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의 오디오의 주도는 하이텔과 하이파이저널이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도 하이텔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아직까지도 옛 명기들의 정보를 알려면 하이텔을 검색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대학 3학년 시절 ...
가지고 있던 악기를 처분하면서 악기상의PA 시스템을 외제 오디오라며 속으며 가져온 커뮤니티 PA스피커와 알레시스파워 덕에 오디오에 입문하면서 대학 도서관에서는 오디오 관련 서적을 주로 읽는 가짜 모범생이였다.
도서관에서 오디오 입문자를 위한 핸드북에 포르테 오디오에 관한 내용이 있었는데 워낙 좋게 이야기가 나와 머리속에는 써보지도 않았던 메이커의 이름이 입력되었다.
이후. 거금 만 몇천원을 매달 순전히 오디오 정보를 위해 하이텔과 천리안 두곳에 회원 가입을 하고는 열심히 정보의 바다를 전화선으로 헤메던중...
눈에 익은 포르테라는 단어가 눈에 띄이기 시작하였다.
90년대 후반97년부터 2000년 까지 하이텔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앰프중에 하나를 꼽아라면 이 포르테1A가 아닐까 싶다.
A급 50와트의 이 앰프는 같은 50와트의 크렐KSA50을 능가한다는 평을 들으면서 상상속에서 궁금증을 자아냈고...
급기야 본인은 크렐KSA50과 포르테1A를 어렵게 구해 비교시청을 하기까지 했다.
본인의 나쁜? 버릇 중 하나는 맘에 드는 기기는 팔고 사고 또 여러조를 모우고 하는데..
가장 심했던 기종이 AR4X - 총7대를 써봄
피셔250TXTM - 총5대 써봄
루악 이퀴녹스 - 총5대 써보고 3대 동시에 가져있어봄.
포르테3 - 2번 써봄.
포르테1A - 3번 써봄.
쿼드606 - 2번 써봄.
여러 앰프를 써보았지만 같은 앰프를 3번이나 구입한것은 이 앰프가 처음이다.
귀가 좀 틔이면서 마크, 크렐, 제프, 알레프 등은 같은 것을 여러번 써본적이 없다 ...이는 샵주인이 아닌 다음에는 너무나 힘든일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이름난 보급기는 구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닌데...
어렵게 구하더라도 여러조를 써보지 않은 사람은 이게 제소리가 나는지 의심스러울 거다.
실제로 같은 기종이라도 소리는 상태에 따라 다르다 보면 된다.
하여튼
이 포르테급의 메이커를 들라면
에드컴, 아큐러스, 뮤지컬디자인, 수모, 하플러, PS오디오 등이 아닐까 싶다.
모두들 미제의 가격대비 성능을 주장하는 메이커들이다.
가난한 자들의 삐리리~를 외치면서...
하지만 포르테를 제외한 모든 기종은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인기를 누리면서도 정작 오디오의 골수 메니아들에게는 홀대를 받으며 그 생명력이 유행처럼 왔다 유행처럼 지나갔다.
이 외에도 NAD,뮤지컬피넬리티, 오라, 마란츠, 등의 유럽산과 일산등이 있었지만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특징중 하나는 포르테를 제외한 언급한 대부분 기종이 클래식 보다는 째즈와 팝쪽에 강점을 보였는데
대부분의 리뷰나 평은 클래식에서의 평은 좋지 못했다.
이에 반해 포르테1A는 하이텔의 대표적인 몇몇 고수분들에 의해
KEF107을 울리는 앰프 B&w801(이는 포르테3 AB급 200와트 내부는 거의 같음 외관은 똑같음)을 울리는 앰프등으로 조금은 과장된 평까지도 올라오면서 포르테는 중고시세가 4-50% 이상 뛰는 이상한 기기로 90년대말 엄청 히트친 기기이다.
이 파워앰프는 전원을 올린지 한 1시간쯤 후부터 제 성능을 발휘 하는데 저역의 발빠른 초하이엔드의 경향에 관심이 없다면
중음과 고역등은 더이상 나무랄때 없는 앰프라 생각된다.
스피커에 따라 구동력이 따라주지 못할수는 있지만
4-5평짜리 일반 가정집 방에서 이만한 구동력이면 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프리는 현대성향의 TR이나 진공관중 잘 뻗어가도 헤프지 않는 프리면 제짝인 포르테2프리보다 좋을것이다.
포르테2프리는 3차원 공간을 만들어주는 현대 하이엔드 개념의 프리와는 거리가 멀다.
예전에는 어떨지 몰라도 포르테2프리와 메칭하여진 포르테1A는 한 60% 정도밖에 성능을 발휘못했다고 밖에 볼수 없다.
포르테1A의 뛰어난 음악성은 많은 현대의 쿨엔 클리어의 약간은 비인간적이고 자극적인 소리에서는 절대로 찾을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우리가 뭐 아무리 비싼 안심스테이크를 먹더라도
된장찌게 김치찌게 심지어는 떡뽁기에서 느끼는 기쁨을 얻을수 없듯이 말이다.
음악을 위해 최선을 하다는 이 포르테1A 앰프를 감히 명기라 부르고 싶고 또한 많은 분들이 명기로 인정하고 있음에 흐믓함을 느낀다.
오디오를 하면서 처음에는 와~ 하면서 호평을 받다 하루아침에
못쓰는 기기로 둔갑해버리는 이상한 현상을 많이 보아왔다
언듯만 생각해도 NAD신형 실버앰프들이 그랬고 특히 국산이 더했다 아주 외국에서도 호평받는 스텔로 시디피도 그랬다.
결국 오디오는 취향차이 이므로 호불호가 가릴수가 있고
나는 너무 좋더라도 남은 반대의견을 가질수 있다본다.
하지만 이 포르테1A 만큼은 중고로 구할수 있는 가격을 생각한다면 감히 그 누가 이 앰프에 대해 박대할수 있을까 싶으다.
써놓고 보니 이건 리뷰도 아닌 펌프구나 싶은데...
신제품도 아니고 이젠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는 잊혀진 기기를 오랜만에 다시 들어보고는...
다시금 제프와 마크 엠페러와 비교해보며
조금도 위축되지 않는 당당한 모습에
이 새벽 이글을 적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