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소리가 들리다
CH Precision P10 Phono Stage - 2부

한창원 대표: 1부에 이어서 CH 프리시전(Precision) P10 포노앰프를 저희가 음악을 좀 들어봤는데요. 음악을 들으면서 우리가 전류 입력 방식과 전압 입력 방식 두 개를 비교해 봤어요. 사실 약간 놀라운 결과가 나왔는데 첫 곡을 전람회의 그림을 들어봤어요. 리빙 스테레오 음반이죠?

김편: 그렇죠. 명반이고요. 프리츠 라이너(Fritz Reiner)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hichago Symphony Orchestra)를 지휘한 건데, 이 곡은 진짜 오케스트라 대편성의 모든 게 나오는 곡이에요. 그래서 닭발 위의 오두막하고 키예프의 대문을 연이어서 전압 입력일 경우와 전류 입력일 경우를 비교해 봤습니다.

Voltage Sensing (전압 감지)
The Hut On Fowl’s Legs, Picture at on Exhibition - Fritz Reiner, Chichago Symphony Orchestra
시작 시간 - 0:54

Current Sensing (전류 감지)
The Hut On Fowl’s Legs, Picture at on Exhibition - Fritz Reiner, Chichago Symphony Orchestra
시작 시간 - 2:04

김편: 대표님 어떠셨나요?

한창원 대표: 느낀 것은 이제 세 가지 단어가 떠올랐어요. 해상력과 분해력과 개방감. 특히 이런 개방감은 저도 하이엔드 아날로그 시스템을 많이 경험해 봤지만 나그라(Nagra) Reference Anniversary 턴테이블하고 어쨌든 아날로그의 맨 꼭대기에 있는 두 제품이 만나서 그런 건지 이런 개방감은 약간 생소하다 할 정도로 굉장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김편: 그러니까 지금 턴테이블도 그렇고 MC 카트리지, 그다음에 P10 포노앰프. 매칭이 좋은 것일 수도 있지만 제가 봤을 때는 저희가 전압과 전류를 비교를 했는데 이런 차이가 났다는 것은 MC 전류 증폭 방식의 우월성,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CH 프리시전의 앰프 설계가 그만큼 잘 돼 있다는 증거 같아요. 이게 원리만 좋다고 다 되는 건 아니잖아요. 이 안에서 어떤 부품을 써왔고 어떻게 그 전류 증폭을 했느냐 이게 관건이었는데, 최소한 이 퍼포먼스에 대한 청감상의 기분은 지금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나 많은 차이가 났어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전류 증폭으로 했을 때 좀 더 음이 깨끗했다. 그리고 대음량에서도 좀 더 단정하고 가지런하고 그다음에 음의 표면이 상대적으로 좀 더 매끄러웠다. 물론 만약에 이게 비교를 안 했으면 전압 입력인 경우에도 이 턴테이블과 카트리지, P10의 어떤 매칭이 좋았다고 평가를 했었겠지만 MC 전류 입력하고 비교를 하니까 차이가 많이 났어요.

한창원 대표: 그렇죠. 그러니까 전압 입력만 놓고 봐도 아날로그 사운드의 거의 최고 수준이라고 보여주는 그런 사운드였는데, 이게 전류 입력으로 갔더니 정말 어나더 레벨의 어떤 음의 세계를 또 열어주지 않았나 싶네요. 일단 다음 곡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전류 입력 방식으로 갔더니 엉킴이나 뭉침이 하나도 없어요.

약간 오케스트라 전 단원이 투티를 연주하는 단계에서도 사실 개인적으로는 어떤 분해력은 데카가 최고이고 리빙 스테레오에서는 그 음이 약간은 덜 분해되는 느낌이 좀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포노앰프로 들었더니 음반에는 그런 뭉침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었구나 그걸 다 낱낱이 분해해 주는 것이 되게 인상적이었고, 어쨌든 이 사운드 스테이지의 전체적인 피어 오름이 끝까지 쫙 블루미한 그런 느낌이 생경하다 할까? 그런 느낌을 좀 받았어요.

김편: 저는 비유로 말씀을 드리면 MC 카트리지에서 보다 깨끗한 신호가 P10에 들어온 느낌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음이 지저분하지가 않고요. 정말 샘물처럼 아주 깨끗하고 맛있는 음이 전류 입력일 때 많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되게 정리 정돈이 됐고 다이내믹 레인지도 확 넓어져서 마이크로 한 것, 매크로 한 것, 콘트라스트도 아주 잘 표현을 해 준 것 같습니다.

한창원 대표: 그렇죠.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도 인상적이었고 또 하나 얘기하고 싶은 게 진짜 정숙해요. 정숙성도 정말 대단했던 그런 연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 그리고 다음 곡으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Dangerous⟩ 앨범에 들어있는 ‘Who Is It’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Voltage Sensing (전압 감지)
Who Is It - Michael Jackson
시작 시간 - 7:12

Current Sensing (전류 감지)
Who Is It - Michael Jackson
시작 시간 - 9:11

한창원 대표: 이 곡도 저희가 전류하고 전압 두개를 비교를 해봤는데, 일단 전류 감지 방식에서의 느낌부터 좀 말씀을 해주세요.

김편: 저는 LP를 들을 때 디지털 음원과 가장 큰 차이는 무대 앞의 어떤 투명감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사실 전압 입력 때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러니까 역시 하이엔드 아날로그 시스템은 확실히 이 무대 앞에 개방감, 투명감 이런 게 남다르구나 이걸 느꼈는데, 전류 입력 방식의 증폭으로 바꾸니까 다이내믹 레인지가 확 넓어지고 노이즈가 아까 전압 증폭 때 있었던 게 완전 증발, 휘발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러니까 원래 공식대로 S/N비가 청감상 되게 높아진 걸 많이 느꼈습니다.

한창원 대표: 그렇죠.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음악과 나 사이에 모든 불순물이 싹 거쳐진 깨끗함. 음악과 나 사이에 아무것도 없는 그런 느낌? 그게 아날로그 시스템의 장점이기도 한데, 저는 이제 ‘Who Is It’도입부가 처음에 아주 아련하게 시작하는데 그 느낌, 음의 촉감 이런 게 너무 좋았고요.

킥 드럼이 풍성하고 딴딴하게 녹음된 그런 킥 드럼은 아닌데요, 그 킥 드럼에서마저 굉장히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그러니까 앞서 ‘전람회의 그림’ 클래식에서 들었던 그 음의 여유. 제가 늘 중요하게 생각하는 Effortlees. 힘들이지 않고 이렇게 툭툭 던지듯이 킥 드럼이 등장하면서 이 공간을 약간 에워싸는 느낌이 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초저역 쪽인데, 스피커가 윌슨 오디오(Wilson Audio) Alexx V이고 앰프가 나그라 HD 시리즈 제일 상위 모델이 동원됐으니까 당연히 좋은 거 아니야? 싶지만 아니라는 거죠. 앰프하고 스피커는 그대로 증폭하고 소리를 내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렇게 하이엔드로 가면 소스기기에 따라서 조금 이상하면 정말 그걸 있는 대로 다 내뱉어내고, 더군다나 윌슨 오디오잖아요. 리치하다 그러죠. 그런 좋은 의미에서 음악적 풍부함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압 감지 방식으로 바꿔보니 음질적으로는 응집력은 더 좋아진 느낌, 어떤 음의 밀도도 더 좋아진 느낌인데, 밀도가 좋아지는 게 드러나지 않았던 음들이 나오면서 만들어지는 밀도가 있고, 약간 음이 눌려서 만들어지는 밀도가 있을 수 있잖아요, 응집력이라는 게.

약간 음을 다 눌러서 약간 컴프레스한 느낌의 응집력과 밀도가 생기면서 분명히 아까는 굉장히 리치한 음악적 공간을 만들어 놨는데, 그 리치한 음의 피어 오름을 싹 지워버리고 다 눌려갖고 만들어낸 응집력, 밀도 그런 것들이 팝 음악인데도 전류 감지 방식이 훨씬 더 좋게 들렸던 그런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김편: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에만 집중을 해보면 전류 입력일 때 목소리가 좀 더 맑게 들렸어요. 그리고 전압 증폭일 때는 약간 색 번짐이 있고, 약간 목이 쉰 그런 느낌이 있었고요. 전압 증폭은 상대적으로 고역과 저역에서 약간 왜곡이 있는 것 같아요.

한창원 대표: 그러니까요. 마이클 잭슨 목소리가 저도 똑같이 느꼈는데요, 마이크 잭슨 목소리가 약간 가늘단 말이에요. 그 가는 음에서 전류 감지 방식으로 갔더니 가는 목소리인데도 에너지감과 두께감이 있는 그대로 살아나면서 정말 리얼한, 정말 살아있는 듯한 목소리의 움직임마저 느껴진다고 그래야 될까? 그런 걸 저도 느꼈습니다. 같은 걸 느끼셨어요.

김편: 화면으로 비교를 하면 4K에 HDR까지 적용을 한 되게 선명하고 또렷한. 그러니까 이게 바로 이제 오디오적인 쾌감인데요. 이게 같은 시스템에서 입력 방식을 바꿨는데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게 정말..

한창원 대표: 그러니까요. 약간 좀 충격적이고,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약간 눌려서 만들어진 밀도라는 부분이 왜곡이네요. 왜곡이란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아요. 뭔가 약간 왜곡이 돼서 이 음이 손실이 됐으니까 그렇게 다른 형태로 나왔는데, 전류 감지 방식으로 갔더니 정말 왜곡 없이. 이게 그냥 일반적으로 이렇게 그냥 오디오 음질 성향으로 봤을 땐 투명하고 맑아지면 약간 엷어지고, 음의 밀도가 좋아지면 약간 텁텁해지고 그런 장단점이 생길 수가 있는데, 이 전류 감지 방식은 굉장히 투명해지고 맑아졌는데 그 안에 내용물까지 다 보이는 음의 밀도까지도 살아나는 그런 약간 신기한 경험까지 받았어요.

김편: 이렇게 청감상으로 차이가 있으면 항상 버릇처럼 이게 이유가 뭘까? 따져보는데요. 첫 번째 이유는 이게 트랜스 임피던스 앰프라고 1부에서 말씀드렸잖아요. 이 트랜스 임피던스 앰프 자체가 안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의 어떤 증폭 소자를 이용한 방식이 아니고요. 거기에 투입된 피드백에 들어가는 저항을 이용한 방식이거든요. 그러니까 솔리드 증폭 소자의 가장 큰 단점이 증폭의 일관성. 리니어리티가 떨어진다는 거잖아요. 그것을 버림으로 인해서 어떤 고역이나 저음에서도 왜곡이 없어진 결과가 아닐까 그래서 그런 식으로 나름 한번 도출을 해봤습니다.

한창원 대표: 그 느낌이 1부에서 말씀드린 에소테릭 ES-LINK 전류 전송 방식에서 느꼈던, 그러니까 음의 순도 측면에서 전류 전송이나 전류 감지 방식이 훨씬 더 좋구나 그걸 다시 한 번 P10 포노앰프에서 그 위력을 확인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우리가 굉장히 많이 듣는 곡이죠.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의 ⟨Saxophone Colossus⟩ 음반에 있는 ‘St. Thomas’ 곡을 들어봤어요.

Current Sensing (전류 감지)
St. Thomas - Sonny Rollins
시작 시간 - 17:51

한창원 대표: 이 곡에서는 진짜 또 완전히 다른. 나를 진짜 완전히 다른 공간, 다른 세계로 인도해 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전람회의 그림’에서의 어떤 그 음악적인 느낌? ‘Who Is It’에서는 약간 동질감으로 얘의 음질 경향은 이렇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Saxophone Colossus⟩에서 완전히 다른 세계로 가버렸어요.

김편: 제가 집에 있는 시스템은 어차피 전압 증폭을 하는 시스템인데요. 거기서 이 ‘St. Thomas’를 들으면 약간 글러브를 낀 주먹으로 맞은 느낌이었는데, 얘는 그냥 맨주먹으로 맞은 느낌? 그러니까 어떤 드러밍의 타격도 상당했고요. 그 잘게 쪼개는 드럼 각 파트가 많잖아요. 그게 다 분리돼서 하나하나 다 들리는, 그러니까 놀라운 해상력 분해능을 지금 전류 입력으로 들었을 때 그 차이를 진짜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한창원 대표: 이 곡은 오디오파일이라면 너무도 자주 듣는 곡인데요, 그런데 오늘 느낀 것은 평소에 듣던 내가 알고 있는 음의 엣지보다 많이 순화된 느낌. 약간 몽글몽글하다는 표현을 해야 되나? 그런 느낌인데, 그게 음의 엣지가 깎인 게 아니라 평소에 음의 엣지가 한 5개 정도 있었는데 그 음의 엣지들이 한 50개, 500개의 더 작은 엣지들이 채워져서 만들어내는 그런 치밀한 해상력. 그러다 보니깐 다소 그레이니하다 느꼈던 ⟨Saxophone Colossus⟩가 이렇게 섬세한 음색을 갖고 있구나.

특히 드럼이 등장을 할 때, 드럼 소리가 마이클 잭슨의 ‘Who Is It’은 굉장히 풍부하고 여유로운 드럼의 임팩트였다면 여기는 되게 좀 약간 딱딱한, 하드한 느낌의 드럼인데, 드럼 소리가 완전히 바뀌어서 드럼의 존재감도 아까랑은 너무 느낌이 달랐어요. 앞서 들어본 마이클 잭슨의 ‘Who Is It’의 드럼이 약간 좀 펑퍼짐한 거 아닌가 했더니 그 드럼은 그런 드럼이었고, 이 드럼은 굉장히 하드한 약간 좀 막대기로 두드리는 듯한 느낌의 단단한 드럼이었다는 어떤 드럼의 음색의 변화.

그리고 또 하나 재밌는 건 피아노인데요, 피아노가 등장하는데 색소폰하고는 완전히 대비되는 굉장히 탱글탱글하지만 사실은 투명한 피아노 음이 아니라, 이건 꽉 들어찬 약간은 데드한 느낌의 피아노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 포노앰프가 정말 왜곡이 없구나. 그래서 이게 사실은 오디오 하는 재미지만 너무도 다른 세상을 보여줘서 음악적으로는 너무도 많이 아는 음악이었는데 이 음악의 재발견이라는 그런 느낌을 좀 강하게 받았어요.

김편: 앞서 전류하고 전압은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보고요. P10의 전원부 분리형이라든지 듀얼 모노 시스템, 그리고 전원의 순도, 앰프 설계의 부품이라든지.. 그리고 앞단으로 가면 특히 톤암 같은 경우 안에 크리스탈 케이블(Crystal Cable)의 은선을 썼단 말이에요. 그런 은선 특징까지도 포노앰프가 다 받아들이는.. 그러니까 이건 물론 전압으로 입력되었을 때에도 드러나는 특징이지만, 지금 ‘St. Thomas’를 들었을 때는 제가 개인 시청실에서 들었던 것보다 좀 더 해상력, 음의 순도 이런 게 많이 높은 정말 전혀 다른 어떤 음의 세계를 이 포노앰프가 보여줬다. 그렇게 개인적으로 좀 느껴봤습니다.

한창원 대표: 그렇죠. 여기서도 어쨌든 시작은 턴테이블이니까, 나그라 Reference Anniversary 턴테이블이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다는 것도 내용을 들어가 보면 프랑스에서 개발된 특수 비철합금을 이용해서 거의 병적으로 얘가 모든 부분에서 진동, 공진하면서 다 막은 그러한 부분들이 그러니까 ‘최고의 턴테이블과 최고의 포노앰프가 만나서 만들어내는 새로운 음의 세계’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이걸 타이틀로 써도 되겠네요.

김편: 거기서 어떤 신비한 약을 하나 넣었죠. MC 전류 증폭이라는 걸 넣으니까 음이 정말 평소에 듣던 것보다 한 10배 이상 깨끗한 음, 그리고 투명한 무대, 좀 응집력 있는 사운드를 즐겼던 것 같아요.

한창원 대표: 그러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가요를 한번 넣어봤어요. 이광조님의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 곡을 들어봤던 이유는, 제가 요청을 해서 들어보는 건데 한번 들어보시죠.

Current Sensing (전류 감지)
이광조 -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시작 시간 - 25:07

한창원 대표: 어떠셨어요?

김편: 저는 의외로 대표님을 항상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좋아하시죠? 상당히 감성적인 부분이 많으신 것 같아요.

한창원 대표: 그렇죠. 음악은 감성이니깐요.

김편: 그리고 이 곡도 역시 명곡이잖아요. 그래서 딱 들었을 때 저는 첫 느낌이 박진영씨가 자주 말한 ‘공기 반 소리 반’ 이렇게 목소리에 스며든 공기감이 이렇게 잘 느껴질 수가 있나 싶어요.

한창원 대표: 제가 늘 주장하는 거잖아요. 오디오 시스템에서 공기가 사라져서 요즘 가수들한테 과도한 공기를 넣으라고 그런다. 이광조님이 공기 반 소리 반으로 노래한 거 아니에요. 노래하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호흡. 그 소리가 살아나는 거죠.

김편: 어떻게 보면 정보량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리고 포노앰프의 가장 큰 책무는 결국 그 약한 신호를 증폭하는 거잖아요. 그 과정에서 다른 포노앰프에 비해 왜율이 적다. 그리고 노이즈를 거의 박멸시켰다. 이런 두 가지 특징이 이광조 선생님의 노래에서도 잘 드러난 것 같아요.

한창원 대표: 제가 이 곡을 재생하려고 했던 이유는 처음 P10을 세팅을 하고 들어봤는데, 수도 없이 들은 노래인데 이렇게 이분이 힘 빼고 노래한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 앞서 박진영 씨 얘기를 했는데, 이 분이 심사할 때 목소리에 너무 힘이 들어갔다. 힘 빼라는 얘기들을 많이 했는데요. 아 정말 이 사람이 대단한 가수구나, 목소리에 힘을 쭉 빼고 노래하는데 심지어 고음부에서도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게 노래를 했구나 그걸 새삼 느꼈어요.

그러면서 수도 없이 들었던 노래인데 이게 사실 이렇게 명곡이었다는 것을 새삼 알게 해줬죠. 결국에는 우리가 앰프냐, 스피커냐 막 이러면서 얘기를 할 때, 결국에 오디오는 음악을 듣는 도구니까 똑같은 음악인데 이렇게 음악적으로 음악성을 확 올릴 수 있구나 그걸 깨달아서 마지막 곡으로 이 가요를 한번 넣자고 한 겁니다.

그래서 정말 그 부분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말씀하셨던 호흡 소리 이런 부분도 결국엔 그런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이너디테일 그런 작은 신호들이 왜곡이 되거나 사라지면서 음이 딱딱해지거나 답답해지거나 거칠어지는 부분인데, 그걸 다 살렸더니 정말 극한의 에포트리스를 만들어서 음악성을 확 올려주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편: 듣기에 편안하다. 그리고 흔히 좋은 음악, 좋은 시스템일수록 잠이 슬슬 온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그만큼 편안하게 다가온다는 것은 결국 해상력과 왜율이 작다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결과물이 지금 여기서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창원 대표: 그러니까 음이 편안해지는데 편안해지기만 하면 안 되거든요. 편안해지되 음악적 긴장감은 계속 유지를 해야 하는데, 그러한 부분들까지. 사실은 뭐 이 정도 가격대에 이 정도급의 오디오에서 이렇게 나오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 할 수 있었는데, 아무튼 다른 건 몰라도 이 CH 프리시전의 P10은 전류 감지 방식으로 했을 때 드러나는 초고해상도와 얘네가 얘기하는 왜곡이 없어졌을 때 같은 LP가 어떤 수준의 음을 들려줄 수 있는지 그걸 새삼 깨닫게 해준 그런 포노앰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편: 저는 이번에 P10을 들으면서 CH 프리시전이 정말 하이엔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전에 L10과 M10 리뷰를 하면서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이것이 P10까지. 그러니까 얘네가 출발을 원래 디지털로 시작을 했는데 이렇게 아날로그에서까지 꽃을 피웠다는 것, 그것에 놀랐고요. 그리고 전류 입력 증폭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맛보았다. 그리고 하나의 또 확장성 내지 가능성을 또 염두에 두고 말씀드리면 만약에 제가 1940년대, 50년대 LP가 많았으면 얘의 어떤 총 8개에 걸친 포노 EQ 커브를 지원하는 것은 정말 커다란 축복일 수가 있겠다는 그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한창원 대표: 네, 그러면 오늘 어떠셨어요? 제가 옆에서 참견자로 있었는데요, 어떠셨어요?

김편: 일단 개인적으로는 혼자 진행하는 것보다 역시 같이 옆에서 이렇게 받쳐주시니까 말하기도 더 편했던 것 같고 준비했던 것도 빠짐없이 말씀을 드린 것 같고요. 그리고 좀 더 집중력 있게 기기나 어떤 음질 퍼포먼스 평가도 좀 수월하게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한창원 대표: 사실은 영상 리뷰와 텍스트 리뷰의 어떤 차이점을 이렇게 보면, 영상 리뷰는 기술적인 것을 깊게 들어가는 게 되게 어렵고 영상을 보시는 분도 지루해하고 그래서 영상 리뷰 쪽에서는 기술적인 부분은 가볍게 터치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리뷰는 영상 리뷰인데도 꽤 깊게 들어갔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덕분에 저도 포노앰프에 대해서 공부도 많이 하는 그런 시간이었고 긴 시간 이렇게 성심성의껏 자료도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김편: 저야말로 더 감사드리고요. 개인적으로 하이파이클럽은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제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서 앞으로도 더 자주 불러주시면 잘 준비해서 자리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Specifications
Inputs
  • 2x MC current-sensing inputs, each available on both XLR and RCA connectors
  • 2x MM/MC voltage-sensing inputs, each available on both XLR and RCA connectors
  • Unused inputs can be turned off
MC current-sensing inputs
  • Input impedance: < 100mΩ, virtual ground
  • Gain: +45dB to +78dB in 3dB steps, @1kHz, 1Ω cartridge
  • Equivalent input noise (EIN): < -144dBu / 1Ω termination, 22kHz BW, any gain
MM/MC voltage-sensing inputs
  • Input impedance: Variable from 100kΩ to 5Ω
  • Gain: +42dB to +75dB in 3dB steps, @1kHz
  • Equivalent input noise (EIN): <-142dBu / 1Ω termination, gain +53 to +74dB, 22kHz BW
  • Equivalent input noise (EIN): <-139dBu / 1Ω termination, gain +41 to +50dB, 22kHz BW
Equalization
  • Playback EQ curve accuracy: +/- 0.1dB
  • Standard EQ Curve: RIAA
  • Optional EQ curves: EMI, Columbia (LP), Decca (London), DGG (Teldec), NARTB (NAB), Capitol/AES and Philips
  • Ultrasonic: Neumann pole at 50kHz can be engaged with any EQ curve
  • Subsonic: Anti-rumble 2nd order high-pass filter at 7Hz can be engaged with any EQ curve
Other features
  • Local or global feedback in amplification stages
  • Stereo/Monaural mode
  • Absolute phase polarity inversion
Outputs
  • 1x Balanced XLR (8V RMS max)
  • 1x Single-ended RCA (4V RMS max)
  • 1x Single-ended BNC (4V RMS max)
Total Harmonic Distortion + Noise (ikHz signal, output level 3V RMS, 22kHZ BW)
  • THD+N < 0.001%, MM/MC voltage input, gain < 50dB
  • THD: unmeasurable (below noise floor) for MM/MC voltage input, gain > 50dB
  • THD: unmeasurable (below noise floor) for MC current input, any gain
Weight
  • P10 Power supply unit: 23kg
  • P10 Phono preamplifier unit: 20kg

※ Specifications updated 25th May 2023

CH Precision
수입사 극동음향
수입사 홈페이지 kdsound.co.kr
수입사 연락처 02-2234-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