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이번 비교시청회 진행을 직접 진행한 필자가 시연회 직전에 제품들을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비교의 공정성을 위해 모든 제품들은 같은 케이블을 사용하였습니다. 전원 케이블로는 PAD의 디지털 전용 라인인 아퀼라(Aquila)가 동원되었으며 디지털 케이블은 골드문트의 오리지널 코엑시얼 케이블을 연결하였습니다.

약 1천만원 미만의하이파이 소스기기 비교용 시스템으로는 좀 과하지 않나 싶은 오디오 구성입니다.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에보와 골드문트 TELOS 590, 게다가 뮤직서버로는 오렌더의 N10이 동원되었습니다. 이 셋트만 소비자 가격으로 8천만원이 넘지요. (와인오디오에서 좀 거하게(?)싸게 드리는 것은 논외로 치겠습니다.)

하지만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의 장점, 적나라하게 음원 소스를 드러내는(revealation) 특성이 그 어떤 시청회보다도 절실하기 때문에 굳이 이 시스템을 준비한 것도 있습니다. 하이엔드 급에 다다른 하이파이 오디오는 음원의 민낮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단점(?)도 있다는 사실.

좌로부터 린데만의 뮤직북15, 가운데메트로놈의 LE PLAYER, 마지막으로 심오디오의 260T/380D입니다.
세 제품 모두 레드북 CD플레이와 내장 DAC를쓸 수 있는 플레이어 입니다. 심오디오의 경우 CD트랜스포트와 DAC가 분리된 비교적 반칙스러운 구성입니다만, 비슷한 가격대에서의분리형 제품과 일체형 제품의 비교도 의미있겠다 싶어서 투입하였습니다. 일반적인 선입관 내지는 상식선에서라면심오디오 제품이 가장 소리가 좋을 가능성이 있지요.

시청회의 레퍼런스 스피커가 되어줄 포칼 스칼라 유토피아 에보 입니다. 메탈릭 블루(Metalic Blue)라는 색상인데, 이 덩치 스피커에 파란색이 왠 말이냐 싶었던 초창기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아주 스타일리쉬한 마감입니다.

맨 아래의 골드문트 TELOS590 인티앰프, 말이 인티앰프이지 와인오디오에서는 3천만원에서 5천만원을 호가하는 대형기들을 쥐락펴락하는 몬스터 급 앰프입니다. 골드문트최신 하이엔드 라인업인 NEXTGEN시리즈 유일의 인티앰프이지요. (동시리즈 분리형 앰프는 1억원을 훌쩍 넘깁니다.) 자체적으로아주 호평받고 있는 알리제(Alize) DAC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지만, 오늘만큼은 아날로그 연결만 하기 때문에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시청회에서는 레드북 CD와음원재생 두 분야에 나누어 각각의 제품들을 테스트하였습니다. 그 중 음원 플레이를 담당할 오렌더 N10 레퍼런스 뮤직서버입니다. 골드문트의 코엑시얼 케이블로 뽑아서각각 소스기기 제품의 디지털 입력으로 연결하였습니다.

CD테스트용으로 사용한 음반입니다. 하이든의 현악 4중주와 대편성의 남성 합창곡, 그리고 마이클잭슨의 CD를 골랐는데요, 흔히 청음에 많이 사용하는 여성보컬류의 음악은배제하였습니다. 사실, 녹음이 잘 된 여성보컬곡들은 어지간한시스템에서 모두 좋게 들립니다. 음질 변별력에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였지요. 

선택된 세 음반 모두, 하이파이 소스기기의 적나라한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곡들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산만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기 쉬우며 오디오 시스템의 톤 밸런스가 좋지 않을 경우 귀에 쏘기까지 할 수 있는 까칠한곡들입니다.

사전에 참석 신청해 주신 분들 외에도 몇몇 분들께서 전화상으로예약을 해 주셨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을 모시고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나, 기대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네요. 시간이 되어 한 분 두 분 자리를 잡고 계십니다.

각 비교 제품들에 대한 소개 및 기본 비교 청음 시스템 안내를해 드리고 본격적인 비교 시청을 진행하였습니다.

각각의 제품별로 CD와오렌더 음원(TIDAL 재생)을 비교 하였습니다. 첫 타임에는 메트로놈 LE플레이어와 심오디오260T/380D를 1:1비교 하였습니다. 분리형으로 보다 고급으로 생각되는 심오디오보다 메트로놈 LE PLAYER가상대적 우위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보다 자연스러운 음 대역간 밸런스는 물론 비교적 재생이까다로운 대편성 곡 등에서는 확연한 스테이징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심오디오가 음장이 다소 협소하고 해상력과 투명도 면에서도 열세인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시청회 중간중간에 깜짝 선물로 준비한 반덴헐의 D-352 스피커 케이블입니다. 간단한 퀴즈를 맞추신 분, 혹은 비교 시청에서의 소감을 말씀해 주신 분들께 원하시는 길이만큼 잘라드렸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롤로 감겨 있어서 그렇지 미터당5~6만원 상당하는 꽤나 고급 케이블입니다~

심오디오까지 비교 시청을 마친 후 잠시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출출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였습니다.

달달한 간식이 들어간 후의 시청은 무언가 비교 변수가 생겼을까요?

참석하신 분들기리 시청기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제법 열띈분위기였습니다.

잠시 짬이 난 틈을 이용하여 홀에 전시된 다양한 오디오 제품들을둘러보는 분들이 꽤나 있습니다. 시청회 때문에 메인 룸에서 잠시 피신한 디아블로 유토피아 EVO가 보이는군요. 다인오디오의 신상 블루투스 스피커인 MUSIC 시리즈도 보입니다.

다시 시작된 2부 순서, 이번에는 린데만의 뮤직북15를 먼저 시청해 보았습니다.

린데만 하면 오디오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SACD플레이어가 유명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출전한뮤직북15 또한 소스기기 전문 브랜드 다운 실력을 보여주었는데요, 그런데뒤 이어 다시 들려드린 메트로놈 LE PLAYER과의 대결에서는 그 명성이 무색한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분명 심오디오보다도 질감도 훌륭하고 특히나 음악적 뉘앙스에 있어서는 과연 린데만이구나싶었는데 말이죠.

많은 분들이 느낀 것, 메트로놈대비 린데만 사운드가 다소 쥐어 짜는듯한 부자연스러움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북셀프 스피커와 톨보이스피커 사이의 그 여유로움의 차이와도 같은 급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대편성 곡 비교에서는 이러한급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는 느낌. 심지어 어떤 분은 린데만 LEPLAYER에 혹시 진공관이 사용되지는 않았나 질문하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진공관이사용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유려하고 음악적인 감동이 있었다는 것 만큼은 동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메트로놈의 LEPLAYER는 가장 최근에 발매된 제품이고 아직 국내에 보급되지 않은 제품입니다. 지금까지의메트로놈 제품들 라인업을 보자면 가장 막내 격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상급 플래그 쉽 모델들의 명성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확신이 들긴 하더군요.

동일한 곡들 3번씩들어보느라 지친 참석자 분들을 위해 잠정적 우승자인 LE PLAYER로 추가적인 곡 감상을 이어갔습니다. 빠르고 정밀한 사운드가 주축이 되는 포칼-골드문트 시스템에 훌륭한서포트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메트로놈 사운드가 저음을 펑퍼짐하게 만들거나 음의 엣지를두리뭉실하게 뭉게는 타입은 절대 아니었지요.

시청회가 끝나고 나서도 많은 분들이 시연 제품들을 보다 꼼꼼히살펴보고 가셨습니다. 앞서 언급하였지만 케이블을 비롯한 모든 조건들은 동일하게 설정하고 비교하였지요. 사실, 시청회 진행자 입장에서 위3가지 소스기기들은 미리 테스트를 마친 바 있습니다. 해외에서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는 LE PLAYER의 객관적 테스트를 위해 본 시청회를 마련한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와중에 그 차별성을 절감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약속드린대로 토너먼트 우승 제품인(이미 따논 당상이지만 확정화 된) 메트로놈 LE PLAYER의 공구를 추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제품에대한 간략한 소개를 이어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품소개 바로가기<-Click)

무덥고 힘든 날씨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