IA(EL34 푸쉬풀 32W), 210IA(300B 싱글 8W), Mini218(EL84 싱글 3W)이 포진해 있다. 이번 시청기 216IA와 211IA는 실버 시리즈의 중간 모델인 셈이다.







216IA는 빔관인 KT88을 채널당 2개씩 푸쉬풀 구동해 울트라리니어에서 38W, 트라이오드 모드에서 22W를 뿜어내는 인티앰프다. 초단 및 드라이브단에는 각각 쌍삼극관인 12AX7 2개와 12BH7 2개를 투입했다. 진공관은 주로 슈광 제품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력트랜스는 고전적인 EI형인데 무엇보다 10Hz~50kHz(-1.5dB)라는 광대역 주파수응답특성을 보이는 점이 놀랍다.







외관상으로는 일단 해머톤(hammer-tone) 페인트 마감으로 인해 빈티지 느낌이 물씬 난다. 전면 패널은 실버 페인트 마감인데, 왼쪽 노브가 볼륨(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알프스 볼륨), 오른쪽 노브가 소스 셀렉터, 그 옆이 트라이오드/울트라리니어 선택 토글스위치다. 전원스위치는 왼쪽 측면에 있다.







216IA가 빈티지 느낌이 강한 또 다른 이유는 상단 오른쪽에 있는 오렌지 빛깔의 커런트 미터(current meter) 덕분이다. 이 표시창을 보면서 출력관의 바이어스를 조정할 수 있다. 출력관 양옆에 있는 토글 스위치로 출력관 하나를 선택한 다음, 표시창의 바늘을 보면서 스크류 드라이버로 포텐션 미터를 돌려주면 된다. 내부회로 사진을 보면 배선은 하드와이어링 방식, 정류는 다이오드 방식, 평활은 초크트랜스와 전해 캐패시터를 이용했다.





증폭과정을 좀더 살펴보자. 인터넷을 아무리 찾아봐도 공개된 내부회로는 없지만, ‘출력관의 푸쉬풀 구동, 채널당 쌍삼극 초단관 1개 및 쌍삼극 드라이브관 1개’ 구성을 감안하면 필자의 짐작은 이렇다. 한쪽 채널만의 예다. 그리고 다들 잘 아시겠지만 쌍삼극관은 한 진공관에 삼극관(캐소드+그리드+플레이트)이 페어로 2개 들어가 있어서 쌍삼극관(twin triode)이다.



  1. 먼저 음악신호가 초단관인 12AX7에 들어온다. 한쪽 삼극관의 그리드로 들어와 플레이트로 빠져나오면서 증폭된 후(1), 다시 다른 삼극관의 그리드로 들어가 캐소드로 빠져나온다(2). 이 과정에서 (1)은 전형적인 전압증폭 흐름인데 플레이트로 빠져나온 신호는 언제나 입력신호와는 위상이 정반대이다. (2)는 소위 ‘캐소드 팔로워’(cathode-follower) 방식으로, 플레이트 팔로워 방식과는 달리 증폭도가 1이 채 안된다. 즉, (1)의 증폭신호를 거의 그대로 게다가 위상까지 그대로 드라이브관에 넘겨주게 된다.   


  1. 이 신호는 드라이브관 12BH7을 빠져나오면서 정위상과 역위상 신호로 나뉜다. 즉, 한쪽 삼극관의 그리드에 들어온 입력신호가 두 플레이트에서 위상이 정반대인 신호로 동시에 증폭돼 나오는 것. 물론 출력관의 푸쉬풀 구동을 위한 위상반전이다. 대표적인 위상반전 방식으로는 캐소드 2개를 공통 저항에 묶어 접지시키는 ‘리크 뮬라드’(Leak-Mullard. 차동증폭) 방식이 있다.


  1. 쌍삼극관 12BH7은 출력관 KT88을 각각 1개씩 드라이브한다. 즉, 한쪽 삼극관의 플레이트를 빠져나온 신호가 한쪽 KT88의 그리드로 들어가 플레이트로 빠져나오면서 또다시 증폭되는 것. 이렇게 해서 2개의 KT88을 빠져나온 신호는 서로 위상이 반대가 되는데, 이를 합쳐주는 역할이 바로 출력트랜스다. 역위상의 신호가 출력트랜스 1차 코일에서 2차 코일로 넘어갈 때 위상이 다시 정위상으로 반전돼 마침내 다른 정위상의 신호와 결합, 최종 증폭된다. 만약 위상이 서로 반대인 신호가 그대로 결합되면 소리는 곧바로 소멸된다.  






내친 김에 트라이오드(triode) 모드와 울트라리니어(ultra-linear) 모드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자. 216IA도 그렇고, 뒤에 얘기할 211IA도 그렇고, 출력관의 결선방식을 2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우선 ‘3결접속’이라는 불리는 트라이오드 모드는 말 그대로 다극관을 마치 3극관처럼 바꿔 작은 출력임피던스와 낮은 왜곡을 얻는 결선방식. 스크린 그리드(제2그리드)를 플레이트에, 서프레스 그리드(제3그리드)를 캐소드에 접속시켜 그야말로 3극관처럼 작동케 하는 것이다. 물론 출력은 떨어진다.





이에 비해 울트라리니어 방식은 트라이오드 결선 때의 낮은 왜곡(linear)을 얻으면서도 원래 5극 결선 때보다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출력을 확보하기 위한 결선 방식이다. 즉, 스크린그리드를 플레이트에(결과적으로), 서프레스 그리드를 캐소드에 접속시키는 것은 트라이오드 모드와 동일하지만, 스크린그리드와 플레이트를 연결할 때 출력트랜스 1차 코일을 이용(트라이오드는 직결)하는 점이 다르다.







통상 5극관에서는 스크린그리드에 별도 DC전압이 가해지지만, 울트라리니어 모드에서는 플레이트와 연결된 출력트랜스 1차 코일을 통해 스크린그리드에 전압을 가함으로써 왜곡을 줄이는 일종의 ‘피드백’(feedback)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한 1차 코일 어느 지점에서 탭(tab)을 뽑아내 스크린그리드에 연결하느냐에 따라 결과적으로 출력임피던스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결론부터 미리 말하면 216IA의 경우 트라이오드와 울트라리니어 선택에 따라 음이 확확 바뀌어 취미성이 대단했다.





“Line Magnetic 211IA, EL34 푸쉬풀의 단아하고 청명한 음의 세계”



EL34는 국내에도 유저가 많은 역사적인 5극관이다. 필자 역시 생애 첫 진공관 앰프의 출력관이 EL34였는데, 단아하고 청명하면서도 때로는 스피커를 잡아흔드는 펀치력을 가진 묘한 매력의 진공관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예쁜 중고역은 장점이지만 저음이 약간 풀어지고 무르다는 평도 많다.







또한 다른 5극관과 마찬가지로 내부저항이 높기 때문에 출력트랜스와의 임피던스 매칭을 위해 통상 싱글보다는 푸쉬풀로 사용되는 점도 큰 특징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예를 들어 수도관을 연결할 때 받는 놈(출력트랜스)은 주는 놈(EL34)보다 지름이 같든지 크든지 해야된다는 것. 주는 놈이 1이면 받는 놈이 1 이상이어야 손실(loss)이 없게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EL34의 경우 클래스A 싱글 구동시 내부저항이 통상 15k옴인데 비해 출력트랜스는 5k옴에 불과하므로, EL34는 푸쉬풀로 연결해 내부저항을 떨어뜨려야 제대로 된 저음이 나오면서 낮은 왜곡도 얻을 수 있다. EL34는 클래스AB 푸쉬풀 구동시 내부저항이 3.4k옴까지 떨어진다.





두번째 앰프 시청기인 라인 마그네틱의 211IA는 바로 이 EL34를 푸쉬풀 구동해 울트라리니어 모드에서 32W, 트라이오드 모드에서 15W의 출력을 뽑아내는 인티앰프다. 초단관은 216IA와 마찬가지로 쌍삼극관인 12AX7을 채널당 1개씩 썼지만, 드라이브관에는 12BH7 대신 12AU7을 채택했다. 물론 쌍삼극관이다. 왜 드라이브관이 바뀌었는지를 짚어보기 전에 다음 표를 직접 만들어봤다. 216IA와 211IA에 쓰인 드라이브관과 출력관, 그리고 초단관의 간략한 특성 스펙이다.





사실 필자는 인티앰프나 파워앰프의 음색이나 출력을 결정짓는 진공관은 드라이브관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EL34나 KT88을 푸쉬풀 구동해도 음색과 출력이 다른 것은 출력트랜스나 회로설계의 차이도 있지만 이들 출력관을 드라이빙하는 진공관의 특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드라이브관 특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전압증폭률(뮤)인데 이 값이 높을수록 전류를 더 많이 흘릴 수 있어(V=IR) 출력관을 제대로 드라이브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1IA의 경우 내부저항이 KT88보다 높은 출력관 EL34를 효과적으로 구동시키기 위해 뮤가 조금이라도 높은 12AU7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이브관과 출력관 차이를 제외하면 211IA는 216IA와 디자인면에서 거의 동일하다. 커런트 미터와 출력관 바이어스 조정, 2개의 볼륨/소스 선택 노브, 리모컨으로 작동되는 알프스 볼륨, EI 전원 및 출력트랜스, 트라이오드/울트라리니어 모드 등등. ‘초단-위상반전 드라이브단-푸쉬풀 출력단’으로 이어지는 설계디자인도 동일할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디자인만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는 트랜스와 섀시가 흰색 피아노 래커 마감인 211IA가 문도르프 MA30 SE와는 ‘깔맞춤’이다 싶을 정도로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전면 패널은 216IA와 마찬가지로 실버 마감이다.  





“Mundorf MA30 SE, 기대치를 훨씬 웃돈 문도르프와 아큐톤의 ‘전략적 실수’(?)“



‘MA30 SE’는 독일의 세계적인 하이엔드 오디오 부품 제작사인 문도르프가 지난 2015년 8월 창립 30주년을 맞아 역시 독일 스피커 유닛 제작사인 아큐톤(Accuton)과 손잡고 내놓은 스피커 조립 키트다. 지난해 5월 ‘SE’(Special Edition) 버전이 되면서 네트워크 회로 부품들이 고급화됐다. 후면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가 있는 둥근 패널도 기존 플라스틱에서 제법 두툼한 알루미늄으로 바뀌었다. 투입된 유닛과 부품의 개별 판매가만 단순히 더해봐도 MA30 SE 판매가의 3배 이상이 나오는 만큼 이는 문도르프와 유닛이 작정하고 저지른 ‘전략적 실수’라고 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말이 ‘스피커 조립 키트’이지, 네트워크 회로 기판과 AMT 트위터, 아큐톤 미드/베이스 유닛, 그리고 울(wool) 재질의 흡음재를 흰색 피아노 래커로 마감된 MDF 인클로저에 장착하면 될 뿐이어서 사실상 ‘준완성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납땜도 필요없다. 동봉된 문도르프제 솔리드 단심선을 하나하나 연결해 나사로 조이면 된다. 문도르프와 아큐톤이라는 두 부품회사들이 납품업체인 기존 스피커 완성업체로부터 괜한 의심(?)을 막기 위해 ‘키트’라는 묘수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제 하나하나 짚어보자. 우선 트위터는 문도르프의 자랑거리인 AMT(Air Motion Tweeter) 리본형 트위터다. 모델명은 AMT19CM1.1. 덴마크 그리폰(Gryphon)의 2억6000만원짜리 스피커 ‘Pendragon’에 투입된 바로 그 트위터다. 마그넷은 네오디뮴이며, 3mm 두께의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페이스 플레이트에 단면적 1260㎟의 다이아프램이 장착된 구조다. 통상의 리본형 트위터보다 고역의 확산성과 공간감이 훨씬 우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베이스 유닛은 문도르프 설계, 아큐톤 제작의 6.25인치 세라믹 유닛 ‘ACCUTON C158-8-085’인데, 이는 이탈리아 알베도(Albedo)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Aptica’에도 쓰여졌다. 25mm 직경의 티타늄 포머(former)에 구리 재질의 보이스코일을 감았으며, 무엇보다 다이아프램의 앞뒤 이동거리(excursion)가 길어 높은 음압을 얻을 수 있는 유닛으로 유명하다. 베이스 리플렉스 인클로저에 장착할 경우 스펙상 38Hz~3kHz 대역을 커버한다. 서라운드 재질은 연고무(soft rubber)다.  






눈여겨볼 것은 역시 네트워크 회로에 아낌없이 투입된 호화 사양의 캐패시터와 코일들이다. 문도르프가 이들 하이엔드 캐패시터와 코일 제작으로 지금의 브랜드 명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기존 버전과 SE 버전의 네트워크 회로에 투입된 부품들을 간략히 표로 정리해봤다. 기본적으로 캐패시터는 저주파 차단(하이패스 필터), 코일은 고주파 차단(로우패스 필터) 특성을 보인다.





SE 버전에서는 캐패시터에 2015년 말 개발된 문도르프 ‘슈프림’ 등급의 ‘MCap Supreme EVO’ 알루미늄 오일 캐패시터가 투입된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사진에서 볼 때 유일한 검은색 원기둥 모양의 캐패시터다. 용량은 6.8마이크로패럿으로 슈프림 등급에서 최대 용량이다. ‘EVO’는 ‘진화’ ‘혁신’을 뜻하는 ‘EVOlution’의 줄임말로, 캐패시터 유전체를 감는 기술이 그만큼 진화한 모델임을 나타낸다. 유전체 재질은 폴리프로필렌, 메탈 재질은 알루미늄. 진동잡음을 막기 위해 튜브는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했다.  





코일은 기본적으로 음질향상을 위해 코어가 빈 공심코일(air-core coil) 형태인데 일반 코일이 아니라 박막형태의 포일(foil)을 두툼하게 감았다. SE 버전이 되면서 이 포일의 표면적이 더 넓어졌다(숫자가 작을수록 표면적이 넓다). 저항의 변화도 두드러지는데, 마치 앰프 출력석에 쓰이는 검은색 트랜지스터 모양의 저항이 SE버전에 투입된 ‘Isabel ISA-PLAN’ 저항(총 4개)이다. 오차 1% 미만의 고정밀 저항으로, 내구성과 낮은 인덕턴스(inductance)가 특징이다. 오리지널 버전에서는 녹색 원기둥 모양의 카본 소재 저항인 MR10을 4개 썼었다.





문도르프에 따르면 이같은 네트워크 회로 구성을 통해 크로스오버는 상당히 높은 3.45kHz에서 이뤄진다. 1~2kHz의 핵심 중역대를 전혀 건들지 않는 것이다. 감쇄특성은 크로스오버 지점에서 고역과 중저역의 주파수가 ‘-6dB’로 완만하게 줄어드는 1차 오더(order)다. 쉽게 말해, 2웨이 크로스오버의 경우 트위터와 미드/우퍼가 겹치는 주파수는 2차 오더(-12dB)보다 넓지만 그만큼 자연스러운 음을 들을 수 있다.







아큐톤이 설계한 피아노 래커 마감의 인클로저는 0.75인치 두께의 MDF 재질이며, 내부용적은 11.5리터(0.5리터는 네트워크 크로스오버 회로용)라고 한다. 설계상 특이한 점은 하단 미드/베이스 유닛이 장착되는 배플이 앞으로 18mm 튀어나왔다는 것. 이는 트위터와 미드/베이스 유닛의 보이스코일 위치를 수직선상으로 동일하게 위치시켜 결과적으로 두 유닛의 시간축을 맞추기 위한 것. 두께가 상대적으로 두꺼운 미드/베이스 유닛을 앞으로 내밀어야 후면 보이스코일 위치가 트위터와 똑같게 된다.





“청음”



본격 시청에 돌입했다. 세팅은 오렌더 N10으로 타이달(TIDAL)을 플레이시키고, 이를 웨이버사 W DAC3로 읽어들인 다음, 라인 마그네틱 인티앰프로 증폭시켜 문도르프 MA30 SE로 재생시켰다. 스피커스탠드는 국산 택트(TAKT)제, 각종 케이블은 러시아산 체르노프(chernov) 제품을 썼다.   


평소 자주 듣는 곡을 5곡 골라 먼저 EL34를 투입한 211IA로 들어보고(울트라리니어, 트라이오드 순), 이후 KT88을 투입한 216IA(울트라리니어, 트라이오드 순)를 들어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리뷰는 편의상 한 곡에 대해 4가지 청음메모를 차례대로 요약, 기술했다.




uuOfpvFd9tnANvAg.jpgCarol Kidd - When I dream

When I dream


- 211IA 울트라리니어 + MA30 SE : 일감은 문도르프 MA30 SE가 마치 대형기 같은 소리를 낸다는 것. 스테이지가 넓고 음의 양이 많다. 이탈력이 괜찮은 것을 보면 앰프의 구동력은 일단 합격점. 이 정도면 여성보컬곡에서는 더 이상 욕심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


- 211IA 트라이오드 + MA30 SE : 여성미가 아까와는 확연할 정도로 늘어났다. 발음이 더 단정해졌다. 음색이 옅어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또다른 변화는 정숙도(SNR)가 더 높아졌다는 것. 그래서인지 기타 소리가 더 분명하게 들린다.


- 216IA 울트라리니어 + MA30 SE : 211IA 때보다 훨씬 듣기에 좋다. 음의 굵기와 양감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캐롤 키드의 목소리에 강단이 생겼다. 진공관 특유의 배음과 잔향, 울림도 아까보다 훨씬 세졌다. 이제야 비로소 스피커를 장악했다는 느낌이 든다.


- 216IA 트라이오드 + MA30 SE : 관 자체를 바꾼 것 같다. 울트라리니어 때보다 단정해졌지만 그렇다고 출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같지도 않다. 좀더 보컬의 여성성이 강조된 느낌이다.




스크린샷 2016-10-28 오후 2.50.42.pngPazil Say - Paganini Jazz

Say Plays Say


- 211IA 울트라리니어 + MA30 SE : 피아노의 음색이 말갛고 투명하다. 스피커가 사라졌다. 앰프의 스피드도 좋다. 물론 스피커에서 바람이 휙휙 나올 정도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음상이 가는 편이다. 인티앰프의 어쩔 수 없는 한계랄까, 무대의 두께감이 다소 평면적으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스피커의 물성이 탁월함을 새삼 깨달았다. 무엇이든 다 받아주고 있다. MA30 SE는 아직 자신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 않고 있다.


- 211IA 트라이오드 + MA30 SE : 확실히 울트라리니어 때보다 정숙도가 증가했다. 대신 무대는 조금 더 좁아졌다. 피아노 크기도 작아졌다. 하지만 피아노 건반 터치의 영롱함은 더 살아났다.


- 216IA 울트라리니어 + MA30 SE : 타건에 힘이 실렸다. 배음과 잔향은 늘어났지만 투명감은 미세하게 줄어든 것 같다. 페달 밟는 소리, 파질 세이가 뭐라 중얼거리는 소리까지 다 잡아낸다. 볼륨이 똑같은 9시반 방향인데 KT88이 더 볼륨을 올린 것 같은 소리를 내준다.


- 216IA 트라이오드 + MA30 SE : 타건에 약간 힘이 빠졌지만 대신 음끝이 조금 더 고와지고, 디테일이 더 살아난 것 같다. 트라이오드/울트라리니어 모드 변화의 폭은 211IA보다 216IA가 더 큰 게 확실하다.




Otto Klemperer - Mahler Symphony No.2 1st movement

Philharmonia Orchesta & Chorus


- 211IA 울트라리니어 + MA30 SE : 확실히 EL34관은 여성적이다. 평소 자택에서 직열3극관 300B를 싱글 구동하는 파워앰프를 쓰는데, 이보다 여성성이 훨씬 강하다. 하지만 푸쉬풀 구동으로 인해 파워가 모자란다는 인상은 없다. 출력트랜스 성능도 좋아보인다. 소위 ‘트랜스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투티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화려하게 터트려준다. 음들이 뭉개지거나 혼탁해지지 않는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도 제법 잘 표현해주고 있다. 다만 무대의 앞뒤 두께가 얇은 탓에 다소 평면적으로 들린다.


- 211IA 트라이오드 + MA30 SE : 이게 3결접속인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깊이감이 대단하다. 정숙도가 늘어나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300B의 카랑카랑한 맛은 없지만 EL34관은 특히 고역에서 곱고 예쁜게 분명하다. 푸쉬풀 구동방식은 오디오 역사에서 참으로 위대한 발명임을 새삼 느낀다. 투티에서는 울트라리니어 때와 큰 차이를 못느꼈다.

- 216IA 울트라리니어 + MA30 SE : 오케스트라의 바디감이 비로소 느껴진다. 첼로군의 장악력과 존재감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에서도 음영을 분명하게 그려내는 것을 보면 KT88은 확실히 남성적인 관이다. 오디오적 쾌감은 울트라리니어 모드로 접속한 216IA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투티의 쾌감도 최상이다.


- 216IA 트라이오드 + MA30 SE : 힘을 뺐다. 기력이 없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어깨에 들어갔던 쓸데없는 힘을 뺐다는 얘기다. 오히려 마이크로한 디테일은 지금이 훨씬 더 낫다. 물 흐르듯 진행되는 리듬감도 마음에 든다. 유유자적하고 있다는 인상. 하지만 투티에서의 쾌감은 울트라리니어 때보다 조금 떨어진다.




316j9hJfODL.jpgChet Atkins - Up in My Treehouse

Sails


- 211IA 울트라리니어 + MA30 SE : 스테이징이 확실하다. 좌우펼침이 좋다. 이 곡 특유의 포커싱도 잘 잡힌다. 펀치력도 좋은 것을 보면 음원의 상태를 앰프가 있는 그대로 내주고 있다. 밴조에도 힘이 실리고, 악기간 분리도도 제법 잘 나타내준다. EL34를 푸쉬풀로 구동하면 이 정도까지 가능하구나 새삼 놀랐다.


- 211IA 트라이오드 + MA30 SE : 다른 것은 몰라도 펀치감이 살짝 줄어든 것은 분명해보인다.


- 216IA 울트라리니어 + MA30 SE : 좌우 퍼커션의 활강폭이 아까보다 더 넓어졌다. 새소리도 더 분명히 들린다. 상급의 인터케이블과 파워케이블, 스피커케이블을 투입했을 때의 그런 느낌이다. 12BH7 진공관이 출력관을 제대로 드라이빙해주고 있는 것 같다. 밴조 현 소리에는 강단이 생겼다. 맺고 끊음이 분명해졌다. 호방하고 거침이 없는 사운드다.


- 216IA 트라이오드 + MA30 SE : 사운드의 변화가 생각보다 크다. 무대와 힘은 축소됐지만 안락함이 늘었다. 아까 울트라리니어 때가 선이 굵고 진했다면, 지금 트라이오드 때는 디테일에 좀더 집중하면서 보다 아기자기해졌다. 두 경우 모두 216IA 앰프가 스피커를 장악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력이 없어 힘을 뺀 것은 절대 아닌 것 같다.




00028947952077-cover-zoom.jpgAndris Nelsons - Shostakovich Symphony No.5

Boston Symphony Orchestra


- 211IA 울트라리니어 + MA30 SE : 악기간 분리도와 무대의 좌우펼침이 좋다. 다만 무대의 두께와 오케스트라의 바디감은 다소 부족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럼에도 팀파니 연타에서는 타격감이 제법 훌륭하게 나온다.


- 211IA 트라이오드 + MA30 SE : 이전 말러 교향곡 때도 그랬지만, 오케스트라곡 재생에서는 211IA의 울트라리니어와 트라이오드 모드의 차이는 예상과 달리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팀파니 연타에서도 타격감의 차이는 잘 못느끼겠다. 그럼에도 좀더 시원시원하게 무대가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 곡을 들으면서 MA30 SE가 좀체 헤아릴 수 없는 내공을 갖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음 이탈이라든가, 양감이라든가, 공간감, 스피드 이런 덕목이 자꾸 스피커로 눈을 향하게 만든다. AMT 트위터와 6.25인치 아큐톤 유닛의 타고난 음 재생 능력, 그리고 문도르프의 튜닝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특히 대역밸런스가 아주 좋은 스피커다.


- 216IA 울트라리니어 + MA30 SE : 오케스트라의 바디감과 팀파니 연타의 타격감이 아까와는 아예 체급이 다르다. 무대 펼침이 훨씬 더 좋아졌다. 스피커가 비로소 물을 만났다는 느낌. 색채감마저 눈에 띄게 늘었다. 금관의 존재감이 빠릿빠릿할 정도로 두드러지니까 전체적으로 활기와 생기가 돈다. 다만 금관의 고역은 다소 이질적으로 들리는데, 이는 KT88 진공관의 개성일 수도, 필자가 평소 300B 고역에 익숙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음들 사이에 빈틈이 없을 만큼, 앰프가 자신의 능력을 남김없이 빨아올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도 어물쩡 넘어가질 않는다.  


- 216IA 트라이오드 + MA30 SE : 가정집에서 이 볼륨으로 듣기에는 이 조합(KT88 푸쉬풀+트라이오드 모드)이 최고인 것 같다. 스피커 역시 대형기를 연상케 할 만큼 크게 선전하고 있다. 물론 초대형 양감이나 초저역이 터져나오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런 오케스트라 재생에서도 조금치의 주저함이 없는 것을 보면 ‘웰메이드’임이 분명하다. 사실 청음곡은 이 외에도 여러 곡을 들었고 특히 신나는 힙합곡인 맥클모어 앤 라이언 루이스의 ‘Can’t Hold Us’를 들었을 때는 그야말로 ‘클럽사운드’가 빵빵 터져나왔다. 아큐톤 유닛이 의외로 힙합과도 궁합이 좋은 것 같다. 단순한 북쉘프 스피커로 여겼다가는 큰코 다칠 게 확실하다. 음악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총평”



‘가성비’라는 것도 일단 ‘성능’이 괜찮아야 ‘가격’도 따져보게 된다. ‘성능’이 별로라면 굳이 ‘가격’을 따질 필요조차 없다. 그냥 ‘싸구려’에 불과하니까. 총평을 핑계 삼아 호들갑을 조금 떨어보면, 이번 라인 마그네틱 인티앰프 2종과 문도르프 MA30 SE 조합이 빚어낸 소리는 ‘가성비의 역대급 매칭’이라 할 만했다. 개인적으로는 216IA를 트라이오드 모드로 구동시킬 때 소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번 시청기 3종 중에서 가장 놀란 것은 역시 문도르프 MA30 SE 스피커다. 어느 경우에도 재생음에 파탄이 일어나지 않았다. AMT 트위터는 무엇보다 고역의 공간감이 탁월한 것 같고 고역의 울림 또한 깨끗했다. 6.25인치 아큐톤 미드/베이스 유닛의 저역 역시 기대 이상으로 잘 내려갔다. 대역밸런스 튜닝이 매우 세심하게 잘 돼 있다는 인상. ‘작은 영웅’ 혹은 ‘똘망똘망한 북쉘프의 모범답안’이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다.






라인 마그네틱 진공관 앰프 2종은 인티앰프의 태생적 한계는 분명히 있어보이지만, 음악을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KT88을 푸쉬풀로 구동하는 216IA는 스피커 장악력이 돋보였는데, 특히 트라이오드 모드에서의 잘 튜닝된 소리에서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에 비해 211IA는 어디 흠잡을 데 없는 ‘EL34만의 단아하고 투명하며 누긋한’ 사운드를 듬뿍 선사했다. 게다가 두 앰프 모두 100만원 초반대 가격에서 이런 사운드를 내주고 있음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가성비의 제왕’ 혹은 ‘중국발 진공관 인티앰프의 가공할 습격사건’이라 부를 만하다.


by 김편




Specification
LM-216A Integrated Amplifier
사용 진공관 KT88×4, 12AX7×2, 12BH7×2
실효 출력 22W(Triode), 38W(Ultralinear)
주파수 응답 10Hz-50kHz(-1.5dB)
THD 1%
S/N비 87dB
입력 감도 220mV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xHxD) 37.3×19.1×34.5cm
무게 19.6kg
LM-211IA Integrated Amplifier
사용 진공관 EL34×4, 12AX7×2, 12AU7×2
주파수 응답 10Hz-50kHz(-1.5dB)
출력 15W(트라이오드), 32W(울트라리니어)
THD 1%
S/N비 88dB
입력 임피던스 100KΩ
입력 감도 200mV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xHxD) 37.6 × 19.1 × 34.5 (cm)
무게 19.6kg
MA30 SE Speaker
Line Magnetic LM-216IA, LM-211IA Integrated Amplifier / MA30 SE Speaker
수입사 DST코리아
수입사 연락처 02-719-5757
수입사 홈페이지 www.dstkorea.co.kr

  
e매거진 /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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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너지스틱 리서치(Synergistic Research)는 하이엔드 케이블 및 튜닝 액세서리로 유명한 브랜드다. 필자도 예전 자택에서 쓰던 DAC, 프리, 파워앰프 퓨즈를 모조리 시너지스틱 리서치 퓨즈로 바꿔 큰 재미를 봤었다. 고역 주파수 튜닝을 통해 저역 부밍을 잡고 사운드 스테이지를 넓히고 이미징을 정확히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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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디지털 전쟁” 진공관과 솔리드스테이트, 디지털과 아날로그, DSD 와 PCM, 델타 시그마와 멀티비트 R2R, 멀티웨이 스피커와 풀레인지, 하이엔드 오디오 영역에서 절대 끊이지 않을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현재 하이엔드 디지털에서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 주제들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고 결국 ..
[리뷰] 역대급 재생이란 바로 이런 것
FM Acoustics XS-2B, FM266mk2, FM233, FM711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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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뮌헨오디오쇼 취재를 갔을 때, 스위스의 오디오 제작사 FM어쿠스틱스(FM Acoustics) 쇼룸을 들른 적이 있다. 설립자인 마누엘 후버(Manuel Huver)씨가 룸을 이리저리 분주히 오고가며 기기를 체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재생 시스템은 날렵한 피라미드 모양의 스피커(XS-3B)가 주축이었다. 재즈 캄보밴드의..
[리뷰] 온고지신의 세련된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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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오디오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만나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눌 때가 있다. 되도록 이쪽에 관한 화제를 올릴 생각이 없지만, 간혹 오디오가 화제가 되면, 몇 가지 기본적인 사항만 듣고도 대부분 놀란 표정을 짓는다. 케이블의 중요성, 전원의 문제, 진동의 처리 등, 미세한 부분에도 놀라지만, 아직도 ..
[리뷰] 난공불락의 장벽을 허물다
Gryphon Pandora Pre & Antileon 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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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하이엔드 오디오의 화신” 북유럽 브랜드가 지금처럼 국내에서 많이 알려지기 전 덴마크 브랜드는 뱅&올룹슨이나 다인오디오, 달리 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이후 자의든 타의든 덴마크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무엇보다 음질적인 부분이 컸다. 스웨덴 프라이메어의 초창기 엔지니어 보우 크..
[리뷰] 어둠을 밝히는 사자후
Gryphon Mojo S Sp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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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폰 신화” ‘모든 신들에게 바쳐진 신전’ 로마의 판테온, 바다를 지배하며 파도와 지진을 일으키는 그리스 신화 바다의 신 포세이돈, 아더 왕의 아버지 펜드라곤, 그리고 악마 디아블로까지. 이 모두는 덴마크 오디오 브랜드 그리폰의 오디오로 재탄생했다. 온통 어두운 검은 색 옷을 입고 신전에 자리한 검투..
[리뷰] 하이엔드 사운드에 다양한 안전장치까지
Octave V80 SE Integrated Amplifi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2-02   • 조회 : 3,025
며칠 전 자택에서 사용중인 진공관 파워앰프의 300B가 사망했다. 전원을 켠 후 잠시 후에 보니 플레이트가 벌겋게 달아오른 것이었다. 바이어스 전류 상태를 알려주는 미터기의 바늘은 사정없이 오른쪽으로 넘어가 있었다. 과전류가 흐르고 있다는 얘기였다. 재빨리 전원을 끄고 잠시 기다렸다 다시 플레이시켰지만 이번에..
[리뷰] 전통의 디스크 플레이어 강자 그 관록이 어디 가랴
Pioneer BDP-LX88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1-26   • 조회 : 3,445
오디오를 통한 재생음악 감상의 출발은 당연히 ‘음악소스기기’다. 음악을 일단 플레이시켜야 나중에 증폭(앰프)과 트랜스듀스(스피커)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음악소스기기 품질 최우선론’이 필연적으로 개입한다. ‘쓰레기가 들어오면 결국 쓰레기가 나간다’(garbage in, garbage out..
[리뷰] 고도의 기술과 음악적 영감의 결정체
Octave HP300 SE Pre & RE320 Power Amp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1-23   • 조회 : 2,803
발갛게 달아오른 불빛 아래 둥글게 절삭한 볼륨 노브, 외부로 노출된 진공관은 긴 겨울밤 새벽을 음악으로 지새우게 만든다. 누구나 오디오 하면 진공관 한 대 쯤은 운용해야 그럴싸한 오디오 마니아로 대접받기도 한다. 그러나 오디오 시스템의 역사, 특히 스피커는 진공관 앰프에 대해 그리 녹록치 않은 방식으로 ..
[리뷰] 소너스 파베르의 르네상스를 외치다
Sonus Faber Olympica III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1-21   • 조회 : 3,950
“테아트로 올림피코” 본명은 안드레아 드 피에트로 델라 곤돌라.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에서 태어난 팔라디오는 공방에서 석공으로 일하면서 꿈을 키웠다. 16세기 그는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가장 뛰어난 건축가가 되기까지 수많은 건축 설계를 해왔지만 모두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서양 건축사에서..
[리뷰] CD리핑을 품은 유무선 하드디스크 & SSD 뮤직서버
Naim Uniti Core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1-20   • 조회 : 3,962
하도 정신이 없으니 좀 정리해보자. 필자가 느끼는 최근 몇년 동안의 오디오 소스기기 변화다. 이게 다 PC와 MAC, 노트북, 그리고 인터넷의 득세 때문이다. 10여년전, CD플레이어나 LP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던 선량한 애호가들이 점점 컴퓨터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컴퓨터 내장 DAC만 좀 어떻게 손을 보면 제법 양질의 음악..
[리뷰] 전천후에 대처하는 품격
McIntosh C52 Pre, MC452 Power, MCD550 SACDP
• 작성자 : 오승영   등록일 : 2017-01-16   • 조회 : 3,041
대략 20년이 다 되어가는 어느 해 매킨토시 앰프 두 박스가 집에 도착해 있었다. 시청용으로 매킨토시 앰프세트가 집으로 배송되는 일이 그리 흔치 않은 건 결코 다루기 쉽지 않은 제품의 중량과 가격이 합산되어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이 매킨토시 조합은 당시 필자가 사용하던 소너스 파베르의 고전 ‘엘렉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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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P9 Sig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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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Bowers & Wilkins의 헤드폰 제품군은 네모반듯한 이어컵을 비롯한 일관된 디자인과 자사의 스피커 개발 노하우가 고스란히 투입된 사운드를 겸비하고 있다. 여기에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로서의 B&W 브랜드 파워가 더해져, 현재는 고급 헤드폰 시장에서 독자적인 매니아층이 형성되는 등 상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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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클럽 어워즈 2016 모바일기기 & 헤드폰 & 이어폰 부문 - 리뷰어 여진욱 2016년은 헤드파이 시장에서 여러모로 주목할 만한 제품과 사건들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애플이 아이폰7에서 3.5mm 이어폰 단자를 제거한 사건은 휴대용 헤드파이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각 회사들은 자신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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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 중 많이 선택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헤드파이(Head-fi)’이다. 이러한 헤드파이는 스피커를 운용하는 하이파이 시스템 사용자부터 이동하며 음악을 듣는 모바일 유저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헤드폰은 사실 고가의 제품이나 고성능의 제품일수록 사이즈가 커지고 그 보관..
[리뷰] 하이파이클럽 어워즈 2016
하이파이클럽 선정 올해의 기기 5편 : 라이프스타일 부문
등록일 : 2017-01-10   • 조회 : 2,208
하이파이클럽 어워즈 2016 라이프스타일 부문 - 리뷰어 신우주 라이프스타일 오디오는 평소 오디오에 별로 관심이 없는 여성 사용자나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쓰일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시장성을 지닌 분야다. 또한 편의성을 통해 새로운 오디오층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오디오 브랜드가 눈여겨보는 시장이기..
[리뷰] 노이즈 프리 & 음의 엣지라는 신세계
GigaWatt Power Strips PF-2 M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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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멀티탭’이라 부르는 ‘전류 분배기’(current distribution system)를 영미에서는 ‘파워 스트립’(Power Strip)으로 칭한다. ‘6구 멀티탭’이면 ‘Power strip 6 outlets(sockets)’라 부르는 식이다. 벽체 콘센트로부터 파워 케이블을 통해 전원을 끌어온 다음, 파워스트립에 장착된 2구 이상의 소켓..
[리뷰] 완전히 새로운 노틸러스의 진면모
B&W 802 D3 Speaker
• 작성자 : 오승영   등록일 : 2017-01-07   • 조회 : 4,132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가 스피커 광고에 등장하는 장면은 이례적이기도 했지만, 노틸러스 시리즈를 막 론칭하던 B&W가 제품의 타겟그룹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었는 지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 벌써 20년이 되어가는 이 광고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었다. ‘대지휘자 가디너는 스튜디오에서는 노틸러스 801로, 집에..
[리뷰] 인터넷 방송 위한 나만의 미니 스튜디오
TASCAM US-32
• 작성자 : 신우주   등록일 : 2017-01-05   • 조회 : 2,668
최근 개인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까지 하는 1인 크리에이터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1인 미디어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구글 유튜브나 아프리카 TV를 통한 영상의 활성화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개인 인터넷 방송의 영향력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제 실력만 ..
[리뷰] 가성비 매칭 그 이상의 품격
Line Magnetic 216IA, 211IA Amp & Mundorf MA30 SE Speaker
• 작성자 : 김편   등록일 : 2017-01-04   • 조회 : 2,891
오디오를 하면서 ‘가성비’(가격대성능비)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다. 필자 역시 오디오를 구매하면서 대놓고 아니면 은연중에 이 가성비를 따졌다. 가격은 따지지도 말고 묻지도 말고, 극한의 성능과 최강의 디자인이 결합된 고품격 하이엔드 오디오를 집에 들여놓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그게 어디 가능한 일인가..
[리뷰] 엔트리 스피커의 반란
ELAC Debut Series B5, F5, F6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7-01-02   • 조회 : 2,597
"앤드류 존스의 엘락 시대 개막" 로이 러브그로브(Roy Lovgrove)가 이끈 케프의 뮤온(Muon)프로젝트는 케프 사운드의 2막 1장을 이끌었다. 물경 2억원대 플래그십의 출현이었다. 이후 케프는 오스틴(Austin)이라는 프로토타입으로부터 블레이드를 완성하면서 유닛과 캐비닛 설계에까지 급진적인 진화를 이루게 된다...
[리뷰] 하이파이클럽 어워즈 2016
하이파이클럽 선정 올해의 기기 4편 : 케이블 및 악세서리 부문
등록일 : 2016-12-31   • 조회 : 2,743
하이파이클럽 어워즈 2016 케이블 & 악세서리 부문 - 리뷰어 김편 올해도 많은 케이블과 액세서리가 등장했다. 케이블쪽에서는 러시아 우랄광산에서 캐낸 구리를 직접 정련해 케이블 선재로 쓴 체르노프, 전자기장 차폐를 위해 탄생한 뮤메탈 합금을 케이블 쉴드로 쓴 올닉, 인덕턴스를 줄이기 위해 피복에 일정..
[리뷰] 인공지능을 품은 멀티 스피커
SKTelecom NUGU
• 작성자 : 신우주   등록일 : 2016-12-30   • 조회 : 2,760
“인공지능을 품은 멀티 스피커” SK텔레콤이 국내에 선보인 ‘누구(Nugu)’는 색다른 디자인의 스피커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음성인식 인공 디바이스다. 말 그대로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음악을 재생해주거나 다양한 정보를 알려준다. 현재 시간이나 날씨, 스케줄, 최신 뉴스는 물론 음악, 라디..
[리뷰] 작지만 큰 행복
Tchernov Classic USB A-B IC Cable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6-12-29   • 조회 : 3,027
“USB 전송” 나는 HDMI를 비롯해 USB 등 대중적인 컨슈머를 위해 생겨난 전송규격에서 벗어나고 싶다. 어떻게 보면 하이엔드 오디오 엔지니어링은 컨슈머 제품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송 규격을 통해 얼마나 하이 피델리티를 추구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데 시간을 허비해왔다. 보편적이고 사용이 쉽지만 그 기준..
[리뷰] 하이파이클럽 어워즈 2016
하이파이클럽 선정 올해의 기기 3편 : 소스기기 부문
등록일 : 2016-12-28   • 조회 : 3,319
하이파이클럽 어워즈 2016 소스기기 부문 - 리뷰어 코난 디지털 소스기기에 한정하자면 명백히 양극화와 함께 혼돈의 시절을 겪고 있다. 일부 하이엔드 소스기기에서만 통용되던 기술의 빠른 트리클 다운으로 매스 프로덕트 기기에 이식되며 성능이 수직 상승 중이다. 따라서 하이엔드 소스 기기 메이커들은 자구책을 찾..
[리뷰] 생생한 전율에 대해서
ALLNIC L-7000 Pre Amplifier
• 작성자 : 오승영   등록일 : 2016-12-28   • 조회 : 3,248
올닉(Allnic)이 미국의 스테레오파일에 등장한 상황은 ‘pure made in Korea’로서 최상위 추천리스트에 올랐다는 이슈도 컸지만, 리스트에서 지속 생존하며 후속 제품으로 바톤이 이어져서 다른 부문에까지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이전의 유사사례와 구분되는 성과였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올닉의 제품들..
[리뷰] 25주년, PMC가 띄운 희망의 이정표
PMC Twenty5 24 Speaker
• 작성자 : 코난   등록일 : 2016-12-26   • 조회 : 2,654
“또 한번의 진화”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날개 두 개를 단 보잉 747이 시원하게 뻗어 올라간다. 제트엔진은 수백 톤의 비행기 몸체와 화물 그리고 사람을 밀어 올리고 비행기는 어느 속도에 이르자 지상에서 하늘로 날아오른다. 지상에서 영원의 하늘로, 모든 사람과 물체가 지구의 중심으로부터 중력에 의지해 ..
[리뷰] 하이파이클럽 어워즈 2016
하이파이클럽 선정 올해의 기기 2편 : 앰프 부문
등록일 : 2016-12-24   • 조회 : 3,450
Intro 하이파이클럽 어워즈 2016 앰프 부문 - 리뷰어 이종학 벌써 2016년이 마무리되어 간다. 그간 개인적으로 참 여러 오디오 쇼를 다녔다. 최근에는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권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그 와중에 열심히 신제품을 듣고, 리뷰하던 일이 반복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같다. 이번에 올해의 베..
[리뷰] 블루투스가 추가된 레드 아이코닉 테이블 라디오
Ruark Audio R1 mk3-30 Swiss Red
• 작성자 : 여진욱   등록일 : 2016-12-24   • 조회 : 2,297
“프롤로그” 루악(Ruark)은 영국에서 1985년에 설립된 하이파이 스피커 메이커이다. 80~90년대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에서 영국제 특유의 부드러운 감성을 바탕으로 명성을 쌓았다. 루악은 본디 전통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이며, 서브 브랜드로 일상적인 소품 형태의 제품들을 선보이던 'Vita Audio'를 가지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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