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vtl이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은지 모르겠다. 아마도 수입원에서 여러 메이커를 수입하면서 유독 vtl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것이 원인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st-150이라는 스테레오 파워는 골든이어사운드상을 수상한바 있다. 내가 사용하는 앰프는 mb125인데 에스칼란테 프레몬트 스피커에 물려있다. 모노블럭이며 125와트를 내준다.(el34) 3극모드를 하면 60와트이다. 양쪽 모드 모두 구동력은 충분하다. 중저역의 해상력이 출중하며 고역은 쏘지 않는다. 예전에 이보다 아랫기종인 채널당 80와트의 vtl인티앰프를 윌슨소피아에 물린소리를 샵에서 들어보았는데 그 힘과 음색에 놀랐던 적이 있어서 vtl은 항상 실력기라고 생각하던차에 도입하게 되었다.
에스칼란테 프레몬트는 12인치 더블이다. 이 스피커의 우퍼를 대형파워처럼 비틀듯이 잡아내지는 못하지만 중상급이상의 실력으로 중저역을 통제하고 있다. 마커스밀러의 빠른 베이스가 엉키지 않고 선명하게 들려오는 것이다. 중저역이 매우 충실하기 때문에 소리가 야윈 시스템에서는 효과가 충분할것으로 생각한다.
고역은 지극히 부드럽다. 때문에 고역이 지나치게 쏘는 시스템에서는 오히려 고역을 매끄럽게 해주리라 생각된다. 고역은 찰기가 있다. 또한 음을 가지런히 정리하기 보다는 진공관적 음색을 적극적으로 앞으로 내미는 스타일이라 약간 청초하고 담백한 음을 선호하는 분에게는 맞지 않는다. 해상력과 공간감도 수준급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프레몬트와의 매칭에서의 결과일 뿐이다.
스피커: 에스칼란테 프레몬트
앰프: mb125
프리: vtl 5.5
소스: 린데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