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CAT Sig. 2 프리를 사용하다 얼마전 내보냈습니다. 이 고양이 프리는 아시다시피 관 교체에 따라 소리의 변화가 대단히 큰 편입니다.
저 역시 이 때문에 아주 희귀한 기종을 빼고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10여종의 진공관을 이렇게 저렇게 실험해보고는 아래와 같이 최종적인 선택을 한 바 있습니다. 전에 나의 오디오 소개 게시판에 시스템 구축기 겸해서 올린 글 중에 있는 내용인데 도움이 되실 것 같아 일부 수정하여 옮겨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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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 프리앰프는 12AU7, AX7 등 3종의 진공관이 모두 열 개 사용되는데 이 중 5개가 라인단, 5개가 포노단용입니다. 그런데 진공관에 따라 음색에 차이가 꽤 있는 편입니다. 텔레풍겐, 멀라드, 암페렉스 버글보이, 발보, GE 화이트로고와 그린로고, 필립스 그린로고, RCA 대머리관, 실바니아 등등 좀 유명하다 싶은 관을 이것 저것 시험해본 뒤 상대적으로 자극이 적으면서도 질감과 생동감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조합을 하여 음을 튜닝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조합은 포노 초단에 발보 E88CC, 라인 초단에 멀라드 AU7, 증폭에는 포노와 라인 모두 GE 화이트로고 AX7, 드라이브에는 포노와 라인 모두 멀라드 6DJ8 입니다. 이 중 특징적인 것은 GE 화이트로고 AX7인데 전체적인 사운드를 대체로 차분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음색입니다.
반면에 드라이브단의 멀라드는 GE에 비하면 좀 더 산뜻하고 탄력감과 생동감이 넘치는 음색입니다. 그러면서도 소리가 튀지않고, 중고역대에 우아한 맛을 더해줍니다. 역시 인기있는 명관답습니다.
Mr. Drag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