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은 아래와 같습니다..
프 리 : 마크 38L
파 워 : 마크 331L
CDP : 마크 39L
스피커 : 틸 2.3
인터 : 오디오퀘스트 아나곤다, 스피커선 : 크리어
얼핏 보시고 웬 마크로만 했느냐는 얘기도 있겠지만 오랜(?)기간동안 고심해서
장만한 조합입니다.
어렷을때(지금도 어리지만), 오디오를 장만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경제적
인 어려움으로 감히 엄두도 못내고 잘(?) 장만된 집에 놀러가 눈치보며 틀어주
는 것 조금씩 듣고 집에 가고, 집에서는 안나오는 소리 듣겠다며 볼륨만 크게 올
려 듣곤 했습니다.. 그러다 지금에서야 장만하게 된거죠.
최근 얼마간 오디오 산다고 참 많이 돌아다닌것 같습니다. 남들이 얘기하는 나만의 소리를 찾기 위해서죠.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안터라구요. 왜냐구요? 기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까 샾에서 틀어주는 것만 듣게 돼고, 또 다른샾에서도 같은식이구요. 그러면서 느낀것이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야겠구나 하는거였습니다.. 그래서 책 몇권 사서 읽어 보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아는 형한테 물어보고, 동호회에 들어가서 나의 오디오란 읽고요. 마지막이 가장 힘들었는데 올린 글수도 많고, 읽다 보면 앞에서 올린 글과 틀린 부분도 있고, 이게 뭐지하는 부분은 무지무지 많아서요.
그러던 어느날, 이젠 대충은 샾에 가서도 얘기가되겠다 싶어서, 본격적으로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가본데들이 작아서인지 아니면 자기 샾에 있는 기기들을 자랑(?)하고 싶어서인지 자신들이 매칭시켜 놓은 조합을 무진장 좋게 얘기하더라구요. 모르는게 죄라고, 들어보면 좋은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하고, 그러다 샾에서 강하게 얘기하면 그렇구나 좋은거구나 하고 인식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던중 이렇게 해서는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어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후 나만의 조합을 만들어 들어보고(실제로 완벽하게 조합이 이루어진 적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샾에 그 기기들이 다 있지 않으니까요), 추천받은 조합으로도 들어보고, 좀 정신없이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중 어느 한분의 도움을 받아 위의 조합으로 장만하게 되었답니다..
어제 집으로 기기들이 배달되었습니다. 전원을 넣고 샾에서 들었던 그 소리에 기대를 하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고 10초정도후 아니 이게 웬 소리, 그때 그소리가 아니더라구요. 이건 아주 깽깽대더라구요. 이럴수가!!!
그래도 들었던 얘기가 있어 2시간 정도를 켜 놨습니다. 스피커 방향도 조금씩 잡아보고요.. 좀 나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아들 깰까봐 오늘은 그만..
짧으면 짧고, 그동안의 일을 보면 긴 시간일수도 있는 시간동안 제 나름대로 느꼈던 점은 기기 장만전 샾에 다닌 시간이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기대감 때문이겠죠. 그러다 집에서 처음 들었으때의 황당함, 이건 남들이 얘기하는 길들이면서 느끼는 즐거움의 시작인것 같구요. 당분간 잠수(?)할까 합니다. 이놈 길들여 볼라구요. 다음 기회에 또 올리겠습니다. 그나저나 첫 가입 동호회에 글을 먼저 썼어야 했는데, 욕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