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화려한 비상!
2022 뮌헨 하이엔드 쇼 - 3부


숨은 보물을 찾아서

이제 맨 위층, 우리식으로는 3층, 그쪽에선 레벨 2라 부르는 지역을 가보자. 전체적으로 숨은 보석이 많은 지역이다. 하이엔드 제품을 만들면서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언제고 메이저 리그에 승격될 만한 실력과 자격을 갖춘 메이커가 많은 것이다. 흥미로운 여행이 될 것이다.


복도

3층엔 커다란 홀이나 서비스 에어리어가 없다. 긴 복도 양편으로 여러 부스가 늘어서 있을 뿐이다. 부스의 숫자도 많지 않지만, 마치 탐험가가 된 듯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와닥스

세상에는 많은 DAC 메이커가 있지만, 와닥스(WADAX)는 정말 특별하다. 물량 투입도 그렇고, 독립된 전원부나 극한을 추구하는 완성도는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 특히, 호화로운 외관은 어느 귀족의 저택을 보는 듯하다.

일단 아틀란티스 DAC로 말하면, 듀얼 모노 구성으로, 무려 23개의 PCB가 동원되었다. 또 10개의 독립된 전원부도 자랑할 만하다. 무려 5,500여 개의 부품이 투입되어, 극한의 완성도에 도전하고 있다. 같은 외관을 한 스트리머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디오 리서치와 윌슨 베네시로 연결된 매칭은 하이엔드 오디오의 또 다른 지평을 열고 있다고 평가할 만 하다.


비투스

클래스 A 방식의 설계를 극한으로 밀어붙여서 빼어난 퍼포먼스와 예술성을 동시에 획득한 브랜드가 바로 비투스(Vitus)다. 출력을 상회하는 높은 구동력과 극한의 사실주의는 정말 듣는 내내 소름 돋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운드스페이스라는 생소한 브랜드의 스피커가 동원되었다. 에이돔 (Aidom)이라는 모델인데, 그 실력이 만만치 않다. 신생 회사인가 봤더니 무려 창업 60년을 넘는 연혁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렇다. 세상에는 참 숨은 강자가 많은 것이다.


오데온

혼 타입의 장점을 오랜 기간 피력해온 오데온은, 특히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사이즈도 적당해서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한데 이번에는 보다 대형기의 포름으로 만든 젬퍼 (Semper)라는 모델을 들려줬다. 2개의 혼에다 13인치 우퍼를 더한 컨셉으로, 무려 28Hz-28KHz라는 광대역을 실현하고 있다. 감도도 무척 높아서 무려 96dB나 한다. 3극관 싱글로도 구동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현재 오데온은 창업 30주년을 자랑하며, 2020년부터 3세대 라인업을 런칭한 상태다. 그 신기술이 듬뿍 들어간 신제품 젬퍼의 국내 상륙이 기대된다.


스타인 뮤직 

이번 행사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스피커 중 하나가 바로 스타인 뮤직의 톱라인 밥 XL(Topline Bob XL)이란 모델이다. 정말 쇼킹한 외관과 성능에 그만 입을 쩍 벌리고 말았다. 기본적으로 혼 타입을 좋아하는 내게, 이 스피커는 매우 매력적으로 어필했다. 동사가 자랑 하는 밥 혼을 투입한 가운데, 숱한 미드 및 우퍼 드라이버를 투입했는데, 놀랍게도 정확한 시간축을 자랑하고 있었다.

담당 대역도 무려 14Hz-21KHz. 우퍼부는 아예 액티브화했으며, 무려 6,000W급 파워가 투입되었다. 이 부분을 전용 DSP로 섬세하게 관리하고 있는 부분이 특별했다. 대당 무게가 무려 211Kg. 압도적인 포스와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국내 상륙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정말 꼭 국내 애호가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VAC

오랜 내공을 자랑하는 VAC는 진공관 앰프의 숨은 강자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번 런칭되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전시회에서 만나면 항상 만족스런 음을 들려준다. 언젠가는 우리에게 그 진가가 알려질 날이 오리라 믿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거쉬맨의 스피커 포쉬(Posh)라는 모델이 투입되었다. 내게 약간 생소한 브랜드인데, 이미 30여 년의 연혁을 자랑하는 중견 메이커라고 한다. 아큐톤 세라믹 미드에다 돔 트위터 그리고 두 개의 우퍼라는 구성인데, 디자인 자체가 빼어나고 멋져서 계속 시선을 끌었다. 음 또한 무척 매력적이었다.


튠 오디오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구성의 혼 스피커 메이커 튠. 절대로 시간축이 맞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직접 음을 들어보면 전혀 위화감이 없다. 한편 본 행사에 투입된 브랜드들의 면면도 이채롭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진공관 앰프 메이커 트라포매틱에다가 로크나의 소스기 등이 더해졌다. 대부분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지만, 음에는 분명 설득력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혼과 진공관의 조합이 주는 풍부하면서, 아름다운 음은 늘 매력이 넘친다. 


MSB

이번 행사에서 MSB와 에스텔론은 거의 같은 구성으로 나와서 눈길을 끌었다. 쉽게 말해, MSB의 부스와 에스텔론 부스의 라인업이 거의 일치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서로 궁합이 좋다고 인정했다는 이야기다. 

확실히 음을 들으면 개방감이 풍부하면서, 반응이 빠르고, 저역의 어택감도 수준급이다. 무엇보다 음악성이 훌륭해 일단 자리를 잡으면 일어나기 싫을 정도다. 유럽에서도 MSB의 위상은 무척 높으며, 그 네임 밸류가 계속 올라가는 추세다.


B&M

바커스 앤 뮐러(Bakes & Mueller)라는 브랜드를 아는 분들은 드물 것이다. 우리나라에 잠깐 소개된 바 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렇다고 절대로 호락호락하게 볼 회사가 아 니다.

PA쪽 KS 오디오와 관련해서 기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동사의 스피커들은 기본적으로 액티브 타입이다. 이 점이 아마도 우리나라 애호가들의 취향과 어긋나지 않나 싶다. 이번에 만난 라인 80이란 모델은 정말 특이하다. 마치 병풍이나 칸막이를 설치한 듯한 모습 이다. 놀랍게도 170Kg이나 나갈 정도로 무겁고, 엄청난 광대역을 자랑한다. 제대로 들어보면 이 회사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절대로 쉽게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국내에 과연 소개가 될지, 지금도 궁금하다.


리빙 보이스

이번 전시에서는 비교적 작은 모델인 OBX-RW4를 런칭했다. 그러나 만듦새가 만만치 않다. 자세히 살펴보니 네트워크 박스가 외장 처리되어 있다. 어차피 크로스오버를 쓰는 마당 이라면 이렇게 외부에 내놓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청에서도 그 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케빈 스콧이라는 분이 주재하는 리빙 보이스는 벌써 창업 2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여러 모델이 나온 바, 그중 본 기는 꽤 클래스가 높은 제품이다. 6.5인치 두 발로 구성된 미드베이스는 실제로 10인치 하나의 드라이버와 같은 파워라고 한다. MTM 이론으로 무장한 본 기의 잘 조율된 음은 브리티쉬 사운드의 숨은 강자를 만난 것같아 즐거웠다. 


YG 어쿠스틱스 

소냐, 카르멜, 헤일리 등을 아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전통적인 알루미늄 인클로저를 테마로 한 제품들이 지금은 레퍼런스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 버전 2로 진화한 상태다. 그 가운데 보다 많은 애호가들을 위한 또 다른 시리즈가 준비되어 있다. 바로 피크스 라인이다.

정말 놀라운 것은 인클로저 소재의 변화다. 우드가 아닐까 싶은데, 실제로 레진 파이버라고 한다. 작은 북셀프부터 큰 톨보이 또 액티브 서브우퍼까지 라인업이 다양하며, 실제 퍼포먼스도 놀랍다. 보다 현실적인 가격에 YG 어쿠스틱스의 음을 즐길 날이 온 것이다.


에소테릭

독일에선 일본 오디오 제품이 특히 인기가 높다. 아큐페이즈, TAD 등과 함께 에소테릭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이번에 놀란 것은 동사 최초로 턴테이블을 런칭한 것. 그란디오소 T1이라는 모델로, 창업 35주년을 기념한 특별 이벤트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동사는 마그네 드라이브라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즉, 마그네틱 드라이버 와 플래터를 조합해서 최고의 정교함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최고의 CD/SACD 트랜스포트 메카니즘을 만든 회사다운 높은 완성도다. 이래저래 턴테이블 시장이 재미있게 되었다. 


이소 어쿠스틱스

다인오디오, 거쉬맨, 마르텐, PSB, 앰피온 등에 실제로 납품되는 이소 어쿠스틱스는 주로 푸트, 슈, 받침대 등을 만든다. 주로 스피커 관련 액세서리가 많다. 사실 이런 회사는 그냥 제품 전시만 해도 좋지만, 따로 포칼 & 네임 구성의 시스템으로 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부분이 이채로웠다.

그만큼 자신의 제품이 가진 효과가 탁월하다고 설명하고 싶은 것이다. 실제로 매우 단정하고, 치밀한 음이 나와 어느 정도 음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목할 만한 액세서리 전문 회사라고 생각한다.


dCS

DAC 부분에서 전통의 명가라고 하면 단연코 dCS다. 여기에 토를 달 분은 아마 없을 것이 다. 역시 초 하이엔드 제품군에 어울리는 만큼, 이번 시연에서도 윌슨의 대형기에 댄 다고스티노의 모노럴 파워로 방문객을 압도하고 있었다. 

확실히 음을 들어보면 매우 아날로그적이라고나 할까, 거의 디지털 냄새를 느낄 수 없었다. 무척 자연스럽고, 유연하며, 정보량이 풍부하다. 온리 더 뮤직이라는 슬로건을 건 메이커다운 높은 레벨의 음이다.


에스텔론

MSB 부스와 거의 비슷한 구성이라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동사를 주재하는 분은 이제 국제적인 명성을 얻어서 대가로 대접받는 상황.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본다.

한편 여담이지만, 마케팅을 담당한 따님이 얼마 전 득녀했다는 소식. 이번 전시회에 모두 왔다고 하는데, 기회가 없어서 만나지 못했다. 지면으로나마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젤라톤

빠르게 하이엔드 스피커계의 강자로 자리매김중인 젤라톤. 이번에는 YS 사운드와 매칭된 플루랄레를 선보였다. 한국에서 이미 여러 차례 시청을 하며 탄복한 제품인데, 여기서도 역시 빼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젤라톤의 유닛은 현재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연스럽고, 질감이 풍부하며, 저역 리스폰스도 대단하다. 사이즈를 상회하는 스케일 묘사는 스피커의 새 경지를 접하는 느낌을 준다. 무려 3대에 걸친 집념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글스톤웍스

빼어난 밸런스와 풍부한 저역으로 무장한 이글스톤웍스는 언제나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번에 시연한 모델은 엠마 에볼루션으로, 그리 높은 가격대는 아니다. 하지만 꽤 넓은 공간을 충분히 커버하는 부분에서 역시 역량이 높은 메이커임을 알게 한다.

한편 턴테이블에는 시코라가 돋보이는데, 스탠다드 맥스라는 모델을 세팅했다. 안정적인 동작과 정밀한 만듦새는 보는 즐거움도 아울러 선사하고 있다. 가격대비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부스라 하겠다. 


헤밍웨이 & 쓰락스

정말 예상치도 않게 헤밍웨이 케이블을 만났다. Z 코어 베타 버전이라는 최신작이 투입되어, 쓰락스의 약간 탐미적이고, 신선한 사운드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었다. 양사는 이미 미국에서 만나 의기투합, 앞으로 여러 행사에 함께 출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둘 다 실력이 있는 메이커라 향후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데 흥미로운 것은, 쓰락스가 앰프뿐 아니라, 스피커도 만든다는 점이다. 심지어 턴테이블까지 손대고 있었다. 정말 설계자의 실력이 대단하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스팔타쿠스 300은 채널당 300B를 무려 6개 사용해서 클래스 A 방식 으로 50W의 출력을 얻고 있었다. 그 사운드가 궁금하지 않은가?


엥스트롬

스웨덴에 자리하고 있는 엥스트롬(Engstrom)은 진공관 앰프의 소리없는 강자다. 스칸디나비아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듯한 포부로, 역시 같은 국적의 마르텐, 요르마 등과 함께 하나의 특색있는 사운드를 꾸몄다. 매우 신선하고, 가닥추림이 좋은 음을 들려줬다. 

이번에 사용된 에릭 앙코르 파워는 845를 푸시풀 방식으로 쓴 제품인데, 무려 70W를 낸다. 마르텐의 대형기를 여유있게 구동하는 모습에서 동사의 빼어난 실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라이라복스

이번 전시회에 큰 시선을 끈 브랜드 중의 하나다. 이전에는 라이프스타일의 세련되면서 복고풍의 제품으로 눈길을 끌더니,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스피커에 치중하는 모양새다. 설계자가 워낙 스피커 전문가라 충분히 만족스런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풀 액티브 타입이라는 점. 까다로운 아큐톤 드라이버를 쓰고, 거기 에 다이아몬드 트위터까지 동원한 내용으로, 패시브 구성이라면 절대 구동이 쉽지 않다. 이것을 액티브화해서 최상의 결과물을 얻고 있었다. 스타일리쉬한 마무리는 보는 즐거움도 아울러 선사하고 있다. 비틀즈를 양육한 함부르크에서 또 하나의 스타를 탄생시킨 것이다.


카르마

이번에 시연한 제품은 익스퀴지트 시리즈. 즉, 미디 그랜드 3.0이라는 거함에 같은 시리즈에 속한 MP1000이라는 파워의 조합이다. 그렇다. 이제 카르마는 소스기를 제외한, 앰프와 스피커와 케이블 모두를 아우르는 브랜드가 된 것이다. 

특히, 3.0으로 진화한 스피커가 특별한 것은 자사의 기술력으로 완성시킨 드라이버의 도입이다. 이전보다 한층 중후하고, 투명하며 또 아름답다. 전체 밸런스도 빼어나서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바로 이런 맛에 카르마의 대형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록포트

정말 오랜만에 록포트를 대했다. 그간 참 많이 변했구나 실감할 수 있었다. 시연한 모델은 아비어 2(Avior II). 베릴륨 트위터를 동원한 가운데, 6인치 미드와 9인치 우퍼의 구성이다. 특히 우퍼가 흥미로운데, 카본 파이버 계통의 샌드위치 소재다. 이런 과감한 신소재의 투입이 여러모로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다.

한편 매칭한 앱솔라레 앰프와는 여러모로 빼어난 상성을 보여줬다. 기본적으로 저역이 탄탄하면서 풍윤한 중고역의 매력은 확실한 매칭의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 아무튼 새롭게 진화한 록포트의 라인업은 여러모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