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개인적인 사용자소감임을 말씀드리며
부족하더라도 이해를...
cd63se의 연이은 후속버전이 cd7300이라고 알고 있다.
솔직히 내가 마란츠를 알고 좋아하게 된 것은 동급의
튜너ST6000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런것은 리뷰목록에 등록되지도 못했으니
'하이파이'가 아닌가보다 생각할 뿐이다.
하이파이란 어느정도 고가의 개념이 들어가야만 명함이라도
내미는 것이리라.(맞나?)
이왕 마란츠를 좋아하게 되었으니 리뷰란에 등록된 cdp에라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싶다.
아는 사람은 다 알듯, 7300은 이미 웬만한 사람들에겐 실용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시디피다.
어떤 의미에서는 하이파이가 아닌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시디피에 대한 리뷰가 없다는 것이 내겐 못마땅하다.
역시 마란츠 중저가에게 의례 적용되는 말이 있다.
무난한 소리, 편리한 조작, 모나지 않는 만듬새...
나는 왜 이런 평이 싫지 않은지 모르겠다.
신경질적이지도 않고, 까다롭지도 않고, 다루기가 힘들지도 않고, 귀를 자극하지도 않고, 주머니사정도 견딜만하고...
사실 이런 조건이 음악생활하기엔 가장 적당한 것들이 아닐까.
소리차이를 나의 레퍼런스(^^)인 쿼드67시디피와 비교해본다.
전혀 물러나거나 뒤지는 구석이 없다.
오히려 사용자편의는 더 낫다.
그럼 내겐 일단 합격이다.
두개를 구입해 하나는 방에 하나는 마루에 둔다.
물론 나의 주머니사정상 새것은 구입하지 못하고 누가 사용하던것을 들였지만, 오디오를 애지중지 쓰는 사람의 것이라면
새것과 별차이가 없다.
(cd-7300은 지금도 출시되는 것이다)
쿼드 67시디피에 비해 조작의 편리성은 당연히 월등하며,
인켈 시디피와 비교한다면 모든면에서 분명 한수위인 것은 확실하다.
7300의 소리가 부드럽다고 불평하시는 분이 있던데,
그럼 쿼드67시디피에 대해 불평하는 것과 동일하다.
(왜냐하면 내 귀로는 둘사이에 거의 차이를 못느끼겠다)
하지만 67시디피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리뷰를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요즘 쓸만한 기기들을 알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기기가 하이파이냐 아니냐가 뭐 그리 중요할까.
오히려 고만고만한 가격대에서 내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기들을 만난것도 복이려니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라, 기기를 들이고 몇날몇달 끙끙거리다가
결국 금전적인 손해를 보고 처분하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뭐, 자칭 구도자의 길을 가고있다면 할 말이 없지만 말이다.
내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것은 사실 마란츠튜너 ST6000이다.
그다음 바로 cd7300이다.
그리고 중저가의 마란츠인티라면 pm17sa를 고래해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다리 쭈욱 뻣고 한가하게 음악듣기에는 절대 부족하지 않으리라.
금전적인 부담이 간다면
가능한대로 중고를 구입해보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모두 지금도 출시되는 것들이라 상태는 좋을 것이다.)
기기의 세부사항은 요즘은 클릭 한번으로 간단하게 알 수 있는
세상이다.
일일이 스펙을 반복하면 지루하기만 할 것이다.
자, 내 말을 요약하자면
귀가 특별히 까탈스럽지 않다면 충분히 만족할 시디피라는 것,
인기도 있어 중고시장에서 찬밥신세는 받지 않으리라는 것,
돈쳐바르고 돈값 못한다고 고민할 일이 없다는 것,
색깔이 밝아 실내가 우중충하지 않아 좋다는 것(^^)..등이다.
자, 그럼 오디오는 잊고 음악이나 계속 들어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