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어 이종학, 사운드 오브 재즈 : JBL 스토리 발간 안내

HIFICLUB 2022-03-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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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재즈 : JBL 스토리
제목   Sound of Jazz : JBL Story   /   저자   이종학

판형_145*215 | 페이지_292쪽 | 정가_19,000원 | 분야_예술 | 발행일_2022년 3월 3일 |ISBN 979-11-86559-78-9 (03600)| 담당자_김영훈 | 전화_010-5363-5150 | 이메일_idealism@naver.com


어떤 스피커를 고르더라도
그 스피커는 JBL의 영향 아래 있다.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J B L, 단 세 글자가 주는 위용

오디오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J B L 세 글자는 무엇일까? 미국 오디오 업계의 거두? 하이파이 스피커 전문 메이커? 아마도 어떤 사람에게는 JBL은 스피커 그 자체일 것이다. 세상에 스피커 만드는 곳이 JBL 한 곳이 아닐진대 튼튼한 내구성과 합리적인 가격, 단단한 저음과 박력 있는 사운드를 자랑하는 JBL은 스피커의 다른 이름이라 칭해도 섣불리 반박 근거를 대기 힘들다. 국내 영화관 스피커의 팔 할이 JBL이라고 하고, 스피커에 붙은 JBL의 빨간 로고만으로도 음향 시스템의 품질을 신뢰한다 할 정도니 말 다했다.

이런 ‘믿고 듣는’ JBL은 사실 존재 자체부터 신화다. ‘제임스 벌로우 랜싱(James Bullough Lansing)’이라는 창업자의 이름을 딴 사명. 그 사람이 JBL의 경쟁사인 알텍 랜싱(Altec Lansing, Inc)의 사명에서 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그 신화의 전말이 자못 궁금해진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스피커 계의 내로라하는 두 회사에서 떡 하니 자기 이름을 올려놨을까? 랜싱 매뉴팩처링이라는 회사를 시작으로, 알텍과의 합병을 통한 알텍 랜싱 시절을 거쳐, 자신의 이름을 사명으로 삼은 JBL의 창립까지 제임스 벌로우 랜싱은 스피커 역사상 최고의 천재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천재가 만든 JBL. 시작부터 여느 스피커 회사와 달라도 한참 다르다.


JBL의 심장을 들여다보다

재즈 평론가이자 오디오파일인 이종학의 《사운드 오브 재즈: JBL 스토리》는 JBL을 창조한 제임스 벌로우 랜싱의 도전과 좌절, 스피커계의 기린아로 JBL을 키워낸 빌 토머스의 공로 그리고 하만 카돈과 삼성에 인수되면서 세계를 호령하는 오디오 브랜드로 뿌리내리는 과정을 제1장 ‘JBL의 역사’에서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사운드 오브 재즈: JBL 스토리》는 그저 JBL의 성공을 기록한 연대기도 신화를 찬양하는 용비어천가가 아니다.

이 책의 진가는 제2장 ‘JBL 명기 열전’과 제3장 ‘Searching for JBL’에 있다. 하츠필드, 파라곤, 에베레스트, S9800, 4344 등 그간 JBL 신화를 써온 스피커 명기 10종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살벌한 경쟁이 벌어지는 오디오 업계의 전쟁터에서 실제로 JBL이 어떻게 스피커의 대명사가 되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저자가 직접 LA 노스리지의 JBL 본사를 탐방하고 JBL의 책임 엔지니어 그렉 팀버스를 직접 만나 나눈 대담을 통해 JBL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조망하며 JBL의 신화가 현재진행형임을 확인한다. 제4장 ‘JBL과 재즈 카페’에서는 일본의 유명한 재즈 카페 DUG, 마일스톤, 이구루, 인트로 등 네 곳과 시애틀의 EMP 탐방을 통해 JBL의 사운드가 어떻게 공간을 채우고 조각하는지 체험하게 해 준다.

제임스 벌로우 랜싱이 창조한 JBL의 신화는 이제 스피커 업계를 호령하는 미국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의 랜드마크가 되었고, 숱한 스피커들이 JBL의 피를 이으며 레퍼런스로 자리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JBL의 거의 모든 것을 담아낸 하나의 바이블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이종학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이래 오로지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처음에는 기자로 영화 관련 기사를 쓰다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등의 영화 시나리오와 《긴 이별의 미소》 등의 추리소설을 집필했다. 음반과 오디오에 대한 관심에 음반 라이너노트와 리뷰를 쓰고 《재즈 속으로》 등의 재즈 관련 서적을 여러 권 냈다. 《하이파이 저널》을 시작으로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매체에 오디오에 관한 평을 쓰며 유수의 오디오 쇼를 취재하고 오디오 메이커 관계자를 인터뷰하면서 다양한 음향 기기에 대해서도 평을 쓰고 있다.

블로그   blog.naver.com/johnlove


목차

프롤로그

제1장 JBL의 역사
짐 런의 시대
빌 토머스의 클래식 1950년대
격동의 1960년대
영광의 1970년대
 그렉 팀버스의 K2 시대
삼성의 JBL 시대 개막

제2장 JBL 명기 열전
하츠필드 | 모노럴 시대의 최고 명기
파라곤 | 스피커 물신주의의 극치
에베레스트 | 정상에 서다
K2 S9500 | 세상에서 가장 멋진 스피커
S9800 | 가장 컴팩트한 프로젝트 스피커
DD66000 | 일본 JBL의 성지에서 만들어진 플래그십 스피커
4344 | 블루 배플의 대명사
4312 | JBL의 박스터
L100 클래식 | 짧지만 강렬했던 L 시리즈의 전설
SA750 | JBL의 창립 75주년을 빛낸 걸작

제3장 Searching for JBL
Road to JBL
Expedition | JBL 노스리지 본사
Interview | Gregg Timbers

제4장 JBL과 재즈 카페 225
 JBL과 재즈 카페 이야기에 앞서
더그 | 하루키와 미시마의 단골 카페
마일스톤 | 올림퍼스와 마일스의 랑데부
이구루 | JBL 4344의 전당
인트로 | 담배 피우고 술 마시고 생각을 멈춰라
EMP | JBL의 성지를 찾아서

에필로그


책 속으로

왜 JBL에 대한 책을 쓰는가? 그 이유는 수십 가지는 된다. 그것을 일일이 리스트로 적을 수가 없다. 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처음 JBL을 접했을 때의 충격이라든가, 커다란 모델을 처음 집안에 들여놓고 음악을 들었을 때의 감동이라든가, 플래그십 모델들을 들으면 서 연거푸 한숨을 내쉬었던 순간들 같은 여러 경험을 어떻게 짤막하게 정리할 수 있을까? 그것들을 이야기하기보다는 JBL을 창업한 짐 런이라는 비운의 천재에 대한 이야기로 대체하겠다. 그의 존재가 JBL에 끼친 영향과 그림자를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책을 쓰게 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실 짐이 JBL을 운영한 기간은 무척 짧다. 고작 3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랜싱 매뉴팩처링과 알텍 등을 거친 후, 이어서 JBL 설립 초기에 만든 드라이버와 스피커들이 근간이 되어 오늘날의 JBL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현행 JBL의 뿌리는 바로 짐 런과 그의 유산에 있다.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왜 아직도 많은 분들이 JBL에 열광하는지 잘 모를 수도 있다.

- p26

빌은 세 가지 과제를 정한다. 첫째, 제품의 그래픽 디자인의 요소를 중시한다. 아름다운 외관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야 한다. 둘째, 최첨단 기술을 추구한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탁월한 성능을 갖춰야 한다. 셋째, 명문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립해야 한다. 그러므로 마케팅 분야의 능력을 강화한다. 지금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전혀 새롭지 않다. 누구나 이런 발상을 할 법도 했다. 하지만 이를 현실화하려는 빌의 전략은 무척 치밀하고 꼼꼼했으며 때로는 과감했다.

- p35

빌 토머스에 의해 시작된 JBL의 고전적인 황금기. 그 서장을 여는 영광의 제품이 바로 하츠필드다. JBL을 명품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빌의 치밀한 전략이 차츰 먹혀들던 1954년, 드디어 동사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을 만들게 되었다. 이른바 프로젝트 스피커. 그 첫머리를 하츠필드가 장식했던 것이다.

- p98

당시의 충격과 뒤틀림이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이 가지 않지만, 어쨌든 이 거봉을 정복하겠다는 야심으로 만든 JBL의 세 번째 프로젝트 스피커가 바로 에베레스트다. 형번은 DD55000. 확실하게 하츠필드와 파라곤의 계보를 잇고 있다. 사실 이 제품이 소개될 무렵인 1985년만 해도 이 정도 대형기는 없었다. 15인치 대형 우퍼를 장착한 가운데 상단에 거대한 혼이 보이고, 양 사이드에 트위터가 배치된 포름. 높이는 1,410밀리미터에 불과하지만, 무려 145킬로그램의 무게를 자랑한다. 제대로 구동하면 어마어마한 음량과 에너지가 튀어나온다. 정말 당시 애호가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을 디자인과 내용이었다. 따라서 모든 산악인들이 등반을 꿈꾸는 거봉 에베레스트를 이런 제품의 이름에 집어넣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처사.

- p115

새 주인인 하만 카돈은 매스 마켓을 지향하는 거대 음향 기업이다. 따라서 JBL도 정책이 바뀌게 된다. 기존의 스튜디오 모니터 시장을 보다 확충해 4000 시리즈를 런칭한 가운데 그 노하우를 가정용으로 이양해 L 시리즈를 만든다. 즉, 똑같은 기술을 프로용과 일반 소비자용 두 방면에 골고루 쓰자는 것이다. 이 전략은 대성공을 거뒀다. 스튜디오 쪽에서는 1977년을 기점으로 숙적 알텍을 완전히 제압했고 L 시리즈 역시 승승장구했다. 그도 그럴 것이 L 시리즈의 모태는 프로용 제품. 드라이버부터 성능이나 내구성이 남다르다. 지금도 L 시리즈가 중고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167

무려 도쿄 돔의 3.8배의 부지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에 자리한 2층짜리 커다란 건물은 과연 스피커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JBL의 위용에 부합되며, 이는 동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높이게 만들기도 한다. 어쨌든 JBL은 다른 회사들처럼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진 메이커가 절대 아니다. 여전히 그렉 팀버스는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고, 인터뷰 말미에 밝혔지만 당시 몇 가지 흥미로운 모델들이 활발하게 출시될 예정이었다. 아무튼 JBL의 긴 역사를 담고 있는 본사 건물은 그 자체로 방문하는 사람을 위축시킨다. 그야말로 저 화려한 역사와 현재의 위상이 한꺼번에 이쪽을 짓누른다고나 할까?

- p192

Q 한국에도 JBL 팬들이 많은데, 특별히 개인적으로 JBL과 매칭하는 데 추천할 만한 앰프가 있으면 이 기회에 소개해주시죠. GT 원래 JBL은 쉽게 구동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별로 가리는 앰프는 없죠. 개인적으로는 집에서는 에베레스트 2를 퀵실버에서 나온 M135와 패스랩의 XA 60.5 그리고 앤섬의 스테이트먼트를 트라이 앰프로 울리고 있습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보면 마크 레빈슨도 좋은 매칭이었고 에어의 제품들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 p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