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할라 파워케이블
작년 11월말 Ayre DX-5를 들여 놓고 의외로 파워케이블을 쉽게 정착시키지 못했습니다.
원래는 실텍 루비마운틴을 물려보려고 했는데, 인연이 아닌지 (솔직히 말하면 가격상한에 대해 미리 선을 정해서..) 두번 정도 기회가 될뻔 했는데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블루레이 플레이어에 물린 파워케이블만 해도..
Audioquest 지브랄타 선재의 자작케이블 - 의외로 무난한 매칭
Transparent MM1 - 오케스트라, 오페라, 현악 등 좋으나 피아노가 너무 둔함
Siltech Ruby Hills G6 - 전반적으로 괜찮으나..밀도감 약간 아쉬움
JPS Kaptovator - 음 입자가 정말 고운데..중역이 허전하고 힘이 부족함
JPS Aluminata - 질감 정말 좋은데..전체적으로 너무 부드러워서 임팩트감 아쉬움
Transparent MM2X - 오페라가 좋으나 오케스트라 너무 부드러운 듯
등 6종류나 됩니다.
물론 금년 2월말 메르디안 808.3이 들어오고 나서 CDP에 물린 파워케이블은
JPS Aluminata - 모든 것이 넘쳐나서 감당하기 어려움 (특히 ADD 녹음)
Tranparent MM1 - 고역이 너무 맨들맨들
JPS Kaptovator - 오히려 형님보다 매칭이 더 좋음. 충분히 납득할만한..
Transparent MM2X - 고역이 좀 더 리얼해지고 괜찮음. 그러나 트패 고유성향은 여전
Audioquest 지브랄타 선재 자작케이블 - 특이성향 없이 플레이어의 실력이 잘 드러남.
등 5종류입니다. (루비힐스는 잠깐 듣고 매칭이 아님을 알 수 있었고, 제공되는 막선도 사용해 보았음)
물려 보기 전에는 며느리도 모른다는 파워케이블, 인터나 스피커 케이블은 어느 정도 결과예측이 되는 편인데..
사실 린데만 820S SACDP를 사용할 때 (파워케이블 매칭이 민감하기로 유명한 플레이어입니다)
디지털쪽 파워케이블로 Transparent MM, 아날로그쪽 파워케이블로 JPS Aluminata를 물려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기기에 비해 파워케이블 무게가 너무 한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몇달간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알루미나타가 상당히 우수한 파워케이블이지만, 역시 디지털소스기 용으로는 좋다는 보장은 없구나 싶습니다. 역시 중량급 파워케이블은 앰프쪽에서 좀 더 실력발휘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808.3에 최고의 대접을 하고 싶어 욕심을 낸다고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유용한 경험을 했습니다. 나름 이름값하는 파워케이블들이 매칭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차라리 막선쪽이 특이성향이 없어서 더 나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그너 탄생 200주년이 내년이라 그렇게 했다고 하면 뻥이겠고..
소스기용 파워케이블로 오랜 기간 정평 있는 발할라를 들였습니다. Ayre의 짝으로..
수령한 날이 우연히도 역사적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공연이 있었던 8월 24일..아직 에이징 덜 되었지만..역시 유명세가 우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약간 밝은 성향이라..시스템 전체적으로 어두운 컬러를 낼 수 있는 컴포넌트가 없다면 문제가 될 소지는 있겠지만 현재의 프리앰프나 여러 케이블 매칭으로는 걱정할 필요 없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