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노트 cd-3을 보내고 고민하던차 오디오 알케미 acd-2를 구하게됐다. 그러나 이게 왠일? 전에 별 불만 없이 사용했던 acd-2의 고역이 너무 쨍쨍하게 들려 역시 가격차이는 속일수 없구나 하는 맘에 우울해 지려는순간 지인으로부터 dac3.0이 내장되어있는 acd-pro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이게 정말 물건이다.
우선 바흐 작품번호 1029(BWV 1029) 비올라 다감바와 쳄발로를 위한 3개의 소나타 (Three Sonatas for Viola Da Gamba and Harpsichord ) 중 3번 g단조 (Sonata in g minor) 1악장(Vivace)을 걸어봤다. acd-2에서의 현의 각진 소리(유리가 날서게 깨진듯한)가 매끄럽게 빠지면서 통의 공명에 입체감이 묻어 나오는데 싸구려 마약에서 고급형으로 바꾼기분이 이런걸까?
알케미의 제품들이 비교적 생동감있고 소리덩어리들이 크고 포워드한것이 특징이지만 acd pro의 경우는 소릴 잘게 재단해주는 면에서 하이엔드 기기가 갖고 있는 분석적 기능을 겸비하고 있어 가격대 성능에 또 한번 놀라고 말았다.
acd-2나 DDI1.1 + DAC3.0은 생생하긴하지만 어그레시브한 면이 노출되어 음악을 편하게 여러장 듣기에는 다소 지장이 있지않나 싶었는데 pro의 경우는 많이 차분해지고 고역도 산뜻하고 섬세함을 지니고 있다.
이번엔 올레타 아담스의 곡을 올려봤다. 무대를 장악하는 올레타 보칼의 생생함이 그대로 전달되는것은 물론 순감멈춤시의 타악기의 세션이나 하이헷의 머리부를 치는 탁성까지 리얼하게 재생되었다.
이런 디지털전문 회사가 왜 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이런 cdp가 우리곁에 좋은 가격으로 존재한다니 주머니가 가벼운 나에게 너무나 다행스런 일 일뿐이다.
amp- cyrus3
speaker - kef reference103.3 / QUAD 21L
cable- REGA quattro. audioquest TOPAZ
mu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