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y303에 대한 사용기)
이 cdp는 이번이 두번째 사용인데 첫번째는 블랙, 이번은 실버색상이다. 첫번째 기기는 본래 고장난것을 사는 바람에 제대로 들어보지도 못했다.(판쪽에선 내가 고장난걸 알고샀다고 주장)
이 기기를 들으면서 다마 회사에서 갑자기 디지털기기를 출시(물론 준비기간이나 어시스트가 있었겠지만)하면서도 바로 높은 퀄리티로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하지만 들어보면서 역시 튜닝에 문제가 있음이 나타났는데 고역이 많고 전체적으로 선이 가늘어서 볼륨감을 중시하는 분들에겐 좋은 선택이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그것이다.
그러나 해상도, 디테일이 워낙좋아 악기간의 정위도 잘 살아나 이점은 칭찬을 아끼면 안되겠다. 고역의 양이 많지만 끝도 제법 실키하면서도 건조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역의 양이 과잉(?)인것이 이 cdp의 최대약점.
출력게인이 큰점도 일단은 칭찬꺼리. 국산 태광 TCD-2처럼 출력게인이 크면 일단 첫 시청시 좋게 들리기 쉬우니까 리스너에게 주는 임펙트는 강한 편이다. 이러면 물론 중고로 팔아먹기도 쉽다.
하지만 303이 금방 단종되고 곧 303/200이 출시된것으로 봐서 이 모델의 튜닝은 일종의 실패로 보고 싶다. 버그가 있다는 설도 있는데 그런 조짐은 없었고 라이브한 맛이 강조되다보니 침착하거나 정숙한 맛은 부족한게 사실이다. cary303에서 성향적인 동생을 찾으라면 cec3300정도가 생각나는데 둘 다 화려한 맛과 해상도는 괜찮은데 고역이 살짝 꺽이면서 생기는 정돈된 맛이 없는게 공통분모. 물론 cary가 CEC3300보다야 고급소리임은 확실하다.
가격적으로 저가인 NAD S500의 단정한 음색이 cary303보다 나은편이고 나드가 담담하며서 살짝 어둡고 케리는 밝고(산만) 화려하다고 하겠다.
mu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