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차니즘과 웰빙 라이프

안녕하세요.원 창석입니다. 한국인들처럼 신조어를 잘 만들어내는 민족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신조어라는 표현보다는 유형을 잘 분류한다고나 할까요? 얼마 전 아침형 인간이 어쩌구 저저구 하더니 요즘은 웰빙이 어쩌구 저쩌구. LP시대가 사라지며 CD시대가 도래하고 이제 그 LP를 몰아 낸 CD가 FILE시대의 도래로 위태로운 운명을 맞이하고...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LP시대가 종언을 고하면서 카트리지며 톤암이며 포노앰프며 이런 것들의 고급화가 도래했고 모바일 시대의 도래로 말미암아 인간의 현실도피 욕구를 송두리 채 빼앗는 역기능을 순화하고자 웰빙산업이 각광을 받고... 따지고 보면 요즘 제철과일을 제철에 먹지 못하는 불행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딸아이를 키우지만 과연 우리의 아이들이 딸기가 언제 열매를 맺는 지 고추가 언제 열매를 맺는 지 알 수 있을까요? 옛날 제가 초등학교 시절인가 "뿌리"라는 외화가 있엇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참 재미있게 봤죠.감동이 그런 것인 줄 나중에사 알았지만. 그런데 비유가 맞지 않지만 우리에겐 흔들리지 않는 뿌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농약에 찌들은 도라지와 고사리를 먹다 못해 중국산 농약에 찌들은 인삼을 신토불이 토종 인삼이라 속이고 딸기가 열릴 때까지 참지를 못하고 비닐하우스에서 먹어야 되고 젖소를 잡아서 한우라고 속여 파는 데 그나마 물 먹인 소가 판을 치고 이게 다 귀차니즘 때문에 생긴 병폐가 아닌가 싶습니다. 참을 성 없이 빨리 결과를 보고 싶고 어차피 먹으면 똑 같은 데 맛만 비슷하면 되지 무슨 상관이야식의 이기주의와 귀차니즘의 조화 저는 아날로그를 귀찮다는 핑계하에 안하지만 사실 더 커다란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맛으로 따지면야 노지감귤이나 자연산 굴 같은 아날이 더 맛있겠죠. 그러나 CD도 아날같지는 않지만 운용자의 노력에 따라 그런 맛을 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귀찮아도 차곡차곡 정리하고 리스트를 만들고 BOOKLET도 다 읽어보고 일종의 CD시대의 웰빙라이프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저는 아날을 미지의 세계로 남겨 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CD시대가 FILE시대로 변하지 않도록 최후의 파수꾼으로 남고 싶습니다. 원 창석 배상 갑자기 권태수 김세화의 겨울 이야기란 노래가 듣고 싶네여 그리고 채 은옥의 빗물도...이 노래 아시는 분! 손 좀 들어 주세요. 제 이런 글들을 보시고 오프라인에서 처음 뵙는 분들이 40대인줄 알고 계시다가 화들짝 놀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ㅎㅎㅎ 초딩때 배 호니 박 인수를 들었으니 꼴통끼가 그 때부터 보인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