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피커 메이커의 공룡
Dynaudio Roland Hoffman DynAcademy

• 작성자 : 코난   • 등록일 :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 조회수 : 1,323 •

다인오디오는 현재 전 세계 스피커 전문 메이커 중 공룡이 되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이처럼 성공한 메이커는 다인이 대표적이다. 다인오디오는 덴마크 유닛 제조사의 산파 역할을 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뛰어넘어 전 세계 하이파이 스피커 메이커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 메이커다. 더불어 과거의 전통적인 스피커 제작에만 머물지 않고 무선 액티브 스피커인 XEO 와 포커스 XD 같은 라인업을 구축해 커다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선 액티브 스피커 외에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컨투어 신형 라인업의 출시다. 최근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제품군을 보면 과거 상위 제품에서 사용하던 유닛을 하위 라인업에 전수해주고 있는데 뉴 컨투어도 마찬가지다. 컨투어 20, 30, 60 그리고 25C 로 구성된 뉴 컨투어 스피커에는 과거 플래그십 스피커에만 사용했던 에소타 2 트위터가 탑재되었다.


인터뷰는 다인오디오 아카데미의 롤랜드 호프만(Roland Hoffmann) 과 이루어졌다. 아래는 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 마지막 날 오후에 이루어진 대화를 요약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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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 : 코난

인터뷰이 : Roland Hoffmann (다인오디오 아카데미)






- 다인오디오에서 일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Roland Hoffmann : 수년 전에 다인오디오 스피커를 산 이후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부터 다인오디오에 일하게 되었죠. 저는 원래 마케팅 분야를 전공했는데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의 일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재미있었던 것은 다인오디오도 그 당시에 마케팅 관련 인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고요. 제가 다인오디오에서 일하게 된 건 운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다인오디오 아카데미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Roland Hoffmann : 처음에 저는 생산 관련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회사에서는 딜러나 매체, 유저들과 R&D 및 생산 관련 부문 사이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부서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다인오디오 아케데미의 역할입니다. 양 쪽 부문에서 서로 필요로 하거나 요구하는 내용에 대한 접수 및 커뮤니케이션 등이 다인오디오 아카데미의 가장 큰 업무입니다. 또한 저는 음질적인 부분까지 두루두루 책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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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출시된 컨투어(Contour) 신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Roland Hoffmann : 뉴 컨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형 컨투어와 비교해 모든 것이 완전히 새롭다는 것입니다. 대게 많은 메이커들의 신형 라인업을 보면 구형에서 약간의 새로운 스타일링 정도 후에 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뉴 컨투어는 몇 단계 더 진화시켜서 부품 자체까지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예를 들어 드라이브 유닛이나 크로스오버 등을 모두 새롭게 교체했죠. 차로 예기하자면 외관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엔진 등 주요 부분을 모두 바꾸어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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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udio The New Contour 30 Speaker


다인오디오는 업계에서 굉장히 인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변화를 주어도 많은 판매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 개발 기간은 어느 정도 걸렸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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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udio The New Contour 20 Speaker


Roland Hoffmann : 약 2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그리 긴 시간은 아닙니다. 예전에는 신제품 개발에 더 많은 시간을 들였죠. 하지만 이젠 여러 컴퓨터 모델링 기술 등의 발달로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뉴 컨투어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 XEO 시리즈가 한창 인기인데요. 향후 XEO 신형에 대한 계획이나 방향은 무엇인가요?


Roland Hoffmann : 2012년에 XEO를 먼저 출시한 후 포커스 XD 등을 출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런 부류의 제품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다인오디오 또한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다른 면에서 볼 때 상위 레벨 스피커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설계의 스피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긴 하죠. XEO처럼 액티브, 디지털 스트리밍 등의 기능이 합체된 스피커들에 대해선 생소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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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udio XEO2 Speaker


하지만 엔지니어 관점에서 보면 드라이브 유닛과 앰프 간의 매칭, DSP 회로 등에 대한 연구 및 성과가 상당히 큽니다. 또한 시장의 동향, 최근 젊은 유저들의 요구 등에 맞추어나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액티브 스피커에 대한 미래의 모습, 요구 사항을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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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udio Focus 20 XD Speaker


무선 액티브 스피커들이 더욱 더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더 상위 레벨 스피커들도 무선 액티브 스피커로 출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음질적인 부분이 더욱 중요시됩니다. 고용량, 고해상도 음원 재생을 위해 전송 방식 및 인터페이스에 대한 발전이 필요할 것 같군요.



- 개인적으로 컨피던스 C4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vidence 와 Consequence, Confidence 등의 플래그십 기종에 대한 계획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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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udio Evidence Platinum Speaker


다인오디오는 자주 플래그십 신제품을 내놓는 회사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겁니다. 상위 라인업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현재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뉴 컨투어가 출시되었고 이 개발 인력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개발을 진행할 것입니다.



- 다인오디오는 드라이브 유닛을 타사에 제공하지 않는데 앞으로도 변함이 없나요 ?


Roland Hoffmann : 물론입니다.





- 하이파이/프로페셔널/카오디오 등 각 부분의 비중이 궁금하군요.


Roland Hoffmann : 굳이 순서를 정하자면 카오디오가 1위, 그 다음이 홈 오디오입니다. 하지만 이 둘의 비중은 거의 유사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프로페셔널 오디오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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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ynaudio 카오디오 부분 개발 모습




- 중국이 다인오디오 지분 인수가 제품 개발 등에 대해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


Roland Hoffmann : 지금으로서는 하이파이 분야에서 그들의 간섭이나 영향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마케팅이나 R&D 부문에서는 더 많은 자금 지원과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 가장 커다란 규모의 무음향실을 지어 개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두 긍정적인 부분들입니다. 이런 지원 덕에 과거보다 더 진보한 신형 모델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예를 들면 고어텍이 지분을 인수한 시기가 뉴 컨투어 개발 시작 시기가 거의 동일했습니다. 만일 다른 회사라면 고어텍 자사의 소재라던가 이런 것들을 뉴 컨투어에 사용한다던가 하는 일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뉴 컨투어 스피커에서 고어텍과 연관된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들을 전적으로 권리와 책임 등을 모두 다인오디오에 맡기고 있습니다. 단지 투자만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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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인오디오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의 오디오 시장은 어느 정도 위치인가요?


Roland Hoffmann : 약 20년 동안 한국의 태인기기와 아주 좋은 관계를 지속해왔습니다. 한국은 신제품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대단히 높아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나라의 경우 다인오디오가 액티브 무선 스피커를 출시했을 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관심을 집중했고 대단히 많은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 오디오쇼를 통해 본 한국 오디오 시장에 대한 인상은 어떻습니까 ?


Roland Hoffmann : 일부 오디오쇼의 경우 전시만 하고 판매 위주로 이루어지는데 반해 이번 오디오쇼는 많은 음악을 계속해서 재생해주더군요. 음악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 보입니다. 다인오디오 전시 룸에 대해 말하자면 다인오디오 룸은 다른 곳에 비해 청중들의 이동이 잦지 않았습니다. 음질은 물론이며 매칭이나 세팅이 좋았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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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오디오쇼 당시 롤랜드 호프만씨가 직접 The New Contour 시리즈 발표회를 진행했다.


- 한국의 다인오디오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합니다.


Roland Hoffmann : 음악이 항상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40년 전에 다인오디오를 설립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예를 들어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의 소리 뉘앙스가 다 모두 제각각입니다. 당시에 많은 제조사들이 측정과 스펙만을 중요시하면서 일괄적으로 제품을 개발, 출시하곤 했는데 다인오디오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악기와 각 음악이 가지고 있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죠. 그것이 오늘의 다인오디오를 있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컨투어 신형이 나왔습니다. 딜러 또는 전시장을 찾아서 들어보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오디오파일이 이렇게 다인오디오를 좋아해주고 관심 가져 주는 것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의 디스트리뷰터인 태인기기에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 바쁘신 중에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Roland Hoffmann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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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멜론 서울국제오디오쇼에서 다인오디오 시연 룸은 다른 곳에 비해 무척 조촐한 모습이었다. 커다란 방에 신형 컨투어 모델을 전시했고 진공관 앰프와 매칭했다. 별다른 음향 자제의 사용도 없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청중의 이동이 잦지 않고 무척 차분한 분위기에서 음악에 몰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다인오디오의 최근 스피커들이 일제히 트리클 다운 효과를 보고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컨투어에 에소타2 트위터가 탑재된 것이 컨투어의 성능을 드라마틱하게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중국 고어텍의 다인오디오 지분 인수에 대한 의문도 해소되었다. ‘소유하되 지배하지 않는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투자 이외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단지 몸집만 키우며 성능이 하락하는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 다인오디오 컨피던스 C4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여러모로 유익한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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