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저도 JI300을 쓰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피커를 먼저 결정하고 물릴 앰프 및 소스를 찾았는데, 이번에는 앰프를 결정하고 스피커를 찾을려니 힘들었습니다. 나름대로 인터넷을 뒤졌더니 모 사이트에서 폴라리스 시청평이 있더라구요. JI300에 물려 들은 평은 아니지만, 절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스피커이고 300B와 궁합은 천상의 조합이라고 극찬을 했더라구요.
마침 오디오 갤러리에 폴라리스 구형이 중고로 나와있어 몇번 갔더랍니다. 소리는 좋은데 내방에 들이기에는 키가 너무 크더라구요. 사정 상 길이가 긴 벽면에 스피커를 놔야 하는데 앉은 자리에서 스피커까지 거리가 3m도 안되다 보니, Full range unit이 귀보다 한 50cm 높아 포기했답니다. 결국 이태리제 Alliante Diana라는 2-way로 결정하였습니다.
과르네리 오마쥬를 쓰시는 분께, (아시다시피 전용 스피커 받침대가 매우 높지않습니까?), 높은 이유를 물어 보았답니다. 연주회장의 로얄석이 무대보다 낮고,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튜닝하다보니 바이올린은 서서 연주하는 악기라 그정도 높이가 됬답니다. 그 대답을 듣고 폴라리스를 포기한 것을 후회했으나, Diana 역시 지명도가 낮아 제 값 받기 힘들 것 같고, 막상 써보니 소리가 예뻐 그런대로 만족하고 있답니다. 이래저래 대편성곡은 거실에 있는 Main(?)을 주로 들으니까요.
Network를 거치지 않은 Full Range 소리를 좋아한답니다. Loth-X 스피커가 대부분 Full Range Unit을 채용하여 주파수 대역은 좀 좁으나 가장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거실에서 쓰는 Magnepan도 저역과 중고역을 가르는 Network는 치워버리고 Channel Divider로 나누었습니다. 최근에 하현상선생이 개발하신 6인치 반 짜리 Full Range Som 스피커를 구입했습니다. 30만원이라고 도저히 믿기 힘들 정도의 소리랍니다. 직장에서 역시 국산인 아남 샤콘느에 물려 듣고 있는데 크지 않은 음량에선 JI300 만큼 좋은 소리랍니다.
Diana는 2-way지만 거의 전대역을 커버하는 우퍼는 Network를 거치지 않고 직결했고, 고역은 Horn 타입인데 역시 Network는 없이 조그만 콘덴서로 저역을 Cut한답니다. 음압이 96SPL이라 104dB인 폴라리스에 비하면 나쁘지만, 8W로 울리기가 힘들지 않습니다. 전에 EL34를 비롯한 진공관을 사용해 본 적이 있지만, 주로 TR을 사용하다가 300B를 들으니 청명한 가을 날씨 같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시고, 기회되면 비청 핑계대고 놀러 오십시요. 경기도 수지에 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