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P 설치기
원하는 소리를 찾았다
룸 인 룸 공법으로 전용 음악시청실까지 만드신 회원님의 BOP Quantum Field(QF) 설치기입니다. 회원님은 하이파이클럽에서 BOP QF의 놀라운 음질개선 효과를 직접 확인하신 후, BOP QF 4대와 하이파이스테이(HiFi Stay)의 BOP Stay Mini 랙 2개를 주문하셨던 터였습니다. 설치 후 회원님의 소감부터 미리 전해드리면, "하이엔드 파워케이블 1개 가격으로 원하는 방향의 소리를 찾았다. 아니 가격으로 쉽사리 환산할 수 없는 정도의 업그레이드다. " 였습니다.
먼저 BOP QF 및 BOP 미니 랙 설치 전 모습입니다. 5m x 7m 시청실은 세심한 룸 튜닝과 함께 곳곳에 신경을 쓴 오디오 기기들이 눈길을 끕니다. 스피커는 모니터 오디오(Monitor Audio)의 플래그십 PL500 II, 소스기기는 린(Linn)의 Klimax DS, 앰프는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의 No.52와 No.53을 쓰고 계십니다.
하지만 회원님은 이 시청실의 소리에 조금더 개선을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음의 입자감이 거칠고, 약간 어두운 음색을 아쉽게 느끼고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여기서 조금더 소리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하이파이클럽에서 BOP QF를 시연하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고 하십니다.
소스기기와 앰프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습니다. 앞에는 마크레빈슨의 전원부 분리형 프리앰프 No.52와 린의 Klimax DS를 비롯한 소스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모노블록 파워앰프 No.53 양 옆에는 홈씨어터용으로 쓰고 계신 파워앰프가 보입니다.
린의 플래그십 네트워크 플레이어 Klimax DS가 랙 상단에 놓여있습니다. 클라이맥스 DS는 린의 4세대 DAC 아키텍처인 Katalyst DAC을 내장했으며, 타이달과 코부즈 스트리밍 및 룬 레디 플레이, HDMI 입출력을 지원합니다. 린이 자랑하는 공간 최적화 프로그램 Space Optimization도 내장됐습니다.
마크 레빈슨의 프리앰프 No.52입니다. 위가 증폭부, 아래가 전원부입니다. 증폭부는 좌우채널이 대칭을 이루는 듀얼 모노 형태의 풀 밸런스 회로로 설계됐고, 입력단은 밸런스(XLR) 3조, 언밸런스(RCA) 4조, MM/MC 각 1조를 갖췄습니다. SMPS 설계의 전원부 역시 좌우 대칭 형태로 짜였습니다.
마크레빈슨의 타워형 모노블록 파워앰프 No.53(왼쪽)은 8옴에서 500W, 4옴에서 1000W를 냅니다. 마크레빈슨이 IPT(Interleaved Power Technology)라고 명명한 새 스위칭 앰프 기술로 PWM 출력단 주파수가 무려 4MHz에 달하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전원부는 섀시 하단에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와 18만8000uF 용량의 커패시터로 구성됐습니다.
모니터 오디오의 플래그십 스피커 PL500 II입니다. 새 플래티넘 II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유닛들이 완벽한 상하 대칭 구조(가상동축)로 짜인 점이 눈길을 끕니다. 가운데 MPD AMT 트위터를 중심으로 4인치 RDT II 미드 2발, 8인치 RDT II 우퍼 4발이 포진했습니다. 공칭 임피던스는 4옴, 감도는 91dB, 주파수응답특성은 22Hz~100kHz(-6dB)를 보입니다. 높이가 184cm, 무게가 91kg에 달하는 대형기입니다. 오른쪽 벽에는 홈씨어터를 위한 인월 스피커도 보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BOP QF 설치에 들어갑니다. BOP QF가 4대, 하이파이스테이의 BOP Stay Mini 2단 랙이 2개입니다. BOP QF는 알루미늄 섀시 안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내장한 본체와 DC 케이블(QF케이블), 그리고 BOP QF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DC 어댑터, 오디오 케이블과 QF케이블을 묶기 위한 벨크로로 구성됩니다. QF케이블은 오디오 및 파워케이블에 나선형으로 감는 케이블로, BOP QF 1대에 최대 4개까지 연결이 가능합니다.
BOP QF케이블을 감기 위한 오디오 및 파워케이블입니다. 스피커케이블이 2조, 파워케이블이 3개, 인터케이블이 2개입니다. 회원님은 스피커를 더블런으로 운용하시는 터라, 파워앰프 1대에 중고역용 스피커케이블(헤밍웨이 프라임 시그니처)과 저역용 스피커케이블(헤밍웨이 프라임 얼티밋)을 쓰고 계십니다.
스피커케이블에 BOP QF케이블을 나선형으로 감은 모습입니다. 더블런 2개 스피커케이블 모두 플러스(+) 케이블에만 감았습니다. 감는 방법은 하이파이클럽에서 권장하는 표준방식(전류가 흐르는 방향을 기준으로 반시계 방향, 15~20cm 간격)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리고 회원님이 질감이 있는 소리를 원하셔서, 중고역용 스피커케이블에는 레드 QF케이블, 저역용 스피커케이블에는 화이트 QF케이블을 감았습니다.
회원님의 경우 레드+화이트 QF케이블 조합은 '질감있는 중고역과 맑은 저역'을 겨냥한 조합이었는데, 설치 후 첫 곡을 들으신 회원님은 "바로 내가 원하는 방향이다. 내가 하클에 가서 들었던 느낌이 그대로 난다"고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투티(Tutti) 앨범에 있는 '전람회의 그림'을 들으시고는 "이런 저역이 내 시청실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놀랍다. 정말 깊은 저역이다. 게다가 저역대는 물론이거니와 각각의 악기들의 고유질감이 숨을 쉬듯 살아난다."고도 하셨습니다.
파워케이블에 BOP QF케이블을 감은 모습입니다. 소스기기(린 Klimax DS, 네트워크 허브)의 파워케이블에는 화이트 QF케이블, 프리앰프의 파워케이블에는 레드 QF케이블을 감았습니다.
이쯤에서 QF케이블의 LED 색상에 따른 음질 차이에 대해 정리해볼까요. QF케이블 끝부분에는 배터리 전원으로 구동되는 BOP QF 본체 전원의 부하 역할을 하는 LED가 달려있는데, 이 LED 색상에 따라 화이트(QF-W), 레드(QF-R), 그린(QF-G)으로 나눠집니다. 주문시에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LED 색상에 따라 재생음에 미치는 영향이 다릅니다. 하이파이클럽 기본 추천 QF케이블인 화이트는 중립적 음색에 광대역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보이며, 레드는 음의 밀도와 선명한 음상, 그린은 풍부한 배음과 자연스러운 사운드스테이지가 특징입니다.
마크레빈슨 프리앰프 No.52와 파워앰프 No.53을 연결한 인터케이블에는 모두 화이트 QF케이블을 감았습니다.
BOP QF케이블을 감은 후의 스피커케이블입니다.
사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이 QF케이블을 두 스피커케이블의 플러스(+) 케이블 2개에만 감았습니다.
이제, 하이파이스테이의 BOP Stay Mini 랙 설치에 들어갑니다.
내부 구성품 모습입니다. 메탈 보드 2개, 스테인리스 스틸 기둥 4개, 스테인리스 스틸 슈즈 4개 구성입니다. BOP QF 3점 지지 슈즈에 꼭 맞게 디자인된 홈 3개가 눈길을 끕니다.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왼쪽의 스테인리스 스틸 기둥과 슈즈인데, 기둥에는 세라믹 볼 베어링, 슈즈에는 스윙 베이스가 들어있어 랙 안팎에서 발생한 진동을 효과적으로 소멸시켜줍니다. 이것이 바로 하이파이스테이가 자랑하는 스윙 테크놀로지(Swing Technology)입니다.
조립이 끝난 BOP Stay Mini 2단 랙 모습입니다.
끝으로 BOP QF 본체를 담은 박스입니다. 뒤쪽에 DC 어댑터, 앞쪽에 커버에 쌓인 BOP QF가 있습니다.
BOP QF 본체입니다. 왼쪽에는 BOP QF의 동작상태를 알려주는 LED, 중간에는 DC 전압의 세기(1.2~7.8V)를 나타내는 인디케이터, 오른쪽에는 신호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전압조절 노브가 마련됐습니다. 제품 하단에는 하이파이스테이의 진동 제거 기술인 스윙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전용 슈즈가 3점 지지로 달려 있습니다.
BOP QF 2대를 2단 랙에 설치합니다. 회원님은 BOP QF를 바닥에 그냥 놓았을 때와 하이파이스테이 BOP Stay Mini 랙에 올려놓았을 때 차이가 커서 랙까지 구매를 하셨습니다.
BOP QF 2대를 미니 랙에 수납한 모습입니다. 이들이 투입되기 전보다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사실, 회원님은 BOP QF가 3대만 있어도 기존 오디오 케이블 및 파워케이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지만, 이처럼 좌우 대칭이 무너지는 것이 싫어 1개를 더 추가하셨습니다. 물론 스피커 케이블 좌우를 별도의 BOP QF로 하는 것이 음질적으로도 더 좋습니다. 세팅이 완료된 후 "좌우 대칭이 이뤄진데다 다른 기기와도 잘 어울린다"고 흡족해 하셨습니다.
설치가 모두 끝난 후의 시청실 전경입니다. 회원님은 "BOP QF 4대에 랙을 포함해도 고가의 하이엔드 파워케이블 1개 가격이 채 안되는데, 그 수배를 들여도 안나왔을 소리가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직접 설치까지 해줘서 고맙다. 제품만 왔으면 6개월 정도 그냥 방치해 두고, 어떻게 설치할까를 고민만 했을 것이다"고도 하셨습니다.
다음은 설치 후 BOP QF와 BOP Stay Mini 랙에 대한 회원님의 솔직한 음질 평가입니다.
"어떤 제품을 쓰던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가지 않는다. 플러스가 생기면 마이너스가 생기고, 장점이 생기면 단점이 생기는데, BOP QF는 단점을 찾기가 쉽지않다. 드디어 나 자신이 납득할 만한 소리다."
회원님은 이후 BOP QF 2대를 더 주문하셨습니다. 시청실의 홈씨어터 시스템의 파워케이블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하십니다. "홈씨어터 쪽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하시더군요. 앞으로도 BOP QF와 BOP Stay Mini 랙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오디오 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