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로이코 정기시청회
McIntosh MA252 인티앰프 시청회 후기
제 5회 로이코 정기 시청회가 로이코 전시회장에서 열렸다. 매번 다른 테마로 관심이 쏠리는 로이코 시청회외는 이번에는 '시청실에서 듣는 음악이 아닌 집에서 편안하게 음악을 듣는다.'라는 컨셉으로 클래식 음악 뿐만 아니라 머라이어캐리, 휘트니 휴스턴, 카펜터스와 같은 팝음악의 고해상도 음원과 팝음악의 대편성곡, 그리고 이지리스닝 곡들을 선보였다.
이번 시청회의 메인 기기는 McIntosh사의 명기인 MC275 진공관앰프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MA252이다. 이 앰프는 전면에 보이는 12AX7a와 12AT7 진공관을 각각 두 개씩, 총 4개의 진공관을 초단관으로 사용했으며, McIntosh 최초로 하이브리드 방식이 적용한 덕분에 작은덩치에서도 최대 100W(8ohm기준)으로 출력시킬 수 있다. 시연 곡 중 하나인 머라이어 캐리의 Emotion에서는 가수의 목소리와 코러스와의 명확한 분리도와 높은 해상력을 느낄 수 있었다.
MA252와 매칭된 스피커는 B&W 805 D3와 804 스피커이다. 800 D3 시리즈 중 유일하게 컨티넘 미드/우퍼가 탑재된 805 D3는 작은 사이즈지만 많은 정보량으로 MA252와의 매칭을 통해 훌륭한 사운드로 넓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북쉘프 스피커의 뛰어난 성능을 볼 수 있었고, 단순한 오디오 시스템으로도 듣기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소스기기는, 3세대 DAC인 Akurate DS와 카탈리스트를 채택한 린 플레이어인 Akurate DSM였다. 같은 음원을 재생함으로써 이전 버전과의 비교 청음도 실시하여, 개별적인 전원 공급으로 디스토션이나 미세한 전압드롭이 나타나지 않고 불안정한 기준의 신호를 안정적으로 바꾸어 최적화된 데이터와 초정밀도 클럭으로 아날로그의 신호를 보내는 카탈리스트 DAC의 성능을 부각시켰고, 스케일이 훨씬 더 크고 음악적 장점이 잘 드러내는 사운드가 참석자들의 음악감상에 더 몰입하게 만들었다.
시연회 후반에는 스피커를 B&W 804 D3로 교체하였다. 보다 상급인 기종의 체급에서 오는 차이가 있기에 공간을 울리는 소리가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시청회를 이끈 최윤구 평론가는 음악 뿐만 아니라 음악의 배경에도 조예가 깊어, 시연된 음악의 당시 레코딩 테크놀로지, 오디오에 관한 정보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였다. 시연된 곡 하나하나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음악을 좀 더 깊이있게 들을 수 있었다.
이번으로 벌써 5회를 맞이한 이번 로이코 정기 시청회는 기기의 구성, 시청실 분위기, 선곡, 이 3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고, 궁극적으로 "음악을 듣는다"는 목적에 부합하는 인상깊은 시청회였다. DAC, 인티앰프, 스피커, 이 심플한 구성으로도 좋은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부담스럽지 않는 가격대의 시스템으로 선보임으로써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