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가격이 8800달러나 하는 포커스오디오의 레퍼런스 모델이다. 포커스오디오와 관련된 리뷰를 보면 항상 의외로 인정받지 못한 스피커로 꼽고 있다. 장점이자 단점이다. 장점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스피커를 살 수 있지만 좋은 가격받고 팔기가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 스피커는 MDF 1cm로 조립되어 있기 때문에 한쪽 무게가 54.5kg이나 되는 거함이다. 하클에서 한때 좋은 인기를 구가했던 비르고의 원형이라고 해야할듯 하다. 트위터, 우퍼 모두 최상의 모델을 사용했다. 유닛가격만 해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스피커가 무겁고 뒤로 길다. 높이가 1m라 비교적 작은 톨보이지만 길이는 60cm라 한국인 가정에는 대부분 소화하기 힘들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소리는 질감과 해상도를 고루갖춘 하이엔드 모델이다. 한 회사의 플래그쉽 모델이라는 이름을 들을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해상도 측면에서 토템의 경우 악기의 위치를 점으로 표현한다면 이 스피커는 면으로 표현하면서 음이 두터우면서도 토템과 맞먹는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 이톤 11인치 우퍼를 측면에 가지고 있고 초저음도 경험할 수 있다. 토템은 해상도측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질감이 좋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이 스피커는 질감이 아주 뛰어난 스피커다.
벽면과의 위치가 짧은 경우에는 필히 스피커 후면의 구멍을 막아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막지 않았을 경우 저음 부밍현상으로 저음의 끊임이 없이 벙벙거려 듣기 힘들지만, 구멍을 막을 경우에는 저음 반응이 상당히 빨라져 벽면과의 거리가 20cm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저음 구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스피커 사이에 물건의 위치에 따라 보컬의 위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할 정도로 섬세한 스피커임. 벽면과의 위치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가격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아쉬움을 제외하고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