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가 200만원 미만의 기기 혹은 300만원 미만의 기기 중 이케미랑 비교될 정도로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지만-실제 리뷰나 전문가 추천에 있어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디자인 때문인지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기기죠.
일단 소리가 상당히 밝습니다. 이런 점은 Cary 소리답다고 하겠습니다만 그러나 그동안 CARY가 만든 빈티지급 앰프와는 달리 하이파이적인 소리 성향을 보입니다. 스테이지가 상당히 뒤로 들어갑니다. 좌우 스테이지는 조금 좁습니다만, 스피커 밖까지 스테이지를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무대 재생 능력이 대단합니다.
저음이 많다는 표현을 들었는데, 저는 저음이 적정한 수준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고음은 롤오프가 없이 쭈욱 올라가는 느낌인데, 약간 소리가 꺾이는 느낌은 뭔지 모르겠습니다. 현소리와 피아노소리는 마치 진공관 CDP 같다는 느낌을 줍니다. 마치 현대적인 CDP에 Cary의 질감을 결합시킨 소립니다. 시그니처 805의 약간 차가운 색을 확 바꿔버렸습니다. 이전에 사용한 에소테릭 x-30과 비교해서 더 낳은 소리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소리가 좋아 오래 사용하다가 마크 390SL로 가야할 듯 싶네요.
DAC과 디지털 볼륨을 가지고 있어 외부기기 연결이 가능하고, 파워앰프와 직결도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