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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의 뉘른베르크

혹시 뉘른베르크를 아는지 모르겠다. 나치스의 본거지이며, 1935년의 전당 대회를 찍은 <의지의 승리>라는 다큐멘터리는 역사에 남은 명작이기도 하다. 갑자기 히틀러 운운해서 좀 그렇지만, 당연히 2차 대전 때 연합군의 공습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철저하게 파괴된 것이다.

하지만 10년 전쯤 내가 방문했을 때엔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독일 여느 도시처럼 깨끗하고, 질서정연한 건물과 역사적 유산이 제대로 보존되어 있었던 것이다. 파버 카스텔이라는 연필 회사의 본거지도 이곳에 있고, 인구도 50만이 넘는다. 바이에른 주에서는 뮌헨 다음이다.

실제로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라는 오페라의 무대이기도 하고, 근처에 바이로이트가 있으므로 나중에 구경도 갔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도시, 특히 구도심은 철저하게 복원된 형태라는 것이다. 즉, 완전히 황폐해진 지역을 옛 지도에 의거해서 원래의 건물과 골목길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정말 대단하구나, 싶었다. 이런 독일의 끈기와 자존심은 이번에 소개할 젤라톤에서도 발견이 된다.

일단 시간을 저 멀리 1956년으로 돌려보자. 당시 이 시가 수여하는 골든 발명상을 누군가 수상했다. 그가 이 시의 트레이드 센터에 납품한 스피커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또 그간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행사 당일 그가 만든 스피커로 베토벤의 교향곡이 장중하게 울렸고, 그것은 곧 장내를 가득 채운 시민들의 기립 박수로 보답받았다. 그 스피커가 바로 젤라톤이다.

젤라톤과 만남

2019 뮌헨 오디오쇼의 젤라톤 부스

아마 젤라톤(Zellaton)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다만, 뮌헨과 홍콩의 오디오 쇼에서 여러 번 접한 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았다. 일단 음에 놀랐고, 그 가격에 놀랐다. 대체 어떤 소재와 기술이 들어갔기에 이런 초 하이엔드 스피커로 런칭했을까 궁금하기는 했다.

잘 알겠지만, 행사장이나 쇼에서 듣는 음만 갖고 제대로 판단하긴 힘들다. 그렇다고 직접 사서 일일이 들어볼 수도 없다. 제일 좋은 것은 시청기를 통해 대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제대로 세팅한 환경에서 집중해서 들어볼 수 있다.

일단 그 결과부터 말하면, 요즘 초 하이엔드 스피커들에 걸맞은 내용과 만듦새를 갖고 있다고 판단이 된다. 이런 제품을 중급대 스피커와 비교하는 것은 우습고, 비슷하거나 혹은 그 위의 그레이드 제품과 연관지어 평가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매우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사실 나는 젤라톤을 신생 브랜드라 생각했다. 물론 최근에 런칭한 것은 맞지만, 좀 조사를 해보니 그 배후에 어마어마한 역사가 도시라고 있었다. 즉, 현재의 모습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동사의 역사나 기술력을 살펴보면, 꼭 애호가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내용이 분명히 있다. 그러므로 약간 주의해서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부터 해본다.

90년의 역사

젤라톤은 분명 낯설지만, 회사의 연혁이 무려 90년이나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무려 3대에 걸친 개발과 개량이 이뤄져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꾸준히 스피커만 만든 것은 아니다. 중간에 휴지기가 있다. 그러다 현 사장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생산에 이른 것이다. 단, 유닛을 비롯한 여러 기초 기술의 역사가 무려 90년 전으로 올라가는 부분이 감동적이다.

젤라톤의 핵심 기술 중의 하나는 바로 드라이버다. 스피커의 심장과 같은 존재다. 그런데 타사의 제품과 다르다. 아니 아예 다르다. 기본적으로 콘 타입으로 만들어졌고, 마치 원뿔 모양을 연상케 하는 형상을 갖추고 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하나의 점으로 수렴되는 형태다.

또 진동판 자체의 소재도 특별한 바, 어떤 독자적인 기술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 내공이 무려 90년이라는 것이다. 대체 무슨 기술적 난제가 있기에 이토록 오랜 세월에 걸쳐 발효되었다가 이제야 전모를 드러냈단 말인가? 정말 궁금하지 않은가?

닥터 에밀 포드주스(Dr. Emil Podszus)

젤라톤의 설립자 에밀 포드주스(Emil Podszus) 박사

젤라톤의 창업자는 현 오너 마누엘 포드주스(Manuel Podszus)의 조부인 에밀 박사다. 그는 물리학을 전공했지만, 소재공학 쪽에도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현재 일반화된 PVC의 개발에도 관여했으며, 그밖에 다양한 분야에서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어쩌면 발명가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젤라톤의 역사를 알기 위해선 일단 에밀 박사부터 소개해야 한다. 위키피디아에 등재될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1881년 독일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출생했다. 이 도시는 16세기 초, 프로이센이 성립했을 때 수도였고, 나중에 독일 통일의 초석이 되기도 했다. 철학의 제왕 임마누엘 칸트가 이 도시에서 태어나 평생 떠나지 않고 그 심원한 철학 체계를 완성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러고 보면 이 지역의 풍수지리가 꽤 대단한 것 같다.

어릴 적부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에밀은 메멜의 김나지움에서 물리학, 화학, 미네랄, 수학 등을 공부했고, 나중에 교사를 하면서 학업을 병행, 베를린에 있는 프리드리히 빌헬름 대학에서 전기 계통의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래서 그의 이름 앞에 닥터가 붙는 것이다.

그는 100여 개 이상의 특허를 다양한 분야에서 받았다. 전기 램프라던가, 특수 메탈 파우더, 제분소 등 그 분야가 무척 넓다. 그 와중에 만든 것이 바로 현 젤라톤의 모태가 되는 진동판의 개발인 것이다.

첨단 소재의 진동판

그는 스피커에도 관심이 많아, 당시 기술적 한계가 뚜렷했던 진동판의 소재를 새롭게 만들고 싶었다. 그 시기가 1935년. 이 즈음의 스피커 상황을 보면, 주로 혼이 중고역을 담당하는 가운데, 페이퍼 콘이 저역을 처리하는 2웨이가 일반적이었다. 그 한편으로 혼이 없이 드라이버 하나로 모든 주파수 대역을 담는 풀레인지도 보급되고 있었다. 아마 후자 쪽 드라이버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

이 당시 일반적인 드라이버는 섬유 소재를 직조하거나 아니면 페이퍼 계열이었다. 모두 무겁고, 분할 진동이 많았다. 이 부분을 개선하려고 여러 고안을 해본다. 처음에는 이 분할 진동을 잡으려고 텅스텐이나 철로 된 와이어를 부착했다. 일부 효과는 있었지만, 근본적인 방법은 아니었다.

그러다 샌드위치 형태를 찾게 된다. 여러 소재를 접합해서 하나의 진동판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것은 현재 널리 쓰이는 방식이기도 하다. 각 소재마다 공진 포인트가 달라, 이렇게 여러 개를 접합하면 서로가 서로를 상쇄해서 근본적인 공진의 발생을 억제하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이것만 갖고도 만족하지 못했다.

이렇게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이에, 마침 아내가 부엌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다. 요리 재료에 계란 흰자를 둘러싸서 굽는 모습에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른 것이다. 그렇다. 표면에 어떤 폼(foam, 특수한 알갱이)을 붙여서 구워보자. 결국 여러 소재를 테스트하다가 최종적으로 포름알데히데 계통을 바른 형태로 완성이 된다.

즉, 여러 소재 위에 알루미늄 포일을 더해서 강력하게 프레스한 방식으로 1.5mm 두께의 진동판이 만들어지며, 여기에 폼을 둘러서 구운 형태로 완성된 것이다.

하지만 에밀 박사는 스피커 메이커가 아니다. 그가 손댄 여러 분야 중 하나일 뿐이다. 마치 에디슨이 축음기를 만들기는 했지만, 그 밖의 여러 분야에도 관여한 것을 생각하면 된다.

단, 이 드라이버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 “클라인 + 흄멜”(Klein + Hummel)사에서 도입해서 주로 스튜디오용 스피커로 판매했다. 젤라톤도 잠시 만들기는 했지만, 지속적인 생산은 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 기술은 일부 전문가만 아는 선에서 그치고 만 것이다.

손자 마누엘 포드주스의 등장

젤라톤의 공동 대표 마누엘 포드주스(Manuel Podszus)

여기서 현 젤라톤을 주재하는 마누엘에 대해 잠깐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 분 역시 조부를 닮아 일종의 발명가 기질을 보이고 있다. 2D, 3D 작업에 능해서 벤츠라던가 보쉬 등 여러 기업에 기술을 납품한 이력이 있다. 벤츠의 경우, 문짝을 열고 닫을 때의 메커니컬한 부분을 측정하는 3D 방식을 설계한 바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 로봇의 개발에도 관여하고 있다.

당연히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해서, 실은 어릴 적부터 조부가 만든 드라이버로 스피커를 자작했다고 한다. 그러다 자신의 일에 파묻혀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문득 가업을 이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다시 스피커 제조에 몰두하게 된 것이다.

원래 이 기술은 풀레인지 드라이버로 만들어진 바, 지금의 스펙으로는 좀 모자라다. 그러자면 트위터와 우퍼까지 개발해야 한다. 또 1930년대의 기술을 그대로 쓸 수도 없다. 근본적인 개량과 다양한 소재 탐구, 완벽주의에 가까운 R&D가 따라올 수밖에 없다. 만일 마누엘이 포드주스 가문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프로젝트였던 것이다.

기본적으로 굽는 형태라 만드는 방식 자체가 지난하다. 진동판 자체는 0.2g 이하의 무게가 되어야 하며, 분할 진동은 일체 없어야 한다. 여기에 붙이는 마그넷도 2만 가우스 이상이 되어야 하다. 아주 특수한 금속만이 그런 자석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마누엘은 해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든 특수 재질의 진동판을 손으로 형상을 잡아 경화시킨 후, 그 위에 얇은 알루미늄 필름을 덧씌우는 형태가 바로 동사의 드라이버다. 아무튼 90년의 시간, 3대에 걸친 개발 기간을 거친 드라이버라는 점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젤라톤의 라인 업

젤라톤 클래식(Classic) 시리즈. 왼쪽부터 Statement, Reference Mk II, Stage, Legacy 스피커

현재 동사의 제품 수는 그리 많지 않다. 이제 갓 런칭한 에보 시리즈가 있고, 주축을 이루는 클래식 시리즈가 있다. 한편 클래식에는 총 네 종이 라인업이 된 바, 맨 위에 스테이트먼트가 있고, 그 밑으로 레퍼런스, 스테이지, 레거시 등이 포진하고 있다. 레퍼런스의 경우, MK2라는 모델 명을 볼 때, 레퍼런스를 일단 만든 후 그다음에 개량이 이뤄진 버전이라 보면 된다.

젤라톤 에보(EVO) 시리즈. Plural EVO 스피커

반면 에보 시리즈는 아직 플루랄레 에보 하나만 올라와 있는 상태다. 아마 가격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에보 시리즈에서 향후 제품군이 다양해지면 보다 널리 알려질 것으로 본다.

참고로 플루랄레(Plurale)는 에밀 박사가 개발한 특별한 스피커로, 여러 개의 풀레인지 드라이버가 투입된 제품이다. 당시 16KHz까지 뻗는 고역으로 업계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그 이름이 다시 부활한 것이다.

이 제품의 개발에는 에밀의 아들인 커트(Kurt)도 관여했다. 커트 역시 에밀의 DNA를 소유한 엔지니어였던 것이다. 그 DNA가 현재의 마누엘에게 연결되었다고 보면 좋다. 무려 3대에 걸친 스피커의 개발 신화가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레퍼런스 MK2에 관하여

나는 얼마 전에 레퍼런스 MK2를 시청한 적이 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어서, 이 제품에 대한 소개를 좀 하고 싶다.

사실 젤라톤은 일일이 수작업과 까다로운 생산 공정을 거치기에, 제작 기간이 길고 또 지난하다. 그러므로 무척 오래전에 주문했지만, 정말 천신만고 끝에 이번에 한국 땅을 밟은 것이다. 나는 이 음이 궁금했던 터에, 리뷰를 계기로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레퍼런스 MK2는 기본적으로 3웨이 타입으로, 우퍼가 무려 세 발이나 동원된 점이 특이하다. 트위터는 1.6인치, 미드레인지는 7인치, 우퍼는 9인치 사양으로 만들어졌다. 4오옴에 90dB의 감도를 갖고 있으며, 무려 22Hz~40KHz에 달하는 광대역을 자랑하고 있다.

본기의 후면부에 덕트 형태의 복잡한 구조가 돋보이는데, 아마 무수한 연구와 계측 끝에 이뤄진 결과물이라 보인다. 또 우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도 있는 바, 조절 시에는 파워앰프를 끄고 작업해야 한다.

한데 이 스위치를 이용하면, 너무나 개성이 다른 두 개의 사운드가 연출되어, 마치 두 개의 스피커를 구입한 듯한 인상을 준다. 여기서는 좀 저역을 억제한 쪽의 음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실제로 저역을 넓히면 극한의 사실주의가, 좁히면 극한의 탐미주의가 실현된다는 점이 특별하다. 애호가의 취향이 제각각이므로, 이렇게 서로 개성이 다른 두 개의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전략이라고 본다.

젤라톤의 시청 소감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앰프는 패스의 XS 프리와 XS 300 파워가 동원되었고, 소스기는 MSB 프리미어 DAC를 이용했다.

Gustavo Dudamel, Simon Bolivar Youth Orchestra Of Venezuela
Symphony No.5 In C Sharp Minor - I. Trauermarsch
Mahler: Symphony No.5

첫 트랙은 두다멜 지휘, 말러의 ⟨교향곡 5번 1악장⟩. 일단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량이 눈부시다. 일체 헝클어짐이나 왜곡이 없다. 넓은 공간에 다양한 악기들이 배치되어 있고, 정확한 타임 얼라인먼트로 움직인다. 우아하고 비극에 찬 바이올린의 음색이 각별하다.

이 등급의 제품이 가져야 할 덕목도 있고, 정교치밀한 재생음도 놀랍지만, 어떤 탐미적인 감각도 갖고 있다. 이 점이 매우 특별했다. 극한의 미학을 추구하는 분들이라면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Miles Davis - I Thought About You
Someday My Prince Will Come

이어서 마일스 데이비스의 ⟨I Thought About You⟩. 중앙을 점한 트럼펫의 신선한 음향에 기분 좋은 4비트의 리듬. 디테일 묘사가 훌륭하고, 출중한 해상도는 가히 현미경을 들이댄 듯하다.

그러나 필요할 때 적절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탁월하다. 저역이 과하지 않으면서 정말 필요할 때 분명한 라인과 양감으로 폭발한다. 과연 가격대에 걸맞은 고급 레벨의 음이다. 이런 음을 듣고 나면 한동안 다른 오디오를 접할 수 없다.

Radiohead - Karma Police
OK Computer

마지막으로 라디오헤드의 ⟨Karma Police⟩.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의 반주로 시작하며, 처연하고, 애잔한 보컬이 인상적이다. 베이스와 드럼이 가세해서 제대로 밴드가 갖춰질 때조차 일체 귀를 자극하는 부분이 없다.

기본적으로 피가 통하는 사운드이면서 동시에 라디오헤드가 갖고 있는 우울하고 세기말적인 부분도 극명하게 재생한다. 라디오헤드를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추궁한 스피커는 본 기가 처음이다.

결론

독일의 장인 정신은 지금도 건재하다. 무려 3대에 걸쳐 이룩한 젤라톤의 성과는 그런 면에서 매우 각별하다. 천재 과학자의 유산을 바탕으로, 일체 타협 없이 다양한 R&D를 통해 높은 완성도를 이룩한 점은 아무리 칭찬해도 과하지 않다.

한편 레퍼런스 MK2의 시청으로 느낀 점을 말한다면, 사실주의와 탐미주의의 결합이라 칭하고 싶다. 저역의 양을 조절하면, 사실주의 혹은 탐미주의의 성격으로 쉽게 바뀐다. 물론 기본적으로 두 부분이 공존하고 있는데, 어느 한쪽이 좀 더 우세한 형태로 나온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만일 시청 기회가 있으면 두 가지 모습을 다 경험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특별히 장르를 가리지 않으며, 라디오헤드에서 알 수 있듯이 록을 이 정도로 재생하면, 더 이상 불만이 있을 수 없다. 독일산답게 골격이 튼튼하고, 디테일이 풍부하며, 다이내믹스도 뛰어나다. 별로 흠잡을 데가 없는 모습이다. 첨단 소재와 최상의 기술로 완성한 젤라톤의 제품들은 향후 하이엔드 스피커계에 큰 임팩트를 선사할 것 같다.

이 종학(Johnny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