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초호화캐스팅의 열기 - 'Toni Braxton'
그로부터 만 4년 - 그녀가 돌아왔다. 옛날 친구, 선배, 아는 식솔들은 모두 다 동원해서 의욕적인 '재기'에 성공하고 있다. 빌보드에서 싱글 'He Wasn't Man Enough'이 지난주 24위에서 이번주에 3위로 점프를 했다. 앨범의 판매량과 방송차트를 감안할 때, 이변이 없는 한, 독주중인 산타나를 곧 끌어내리고 1위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앨범을 주욱 들어보고 난 느낌은 전략적으로 '치밀하다'는 점이다. 잠깐 쉬는 동안에 불쑥불쑥 커버린 기라성같은 '디바'들의 틈바구니에서 나름대로 독특한 컨셉을 갖기위한 노력이 뒷받침된 것 같다. 대부분의 곡들이 어쿠스틱기타와 키보드를 근간으로 해서 현란한 사운드이펙트를 곳곳에 삽입시켜놓았고, 상업적인 추세에 맞추어 라틴리듬을 기본틀로 삼아 보사노바, 펑키, 발라드 넘버 등을 잘 안배하고 있다.
최대히트가 예상되는 'He Wasn't Man Enough'은 다소 그루브하고 정교한 라틴풍 펑키댄스넘버이다.(말이 되는 지...) 그녀의 여태까지의 음악속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시도이다. 국내에서는 'Spanish Guitar'의 히트가 예상된다. '데이빗 포스터'라는 이름에서 절반을 따고 들어갈 것이며, 멜로디라인이 심플하면서도 그녀의 굵고 스트레이트한 창법은... 다시 한번 그녀의 최대 히트곡 'Unbreak My Heart'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기억하고 주목할만한 타이틀이다.
한두곡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호화캐스팅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건 왜일까?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너무 서먹하게 느껴지는 거라서 그럴까? 너무도 바뀐 외모 또한 아직까지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다.
앨범을 제작한 사람들의 이름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 베이비페이스, LA리드, 디안 워렌, 데이빗 포스터, 그리고 TLC의 레프트 아이... 가히 현재 미국음악, 세계음악시장을 움직이는 거물들이다. 새앨범을 통한 그녀의 변화된 모습도 궁금하겠지만, 이 푸짐한 친구들의 무게가 실린 의욕적인 앨범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도 빠뜨려서는 안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