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간하면 이런일은 안할려고 했는데....그리고 넘들 기기들고 샵에 들고가 기기비청을 했다는걸보고 참 별난사람도 있구나 생각을 했는데,이제 내꼴이 그꼴이군요...ㅎㅎ
3주전 샵에 우연히 들른후 멜로디사의 프리앰프 소리를 듣고난후,뻑한후에 집에 와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지요..
왠지 집에오면 잔향이 덜나올까 생각을 하면서 나름대로 튜닝을 했읍니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케이블까지 뽑았다가 그냥 포기하고 있다가 어제는 갑자기 일을 치르고 싶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전화를 해보니 이미 멜로디프리는 누군가 사가서 지금은 없다네요.이런 빌어먹을.....무슨일좀 할려면 도와주지않는구나. 이런생각을 하면서 거의 포기할려고 했는데,오후에 시간이 완전히 비어있어 비교기기가 있거나 없거나 무조건 들고 가기로했읍니다.
막상 새기기 사올때는 박스 보기만해도 좋기만하더니,비청회한다고 포장하고 들고가는데 그리 반갑지만은 않더군요.
그럭저럭 샵에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기기를 배치했읍니다.
전에 들었던 그소리의 결을 기억하며,내것에 파워를 넣었읍니다.
당시 매칭된 스피커는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수준인 스피커를 물렸고,시디피는 전과동일....
파워를 넣고 바로 음악을 들으니 전반적으로 뻑뻑하더군요.
약반시간을 천천히 열을 받게한후에 본격적으로 음악을 들어봤읍니다.
첫째 가장 차이나는 부분은 음장이더군요.
멜로디는 덩치와 내부부품의 최고급화인지는 몰라도 무대가 제것보다 약30센치정도 더밀려나더군요.이경우 바로 스피커가 사라지는 그런 느낌이오면서,대신 음의 밀도감이 줄어들지않았던 기억이 낫었지만,역시 덩치가 왜소한 제것은 음장에서는 밀리더군요.
음이 뒤로 밀린다는 의미는 좌우폭이 다소 좁아질수있다는 얘기도돼는데...이런면에서는 제것이 다소 앞서고요.
둘째...해상력. 멜로디도 좋았고,내것도 좋더군요. 여기서 더좋으면 s/n비가 120이상인 그런 하이엔드시스템에서 나오는 치밀하고,긴장감도는 그런 음이겠지요.
불행인지,다행인지는 몰라도 둘다 그런음하고는 약간 차이가 있는 음이었읍니다.
셋째....보컬입니다.
제가 주로 듣는게 현과 보컬이다보니,당연 튜닝도 그쪽으로 몰고 갈수밖에 없어서 좀 좋아진게 아닌가 싶은데....보컬은 오히려 제것이 더 사실적으로 다가섭니다.
샵주인장이 하는말이,전에 자기도 이기기를 들어본적은 있는데 당시에는 그럭저럭이었는데 오늘 들어본 소리는 좋았다고 하는데....아마 이건 접대성 멘트겠지요..ㅎㅎ
현소리는 멜로디가 다소 부드럽고,따뜻하지만 앙칼지고 쭉쭉뻗는것에는 제것도 한가닥하더군요.오히려 외국리뷰에서는 다소 고역에서 롤오프시켰다는데,제귀에는 소리결이 가늘어서 그렇게 느낀건지는 몰라도 좀더 고역쪽에 장점을 가지지 않나봅니다....하지만 전반적인 현의 질감은 멜로디가 앞서더군요.
샵을 나오면서 저음위주로 녹음된 중국가수의 음반을 사왔는데,샵에서 매칭된 기기로 들을떄는(스피커는 두가지:b&w 703과 아래그림의 스피커),왠지 고역에서 치찰음이 심하고 산만해서 귀가 아펐는데,집에와서 틀어보니 치찰음이 대폭적으로 죽어버리면서 정숙한 배경을 만드는군요.
그리고 위에 언급한 잔향이었는데...참 이것은 공간적 문제더군요.
일반 가정들은 뒷공간이 답답한데 샵은 대부분 툭터져있지요....
여기서 바로 제대로된 잔향을 만들어내더군요.물론 기기가 어거지로 만들수도 있는데...자연스러운 잔향을 만들기위해서는 누가 뭐래도 뒷공간을 많이 떼어놓는게 좋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