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의 결점을 훌륭하게 보완한 기기
먼저 모바일 피델리티에서 진행한 AK 120 청음회를 열어주신 것 감사합니다. 많은 헤드폰 및 이어폰들을 들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잡아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정말 많은 헤드폰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젠하이저 모멘텀도 있고, 정말 탐나는 베이어다이나믹 T5P, T1, 데논의 d7100, 포컬의 스피릿원, 오디오 테크니카의 제품들 나열하기 힘들정도네요.
이어폰중에서는 ER4와 웨스턴 4R, 핏이어의 To go 334 등 고가의 이어폰들이 즐비하네요.
전작은 AK100은 지인을 통해서 제법 들어봤다고 할 수 있었는데 이번 AK120은 어떨지... 가격이 2배 이상 올랐으니 그만큼 좋아졌으리라 믿고, 먼저 외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크기는 세로로 길어지면서 전보다는 그립감이 안정적입니다. 전에는 조금 작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상단은 AK100과 같이 전원 버튼 광입력 단자, 3.5mm 출력단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버튼 배열은 기존의 AK100과 같았습니다.
좌측 역시 기존과 같이 3개의 버튼으로 음원 선택 및 플레이&스톱 버튼이 있습니다.
외관에서 가장 큰 바뀐 점은 역시 볼륨단이었습니다. 전작에서는 볼륨단 유격 때문에 골머리 썩는 유저분들이 간혹 보였었는데 아이리버 역시 이 문제를 잘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양옆에 가드를 부착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그 다음은 스펙입니다. 역시 가장 큰 변경점은 DAC가 두개가 장착되어있는데, 듀얼모노 구성으로 스테레오 DAC 칩을 병렬 구성하여 동작하게 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장 메모리가 64GB로 늘어났습니다. FLAC이나 APE, WAV 등의 24bit 192kHz 음원들은 용량이 만만치가 않은데 내장 공간이 늘어나서 좀 더 많은 음원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만져보며 느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UI는 전작 보다 더 보기 좋게 변경이 되었습니다. 터치감은 무난하게 먹히는 느낌었구요.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습니다.
Ak100과 음질면에서 가장 먼저 인식되는 것은 고음이었습니다. 기존 디지털의 쨍쨍한 고음이 아닌 좀 더 다듬어진 해상력 있고 좀 더 음악적인 고음이 들려왔습니다. 워낙 짧은 시간이고 AK100이 워낙에 완성도가 높은지라 그외에는 탁~하고 오는 감은 없었습니다.
여러 헤드폰들과 청음해보니 전작보다 출력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베이어다이나믹 T1 같은 고 임피던스 헤드폰까지는 무리였지만 밀폐형 아웃도어용으로 나온 헤드폰들은 모두 무리없이 울려줄 것 같은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칭은 핏이어의 to go 334 이어폰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어폰 답지 않은 공간감과 밸런스가 느껴지고 디테일이 굉장이 좋았습니다.
마무리로 이번 AK120의 청음회에서 느낌 점은 헉 소리나는 가격에 별로 달라진 것 없는 것 같았지만, 세세하게 보면 여기저기 개선된 점과 좋은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올라간 가격만큼 바뀐거 같지는 않습니다만... 짧은 시간 경험해 보고 판단을 내리기에는 바뀐점도 적지 않다 라고 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