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og VS Digital 비교시청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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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클럽 주관 Analog VS Digital 비교 시청회를 참관하고 왔습니다.
이번 비청회는 2개의 대주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16bit 44.1khz VS Hi-Res (24bit-MQS) VS DSD
디지털음원 포맷별에 따른 음질변화
2. Analog VS Digital
동일한 음원에서 LP와 디지털음원의 차이에 대한 비교 였습니다.
시청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진행이 되었습니다.
1부 진행은 하이파이클럽의 안승찬 팀장님께서 맡아 주셨으며
2부는 안팀장님과 함께 국내 MSB 수입원인 GLV 대표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전 CD를 듣고 접하고 자란 디지털 세대라 아날로그 시스템을 운용해본 경험이 없었고
평소 아날로그 사운드와 디지털 사운드의 차이에 대하여 항상 궁금증과 갈증을 갖고
있었던 터라 이번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비청회는 제겐 너무나 매력적인 주제 였습니다.
우선 이번 비청회의 사용된 장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네트워크 플레이어: Aurender W20
DAC : Lampizator Golden Gate DAC , MSB Select II DAC
프리앰프: Mcintosh C2600 Preamplifier
파워앰프: Mcintosh MA8000 Power Amplifier
스피커: Altec 820A Speaker
케이블: Hemingway Creation S Cable
위의 장비들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우선 1부에서는 디지털 음원포맷별 비교 였습니다. 평소 디지털음원들을 운용하여 왔던 터라
이 음원들의 차이에 대해서는 평소 체감하고 있었기에 CD급의 음질인 16bit 44.1khz 포맷과
MQS나 DSD가 차이가 있다 없다에 대한 논쟁은 언급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관심이 갔던 점은 램피제이터 진공관 DAC와 무엇보다 MSB의 Select II DAC의
분해능이었습니다. 안팀장님께서 여러곡을 들려 주셨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음원은
빌에반스의 waltz for debby였습니다. 이 음반은 빌 에반스, 폴 모티앙, 스콧 라파로로
구성된 빌 에반스 트리오가 1961년에 행한 빌리지 뱅가드에서의 세션의 라이브 레코딩인데
이 세션을 녹음한 것은 리버사이드 레코드의 전속 엔지니어 레이 파울러가 아니라
데이비드 존스 였는데 이 녹음 엔지니어의 뛰어난 기량이 이 명녹음을 낳았던 것이죠.
라이브 레코딩인 터라 관객석에서의 술잔 부딪히는 소리, 관객들의 잡담소리와 가침소리 등
객석의 다양한 노이즈 등이 실로 생생하게 기록되어 음원에 그래로 담겨 있습니다.
역시나 MQS 급의 음원으로 플레이를 하였을 때에는 이러한 관객석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반면 16bit 음원의 경우 확실히 공연장의 임장감이 확연하게 떨어지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다이애나 크롤의 템테이션으로 비교를 하였을 때에는
곡의 도입부에서 시작되는 더블베이스의 현의 질감에서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차이를 느끼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 하지
않았습니다. 20초 정도면 충분하였습니다. 특히나 베이스의 깊고 무거운 질감에 대한 표현력
의 차이에서는 역시 음원에 담긴 정보량에서 오는 다이나믹 레인지의 차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니까요. 단 DSD와 24bit-MQS 음원과의 비교에서는 우열은
논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앞서 언급했던 대로 개개인의 판단을 존중 하여야 할 부분 인 것 같습니다. 안팀장님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A-B-A 순서로 포맷별로 들어
볼 수 있어서 차이를 바로 인지하기가 수월 하였던 것 같았습니다. 흥미로웠던 점은
램피제이터 골든게이트 진공관 DAC는 디지털 음원들중 DSD에 특화 되어 있다는
소개를 해주셨는데 역시나 들어보니 진공관 특유의 따뜻함과 DSD의 아날로그스러운 자연
스러운 뉘앙스가 잘 어우러져 너무나 듣기 좋았던 음을 들려 주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24bit 음원보단 DSD음원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역시나 DSD의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이 귀에 더 와닿기 때문입니다.
10분간 쉬는 시간을 갖고 나서 드디어 기다리던 2부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음원의 비교에 사용된 턴테이블은 이 비청회가 열릴수 있도록 청음장소
를 제공하여 주신 하이파이클럽 회원님 개인소장품 이었습니다. 또한 DAC와 오렌더 장비,
케이블을 제외하고는 모두 회원님의 개인 시스템이었습니다.
우선 이번에는 MSB Select II DAC 와 오렌더W20을 주력으로 하여 비청회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먼저 MSB Select II DAC는 단일 DAC 기종으로 세계에서 가격이 가장 비싼
DAC로 옵션을 제외한 가장 기본 구성이 9만불, 일본에서는 기본사양으로 12,300,000엔
기본옵션이 한화로 1억 초반에서 시작하는 초 하이엔드 DAC입니다.
단일 DAC 가격으로만 놓고 본다면 DCS나 CH 프리시젼, 에소테릭 그란디오소
의 DAC 보다도 훨씬 가격이 높은 제품입니다. 이 제품의 흥미로운 점은 자체 제작한
디스크리트 구성 DAC 모듈방식입니다. 기본 클락은 갤럭시 펨토 77클락이 들어가 있으나
옵션으로 궁극의 성능이라 인정 받는 펨토33클락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소리의 근간은 형성하는 DAC회로는 하이브리드 DAC라고 하는 긴 모양의 DAC 모듈을
8개나 탑재하고 있꼬 스테레오 사양이기 때문에 채널당 8회로를 병렬로 동작시키게 됩니다.
기본 옵션에서는 전원단이 1단입니다만 옵션으로 전원단을 추가로 1개더 추가하여
2단구성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1단은 아날로그에 다른 1단은
디지털부에 전원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볼륨 기능을 가진 아날로그 출력 모듈인데 프리앰프나 포노앰프와 같은
아날로그 출력신호를 이 DAC의 입력단자에 넣어 출력단자를 이용해 파워 앰프에 직결하는
것을 MSB에서 추천한다고 합니다. 쉽게 애기해서 프리 앰프를 살 필요없이 이 DAC 하나면
바로 파워앰프 직결로 사용하면 되고 그게 더 음질이 좋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DAC 회로에서 나온 아날로그 출력의 소리를 프리앰프 경유로 인해 왜곡 시키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아날로그로 먼저 소니 롤린스의 TUNE UP 플레이로 비청이 시작 되었습니다.
필리 조 죤스의 경쾌한 심벌즈와 가벼운 드럼비트로 곡의 포문을 열고 소니 롤린스의
스모키하면서도 강렬한 하드밥 사운드 연주가 시작됩니다. 너무나 멋진 선곡입니다.
아날로그 사운드를 느끼기에는 더할 나위 없은 음반입니다. 소니 롤린스의 테너 색소폰
소리에 심취하려고 할 즈음 이번에는 MSB Select II DAC를 이용하여 디지털 소스로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연주가 시작되고 나니 상당히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실 아날로그를 주로 하셨던 분들은 디지털 사운드라고 하면 차갑고 썰렁한 사운드,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뉘앙스, 부자연스럽고 쨍쨍거리는 소리, 쉽게 피곤해지고 자극적인 음..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저역시 일정 부분에서는 동의하고 디지털
을 즐겨오고 있었습니다. 헌데 만약 블라인드 테스트라면 과연 내가 어느 것이 아날로그이고
디지털인지 과연 구분해 낼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위화감 없는 사운드를 들려 주었습
니다. 디지털의 장점인 선명한 해상력과 디테일을 유지하면서도 아날로그의 부드러움과 자연
스러움 거기에 온도감과 뉘앙스까지...... 현재의 디지털 기술이 이 정도로 발전을 하였구나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소니롤린스의 튠업을 2어번 반복해서 더
들려주었는데 듣고 나니 명확한 차이점은 있었습니다. 아날로그 특유의 감성적인 음색과 자연
스러움은 확실히 LP가 한수 위였습니다만 MSB Select II DAC의 분해능을 통하여 재생되는
디지털 소스의 음 또한 이에 못지 않는 수준의 자연스러운 음이라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해
상력과 뒷배경의 깨끗함, 보컬 트랙에서 백그라운드 보컬의 세퍼레이션과 스테이징의 뛰어난
정위감과 악기의 정렬과 배치의 재현 능력은 감탄하지 않을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평소 오디오 지론은 가격과 음질은 비례하지 않는다 입니다만 이정도 되는 클래스면 인정하지
않을래야 않을수 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미우라 타카히토의 이 제품의 평가를 찾아 보았습니
다. ‘ 음악의 역동감과 설득력이 대단하다, 파워앰프에 직결 시킬 경우는 소리의 선명도도
우수하고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최고수준의 퍼포먼스 였다‘ 라고 극찬한 리뷰가 있었
습니다. 까다로운 미우라가 이정도로 극찬한 리뷰를 보고 나니 내 귀도 제법 괜찮은 편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
마지막은 오렌더와 DAC를 연동하여 TIDAL을 통하여 스트리밍 음질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MQA와 일반 스트리밍 사운드와의 비교를 해 보았습니다. MQA의 음질과 일반 스트리밍의
차이 역시 16bit flac 소스와 24bit MQS 차이로 평가 할 수 있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이자 트렌드인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어느정도의 음질을 들려줄 수 있을까 궁금
하던 터라 좀 더 귀를 귀울여 들어 보았습니다. MQA를 제대로 즐기려면 네트워크 플레이어
도 MQA를 지원하여야 하고 DAC도 MQA를 지원하는 기기여야만 제대로 된 100% MQA
사운드를 즐길수 있다고 합니다. 우선 오렌더 W20은 MQA를 지원하기에
MSB Select II DAC 역시 MQA를 지원하기에 제대로 된 MQA 사운드를 들어 보았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롤 진행 되었다면 CD와 스트리밍 음질의 차이를 과연 내가 제대로 구별해
낼 수 있을까? 이 차이를 구별해 낼 수 있는 사람이 결코 많지는 않을 것이다 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또 W20에 Lampizator Golden Gate DAC를 붙여도 상당히 괜찮은
사운드 였습니다. 특히나 DSD에 특화된 DAC이다 보니 MQA와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음을
들려주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가격도 MSB의 Select II DAC 보다 현실적이기에 조금 더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마지막곡으로 아이유의 신보 ‘개여울’을 들으며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스트리밍으로 듣는
사운드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유의 목소리가 레코딩 공간에 메아리 쳐 공간을 가득 메우다
돌아와 공간에 머물다 사라지는 잔향감과 공기감, 윗입술과 아랫입술이 마찰하여 나는 소리
까지 남김없이 포착하여 들려 주었습니다. 디지털 소스의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손가락 몇 번
의 터치만으로 손쉽게 들을수 있는 편의성과 더불어 이정도까지 음을 재현해 내는 음악성이라
면 엄청난 경쟁력과 메리트가 아닐수 없습니다.
이번 비교 청음회를 계기로 현대 오디오의 디지털 기술력과 아날로그 특융의 음색을 동시에
비교하며 느낄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청음회를 위해 장소를 제공하여 주시고 돼지고기수육과 야채쌈에 음료까지
준비해주신 회원님의 따뜻한 배려에 정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하여 준 하이파이 클럽과 GLV대표님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만 후기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다음에도 이런 좋은 자리가 또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