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도 반해버린 바로 그 앰프
Electrocompaniet AW 300 M - 1부


이번 하이파이클럽 기기리뷰 시간에는 일렉트로콤파니에(Electrocompaniet)의 신제품 AW 300 M 모노블록 파워앰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이엔드의 스탠다드급 스피커 스펙에 딱 어울린다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역시나 일렉트로콤파니에 제품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깨끗하고 맑은 음을 들려주었습니다. 이 제품을 오디오 평론가 이종학 님과 ‘프로 참견러’ 한창원 대표님이 함께하여 면면히 살펴봤습니다.


이종학: 이번 리뷰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이 오셨습니다. 하이파이클럽의 한창원 대표님, 반갑습니다.

한창원 대표: 제가 손님이 되는 건가요?

이종학: 그렇죠. 그럼 바꿔서 하실까요? (웃음)

한창원 대표: 제가 영상 리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영상 오디오 리뷰를 진행을 해볼까 그런 거에 고민이 많은데요, 이것도 새로운 시도입니다. 그래서 제가 소위 말해 ‘프로 참견러’로 리뷰어 분들과 함께 오디오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는 그런 방식을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이종학 님과 제가 벌써 알고 지낸 지 20년이 훌쩍 넘었죠?

이종학: 그렇죠. 그전에 하이파이클럽이 역삼동에 있을 때부터니까요.

한창원 대표: 역삼동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죠. 그때는 이종학 님이 하이파이저널 리뷰어셨고, 명성이 있으시니까 저희 쪽 하이파이클럽 이매거진 리뷰를 부탁드렸다가 단칼에 거절을 당했던 기억도 있고요. (농담)

이종학: 아닌데요? 제가 부탁하러 갔었는데..

한창원 대표: 그때는 이종학 님이 하이파이저널에서만 리뷰를 쓰기 때문에, 그리고 바빠서 못한다고 하셔서 무산되었다가 그로부터 몇 년 후에 저희 쪽에서 리뷰를 시작하신 것이 지금까지 쭉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유튜브 중심의 세상으로 바뀌면서 이종학 님도 벌써 한 3년 전부터 영상 리뷰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 영상 리뷰라는 게 요즘은 대세가 돼버린 거니까 들어가는데요.

사실 영상 오디오 리뷰의 한계라고 한다면 어떤 기술적인 디테일한 내용도 못 들어가고, 말로 설명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내용의 깊이도 조금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고요. 이게 사실 재미있고 웃긴 얘기가 아니다 보니까 다소 딱딱하고 지루해질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진행을 해볼까에 대한 고민과 또 다른 시도로 이렇게 제가 옆에서 참견하는 방식을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오디오 기기가 됐든 어떤 시스템이 됐든 리뷰를 준비하는 과정이 참 쉽지 않아요. 자료 조사도 많이 해야 되고, 거기다가 스펙 같은 것도 다 외워야 되고, 그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이렇게 한 편의 리뷰가 완성이 되니, 그 부분을 시청자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종학: 하이파이클럽은 영상 리뷰가 나가면 나중에 따로 하이파이클럽 홈페이지에 텍스트로 리뷰를 보여드리잖아요. 그래서 영상 리뷰를 본 다음에 관심 있게 보신 분들은 텍스트 리뷰를 보시면 더 자세한 스펙이나 내용이 있으니까 둘 다 같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한창원 대표: 그러면 오늘 리뷰하는 일렉트로콤파니에, 시작해 주시죠.

이종학: 일렉트로콤파니에가 무슨 뜻일까 한번 생각해 보셨나요?

한창원 대표: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이종학: 저는 되게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노르웨이에 그 회사를 방문해서 물어보니까, 영어로 치면 ‘Electric Company’입니다. 직역하면 ‘전기회사’죠. (웃음) 되게 허망한..

한창원 대표: 굉장히 심플한 이름이네요.

이종학: 아무튼 일렉트로콤파니에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회사인데요, 요즘 대개 앰프라든가 스트리머 같은 기능을 다 모아서 스피커 하나에다 몰아가는 추세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별도의 파워앰프가 무슨 의미가 있냐? 사실은 그것부터 우리가 좀 해명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요새 큰 회사들도 다 액티브로 해서 스트리머도 집어넣는 추세인데, 왜 유독 이렇게 달랑 파워앰프를 내놓고 이걸 사라고 그러냐? 그게 좀 궁금하잖아요. 제 생각에는 여기에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우리가 전통적으로 앰프와 스피커를 연결해서 쭉 들어왔기 때문에 그 소리가 익숙하다는 것. 이게 하나인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사실 이렇게 액티브 스피커처럼 드라이버에다가 파워를 걸면 음이 아주 선명해지고 스피드도 빨라지고 다 좋은데, 예를 들어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 중에는 별로 녹음 퀄리티가 좋지 않은 음원도 많거든요. 이런 열악한 녹음을 그런 시스템에서 재생하면 음악이 잘 나오기보다는 그 녹음의 단점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집에 와서 술 한잔 하고 편하게 음악 좀 들으려고 하는데, 듣다 보면 자꾸 짜증이 나거든요. 내가 좋아했던 음악이.. 그래서 그런 부분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바로 바꿈질의 묘미인데요, 오디오는 역시 바꿈질이 생명이거든요. 뭐 업그레이드가 되건 옆 그레이드가 되건바꿈질을 계속해야만이 이게 또 하나 바꿀 때마다 음반도 새로 듣고하는 그 재미가 있는데, 바꿈질이 안 되는 것 같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집이 이렇게 넓지가 않으니까 조그마한 스피커를 쓰더라도 파워앰프를 잘 쓰면 오히려 큰 스피커에다가 앰프를 대강 붙이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소스기에 신경 많이 쓰고 그다음으로는 파워앰프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피커가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45Hz 내지 40Hz 정도만 나가는 북쉘프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우리가 시류에 따라서 풀 액티브 스피커로 가는 방법도 아주 좋은 방법이지만 전통적인 방법으로 해서 오디오를 듣는 재미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창원 대표: 결국에는 올인원이 있고, 인티그레이티드 앰프가 있고 그다음에 분리형 프리앰프, 파워앰프 분리가 있고 또 파워앰프에서 채널별로 분리하는 모노블록 파워앰프가 있는데 그 차이는 뭘까요?

이종학: 나눌수록 소리는 더 좋아지죠.

한창원 대표: 어떻게 좋아질까요?

이종학: 예를 들자면 앰프 안의 설계를 보면 사실 전자기의 간섭이라든가 진동이라든가 저가형 앰프의 내부를 보면 그런 것들이 처리가 잘 안 돼 있어서 소리가 지저분해지고 또 스피드가 처지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그 각각의 요소들. 프리앰프부, 파워앰프부 그런 것들을 추구하고 추구해서 최적화시키려면 결국은 분리할 수밖에 없는 거죠.

한창원 대표: 그러니까 분리를 한다는 것은 음질적으로 봤을 때 분리도와 해상도의 차이다 이렇게 얘기를 할 수가 있겠고 프리앰프, 파워앰프만 놓고 봐도 처리되는 신호의 체계가 완전히 다르단 말이에요. 프리앰프가 훨씬 더 섬세하고 그것보다 더 작은 신호는 포노앰프 쪽이고요.

이종학: 포노앰프 쪽은 극악무도하죠.

한창원 대표: 인티앰프의 경우는 굉장히 작은 신호에 프리앰프부도 있어야 되고 더 큰 신호를 처리하는 파워앰프도 한 덩어리에 있다 보니까 파워앰프의 어떤 큰 전류가 미약한 신호를 처리하는 프리앰프까지 영향을 주니까 그것을 분리한 것이고, 그리고 또 모노블록으로 간 것 역시 왼쪽 채널의 소리가 오른쪽 채널에 영향을 줄 수가 있으니까 모노블록으로 가서 점점 분리도와 해상도가 좋아지고 더 깨끗한 음질을 들을 수 있는 그런 걸 위해서 이렇게 모노블록 파워앰프가 존재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종학: 그렇죠. 대표님은 젊었을 때 그 ‘We Are The World’라는 노래 아시죠? 그 곡을 들었을 때 어땠어요?

한창원 대표: 좋았죠. ‘We Are The World’가 당대 내로라하는 탑 가수들이 다 모여서... 그게 아마 지구의 뭘 위한 거였죠?

이종학: 그 스토리가 있습니다. 84년 말에 영국의 밥 겔도프(Bob Geldof)라는 뮤지션이 아프리카에 가서 특히 에티오피아의 아주 열악한 상황들을 보고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돈도 많이 벌고 유명한데 뭘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 사람들이 먼저 ‘Do They Know It's Christmas?’라는 노래를 영국 뮤지션들 중심으로 해요. 그 노래도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유튜브에 찾아보시면 젊었을 때 스팅(Sting)이라든가 왬(Wham!)의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 또 필 콜린스(Phil Collins) 이런 사람들이 같이 해서 음반을 내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미국이 충격을 먹은 거예요. 그래서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가 그 소식을 듣고 우리야말로 흑인이고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인데 우리는 뭘 했냐, 영국 애들이 저렇게 나서서 아프리카 기아 퇴치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해리 벨라폰테가 주축이 되다 보니까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하고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가 합류를 합니다. 그래서 둘이 같이 곡을 만드는데, 마이클 잭슨이 사실 이 곡의 뼈대라든가 흐름을 다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마이클 잭슨이 85년 기점으로 했을 때 당대 최고의 스타였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이 그 대의에 동감을 해서 시작을 했었고요.

‘We Are The World’를 들어보면 첫 소절을 스타트한 게 라이오넬 리치입니다. 왜냐하면 라이오넬 리치가 뮤지션들을 다 일일이 전화해서 섭외를 했어요. 그래서 4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그날 밤에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열려서 그 행사에 참여한 스타들을 다 끌고 온 거예요. 그렇게 해서 녹음을 했는데, 이게 3월달에 곡이 발표가 되고 그리고 7월달에 여러분이 아시는 라이브 에이드에서 퀸(Queen)의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의 공연이 그래서 이루어진 겁니다. 영국하고 미국에서 같이 해서요.

우리는 대개 라이브 에이드의 퀸만 알고 있는데 사실은 앞에 이렇게 ‘Do They Know It's Christmas? 그다음에 ‘We Are The World’ 그렇게 있었거든요. 근데 제가 관련 다큐를 보면서, 이 스튜디오에 정말 전설적인 뮤지션들 뭐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이라든가 밥 딜런(Bob Dylan)이라든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라든가 레이 찰스(Ray Charles) 등 이런 사람들이 오니까 갑자기 마음 한 구석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한창원 대표: 근데 지금 일렉트로콤파니에 리뷰인데 갑자기 이렇게 장황하게 ‘We Are The World’를 설명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종학: 그렇죠. ‘We Are The World’의 총 대장이 마이클 잭슨이고, 마이클 잭슨은 ⟨Thriller⟩ 앨범으로 전 세계를 평정했잖아요.

한창원 대표: 그 당시에요.

이종학: 그렇죠. 근데 마이클 잭슨이 생각했던 사운드, 그다음에 그때 프로듀서는 퀸시 존스(Quincy Jones)가 했거든요. 그다음에 또 거기에 레코딩 엔지니어가 브루스 스웨디언(Bruce Swedien) 등 이런 사람들로 구성된 드림팀이 모였는데, 그때 자기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운드를 위해서 스튜디오에 장비를 바꿔야겠다. 그 사람들을 다 사로잡은 앰프가 나왔습니다. 그게 노르웨이에서 나온, 미국 사람들에겐 완전히 듣보잡이였던 브랜드였죠. 그게 바로 일렉트로콤파니에입니다.

그러니까 일렉트로콤파니에의 파워앰프가 없었으면 우리가 지금도 듣는 ‘Billie Jean’ 같은 노래, 그 빠르고 정확하고 화려한 소리가 녹음이 불가능했던 거죠.

그래서 ⟨Thriller⟩ 앨범 특별판 같은 걸 보면 정말 진심으로 일렉트로콤파니에에 감사하다는 그런 사인이 있습니다. 당시에 뭐 우리가 생각하는 크렐(Krell)이나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같은 쟁쟁한 브랜드가 있었지만 이것은 어차피 홈용이고 일렉트로콤파니에는 스튜디오용이면서 또 홈용으로 같이 쓸 수가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일렉트로콤파니에가 마치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에서 마이클 잭슨과 같은 존재로 불쑥 튀어나온 존재인거죠.

그 이후에 계속 현재까지 설계 콘셉트를 가지고 오는데,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뭐냐 하면 앰프를 설계할 때 노이즈라든가 왜율을 줄이기 위해서 피드백을 많이 걸잖아요. 피드백을 많이 걸게 되면 스피드에 저하가 생기기 때문에 TIM이라는 부분이 이제 발생을 한다. 그 TIM을 없애기 위해서 스피드를 빠르게 하는 편이 낫다.

한창원 대표: TIM이 무슨 약자죠?

이종학: 트랜지언트 인터모듈레이션(Transient Inter-Modulation)이라고 해서 과도 특성의 어떤 불안정함 그런 거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스피드가 쳐질 경우에는 예를 들어 앞 신호가 뒷 신호를 잡아먹는다거나 뒷 신호가 앞신호를 잡아먹는, 엉키는 거죠. 그래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피드백을 걸지 않고 새롭게 설계를 하는 방식. 그게 매티 오탈라(Matti Otala)라는 박사가 70년도에 재창한 이론을 그대로 구현시킨 게 바로 일렉트로콤파니에였던 거죠.

한창원 대표: 그러면 TIM이라고 앞서 얘기를 했잖아요. 일렉트로콤파니에는 TIM을 어떻게 제거한 거죠?

이종학: 그게 이제 제가 앞서 얘기했던 오탈라 박사가 제시한 이론에서 근거한 건데요. 네거티브 피드백을 일체 걸지 않는다는 것이 첫 번째 철학이고요. 이것은 지금 많은 회사들이 모토로 세우고 있죠. 사실 네거티브 피드백을 제로로 하는 회사는 없지만 최대한 억제한다 뭐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증폭단에 FET 소재를 활용한다는 거예요. FET 소자 같은 경우에 TR이지만 소자의 특성이 약간 진공관 느낌이 나요. 그러면 설계를 좀 간편하게 용이하게 할 수 있거든요.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쓰면 설계가 좀 복잡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대신에 좀 진득한 맛이 있고요. 그런데 FET를 쓰면 스피디하면서 음이 좀 화사한 느낌이 있고 서로 좀 다르거든요.

이 회사는 FET를 쓰고 참고로 스피드를 중시하는 그런 하이엔드 앰프들을 보면 지금까지도 FET 계열이 많아요. 그러니까 전통적인 아메리칸 사운드나 미국식의 어떤 맛을 내는 회사들은 바이폴라를 좀 많이 쓰고 성격이 다릅니다.

현대 오디오를 보면 피드백 방식을 거의 안 거는 이유 중에 하나가 물론 저가 앰프 같은 경우에는 사실 피드백을 많이 걸어서 깨끗하기는 하는데 수치상으로는 깨끗하지만 소리를 들어보면 소리가 지저분하고 음악적이지 않거든요. 근데 하이엔드 앰프들은 스피드를 유지하기 위해서 피드백을 걸지 않으면서도 거기서 나올 수 있는 여러 위험 요소들을 다른 방식으로 극복하고 있는 거죠. 그 대표적인 것이 이 앰프를 보시면 알겠지만 예를 들어 전원부에 투자를 많이 하죠.

그래서 이 앰프도 내부를 보면 거의 3분의 2가 전원부예요. 그게 이런 현대 앰프의 어떤 정공법을 갖다가 제가 보기에는 마크 레빈슨이나 크렐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깨달음을 얻어가지고 간 것 같아요.

그런데 일렉트로콤파니에가 다른 앰프와 차별화되는 것은 댐핑 팩터가 무지하게 높습니다. 우리가 지금 홈 오디오에서 쓸 때 댐핑 팩터하면 보통 20/40/100을 넘는 경우가 드문데, 이 앰프는 1000이 넘어가요. 왜냐하면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때는 댐핑 팩터가 되게 중요해요. 왜 그러냐면 댐핑 팩터라는 것은 예를 들어 우퍼를 강하게 때렸다 이거예요. 그러면 이게 진동하는데 이걸 빨리 제자리로 끌고 오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스튜디오에 가서 소리를 들어보면 오히려 우리가 듣기에는 소리가 너무 타이트하고 야박하다고 느낄 수가 있어요.

하지만 이게 잘 구현되면 제 생각에는 특히 현대 오디오에 와서 우퍼에서 드라이버의 구경이 자꾸 작아지기 때문에 풍부한 사운드를 낼 때는 출력도 중요하지만 역시 댐핑 팩터가 중요하다. 그런 강점을 가지고 있고요.

또 보시면 코스메틱이라고 해서 앰프에 장식적인 요소를 많이 넣으면서 그것에 따라 가격이 자꾸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1억, 2억 하는 앰프들도 보면 이 코스메틱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아요. 그런데 이 회사는 창업 초기부터 거의 디자인을 안 바꾸고 조금씩 조금씩 개량하면서 섀시에 대한 부담이랄까 거기서 값나가는 요소들을 많이 억제했죠. 그런 게 또 큰 특징이고요.

한창원 대표: 근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또 약간 다른 생각이 있는 게, 가성비라고 그러죠. 가성비 하나만 놓고 보면 맞습니다. 일렉트로콤파니에가 최고라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오히려 아까 말한 코스메틱. 일렉트로콤파니에를 좀 알루미늄으로 두껍게 씌우고 가격을 높였으면 오히려 지금보다 판매량은 더 늘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사실은 저 외관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는 브랜드죠.

그러니까 소리 하나만 놓고 보면 정말 같은 가격대의 제품에 비해서 월등한. 일렉트로콤파니에의 사운드를 한마디로 얘기하라면 정말 맑고 깨끗한 음 하나만 놓고 보면 얘를 능가할 앰프가 없다 할 정도로 굉장히 빠른 스피드에 정말 댐핑도 좋고 정말 깨끗한 소리, 굉장히 스트레이트한 사운드를 내주는데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 마이클 잭슨 앨범이 녹음이 굉장히 좋은 앨범 중에 하나잖아요. 그러면 그 녹음할 때 일렉트로콤파니에를 쓴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결과물을 놓고 보면 그게 굉장히 큰 역할을 앰프가 했겠구나 그렇게 한번 유추해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제가 늘 얘기하는 게 오디오 스펙에서 제일 많이 왜곡되고 있는 게 THD로 이 앰프의 어떤 음질의 어떤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아까 TIM도 나왔고 그러니까 THD라는 스펙 자체가 워낙 좀 변별력이 없다 보니까 이제 THD+N이라는 스펙도 있고 IMD라고 있잖아요. 인터모듈레이션 디스토션(Intermodulation Distortion) 그러니까 그렇게 가면서 좀 더 어떤 앰프의 왜곡 정도죠.

왜곡 정도를 더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이제 스펙이 계속 나오는 이유도 아무튼 THD가 과도하게 들어가면 소리가 좀 답답하고 분해력이 떨어지고 소리가 좀 뭉치는 부분이 있는데, 일렉트로콤파니에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정말 깨끗하고 정말 고해상도의 소리가 나와 있었던 건 제가 제일 싫어하는 THD를 이 브랜드가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어떤 솔루션을 제시했다는 것에 저도 뭐 일렉트로콤파니에의 그 내용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 동지를 만나는 것 같았어요.

이종학: 그러시구나.

한창원 대표: 굉장히 반갑고 어쨌든 음질만 놓고 보면 정말 일렉트로콤파니에가 외관만 더 이쁘게 꾸몄으면 훨씬 더 하이엔드 맨 꼭대기에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그런 브랜드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종학: 제가 10여 년 전에 한 번 이 회사를 갔었거든요. 이 회사의 이제 말하면 사운드 철학을 잠깐 설명하기 위해서 얘기하자면, 가보니까 노르웨이 물가는 그러니까 독일보다 스위스가 훨씬 비싸잖아요. 그런데 노르웨이에 오면 스위스가 울고 가요. 스위스보다 더 비쌉니다. 그래서 그때 수입하시던 분이 이제 저보다 며칠 늦게 오게 돼 있어가지고 제가 전화를 했어요. 일단 바리바리 뭐 먹을 거 싸 오라고. 이거 너무 삭막하다. 그 정도로 엄청난 물가였기 때문에...

근데 이 회사 제품들이 다 메이드 인 노르웨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회사의 모토 중에 하나는 어떤 낭비되는 요소를 최대한 줄여가지고 자기들의 인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서 전 세계 어떤 나라의 앰프하고도 가격적인 면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 그것이 음향 철학이기 때문에 물론 이 사람들이 알루미늄 섀시 멋지게 만들어서 스위스처럼 또 독일처럼 거창하게 만들어서 팔 수 있는 그 노하우가 없는 건 아니에요.

근데 이 사람들에게 맞지가 않고 그다음에 아마 모르겠어요. 독일이나 스위스나 유럽의 큰 회사들 제품들이 사실 본토보다는 아시아 쪽에 많이 팔리잖아요. 그런데 일렉트로콤파니에는 본토에서도 많이 팔려요. 유럽에서도 많이 통용되는 이유가 그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게 가성비가 있고 리즈너블하다. 그러니까 너무 외관만 가지고 판단하시면 안돼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 앰프 스펙을 잠깐 볼까요?

한창원 대표: 네. 그러면 이제 이번 리뷰의 주인공 일렉트로콤파니에의 AW 300 M 이라는 모델입니다. 이 제품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알아볼까요?

이종학: 네. 우선 가장 큰 특징은 모노블록 앰프들이 보면 제일 상급에는 800 M이 있고 그다음에 180 M이 있는데 중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300 M을 추가한거죠.

한창원 대표: 모노 블록 파워앰프가 800 M이 이미 플래그십으로 있고.

이종학: 그다음 밑에 180 M이죠.

한창원 대표: 근데 그 사이에 이번에 새로 나온 거네요.

이종학: 그리고 이제 R 모델하고 M 모델의 차이를 보면 역시 전원부에 대한 투자라든가 그런 것에 차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같은 출력이라도 사실은 모노블록이 더 좋을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돼 있고요.

그리고 출력만 좀 낮고 800 M의 대부분의 기술을 가져왔다는 것. 근데 사실 우리네 상황을 볼 때 800 M을 쓸 분들은 많지가 않을 것 같고 그렇다고 180 M은 조금 모자라고 이번에 적시에 나온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 하이엔드의 기준이라고 그러면 아무래도 윌슨 오디오(Wilson Audio) 같은 경우에는 Sasha V 정도가 기준일 것 같고요. 그다음에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의 801 D4 계열,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제일 스탠다드한 기준이잖아요. 그러니까 하이엔드 스피커들의 스탠다드한 모델에 제일 걸맞는 것은 이번에 300 M이라고 볼 수 있고요.

물론 스테레오 앰프로는 몇 가지 있지만 스테레오보다 모노블록이 훨씬 더 사양이 좋기 때문에 만일에 그런 제품을 쓰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801 D4라든가 Sasha V라든가 아마 가장 괜찮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리고 스펙을 보면 300이라는 숫자에서 알 수 있듯이 8옴에 300W를 낸다 이렇게 돼 있고요. 그다음에 4옴에 600W 근데 많은 앰프 회사들이 여기까지만 표기를 합니다. 8옴, 4옴 그건 무슨 뜻이냐면 저임피던스 스피커를 걸면 조금 과하다라는 표현이 숨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2옴에 얼마까지를 표기하는 그런 스펙이 있단 말이에요. 그것은 저임피던스 스피커도 우리가 생각해서 만들었다. 그래서 이 경우에는 2옴에 1000W니까 스피커 중에 임피던스가 되게 낮은 그런 것들은 이 앰프에서 아주 즉효약이다 아주 괜찮다. 그래서 아마 평판형이나 그런 것들을 보면 좀 낮잖아요. 그런 것도 상당히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부를 보면 보통 파워앰프가 인풋단이 있고 드라이브단이 있고 출력단이 있잖아요. 이걸 정확하게 나눴어요. 거의 모듈 방식으로 그리고 전원부에 대한 투자가 어마어마합니다. 한쪽에 들어있는 전원 트랜스만 800VA 급이니까 보통 300W 정도면 한 500VA급 해도 충분한데 훨씬 더 많이 집어넣었고요.

그다음에 당연히 전원 트랜스에서 전자기장이 나올 수 있잖아요. 그걸 다 원천적으로 쉴딩 처리를 해서 어떤 노이즈의 발생이나 진동의 발생은 사전에 차단을 했고요. 그다음에 필터링 쪽에 보면 사진상 보시면 알 거예요. 이렇게 커패시터가 무지하게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게 저는 처음에 숫자를 의심했어요. 110,000㎌이니까 이건 거의 뭐 발전소 수준.

근데 이럴 경우에는 DC가 유입됐을 때 이걸 커버한다거나 아니면 RFI 노이즈 같은 거 그런 것을 필터링할 때 좋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겉에서 봤을 때는 전원부가 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사실 내부를 보면 전원부가 한 3분의 2 이상 차지할 정도로 기본이 탄탄한 그런 구성으로 돼 있습니다.

그리고 왜곡률이 이제 0.0006%라고 그러니까 네거티브 피드백을 걸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정도 왜곡률이라고 그러면 그건 사실 좀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그런 것이 되지 않을까 그 정도로 상당히 낮고요. 그다음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댐핑 팩터가 1000 이상 됩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나라에서 스튜디오 하시는 분들도 가져다 써도 충분하게 아주 훌륭한 녹음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홈과 스튜디오 모두 다 커버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을 갖고 있는 거죠.

한창원 대표: 그럼 이 앰프가 풀 밸런스 설계인가요?

이종학: 제조사에서는 그 얘기를 하지 않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 내부 구성을 보니까, 왜냐하면 입력단이 밸런스 단자밖에 없거든요. 풀 밸런스가 아닐 경우에는 입력단에는 RCA도 들어가야 되거든요.

한창원 대표: 그걸 왜 여쭤봤냐면, 만약에 이게 언밸런스 설계인데 THD가 0.0006%라면 정말 엄청난 수치인 것이고 사실은 THD를 낮추는 방법이 네거티브 피드백을 보는 방법이 있고 하이엔드 제조사 같은 경우는 풀 밸런스 설계를 4개의 부품에 그걸 다 맞춰서 했을 때 네거티브 피드백을 안 걸 수 있고 THD도 낮출 수 있고 그런데, 만약에 이 스펙 0.0006%를 받아들인다면 당연히 풀 밸런스 설계로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쭤봤습니다.

이종학: 정말 좋은 지적 같고요. 만약에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렇겠네요. 풀 밸런스가 아니면 이런 걸 만들 수가 없죠. 그리고 이제 전면을 보면 아크릴이 두툼하게 해서 붙인 부분이라든가 나머지는 대동소이한데 사실은 밑에 보면 풋이 있잖아요.

이것은 일체형으로 해서 이 제품 때문에 고안한 특별한 그런 풋이라고 그러고요. 진동 방지가 잘 돼 있고. 사실 그 무게는 30kg로 그것이 전원부에 대한 무게도 있지만 또 진동 대책을 나름대로 충실하게 했다는 것. 그것도 이제 하나의 포인트고요.

한창원 대표: 그렇죠. 근데 말씀드렸듯이 어떤 합리적인 가격대를 위해서 이런 외관을 갖고 있지만, 사실은 솔직하게 우리끼리 이야기하면 일렉트로콤파니에의 외관을 보고 정말 멋진 디자인이다라고 하기에는 하이엔드 오디오고 시장도 하이엔드 오디오 마켓에서 팔리는 그런 제품치고는 너무 소박한 외관 때문에 오히려 저평가를 받는 약간 억울한 브랜드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네요.

이종학: 억울한 브랜드죠. 근데 그래도 이거 몇 년 동안 꾸준하게 수입사에서 이렇게 홍보를 하고 해서 지금은 애호가들이 조금씩 나오는 추세고 글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창원 대표: 그렇죠. 그리고 사실은 제 경험상 더군다나 저는 또 앰프나 이런 것도 같이 개발자들이랑 개발도 해보고 해봤지만 사실은 섀시가 주는 소리가 분명히 있거든요.

이종학: 있죠.

한창원 대표: 만약에 일렉트로콤파니에의 섀시를 알루미늄 블록을 다 깎은 놈으로 바꿨을 때 그러면 절대 이 소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에 생각을 하는 게, 예전에 바쿤(Bakoon)이라는 앰프도 있었고 그리고 에어 타이트(Air Tight)요. 에어 타이트도 다 철판이거든요. 그래서 에어 타이트는 본사에서 섀시 위에 댐퍼나 이런걸 올려놓지 말라고 아예 얘기를 했는데, 또 제가 누굽니까 해보거든요. 안 올리는 게 소리가 제일 좋아요. 그래서 분명히 이 앰프도 저 아크릴 패널이나 철제로 된 저 바디도 분명히 음질 튜닝의 중요한 어떤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이종학: 그렇죠. 그런데 이렇게 중간중간 들어오시니까 아주 좋습니다. 내용이 아주 충실해지고요. 그러면 이상으로 기기 소개를 마치도록 하고 이제 본격적인 음질평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부에서 계속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Specifications
Technical Specifications
Input impedance 330 kΩ
Frequency resp. (in. filter active) 0.5 – 220 kHz
Frequency resp. (in. filter dis.) 0.5 – 1.1 MHz
Voltage gain (mono, bal. input) 29 dB (x28)
Input-referred noise (20-20kHz) < 2 μV
SNR (ref. 1W/8Ω load, 20-20 kHz) 95 dB
SNR (ref. full power out, 20-20 kHz) 120 dB
Slew-rate (input filter disabled) 140 V/μs
DC output voltage < 5 mV
THD+N 0.0006 %
IMD 0.001 %
Damping factor (8Ω load) > 1000
Power consumption standby < 0.5W
Protection DC, overload, temperature
Rated Output Power Mono
8Ω load 300 W
4Ω load 600 W
2Ω load 1000 W
Weight & Dimensions
Weight 30 kg – 66.13 lbs
Width 212 mm – 8.34 inches
Depth 488 mm – 19.21 inches
Height 292 mm – 11.49 inches

※ Features and specifications are subject to change without further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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