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 갖추어야 할 첫째 덕목이 좋은 소리인가요 외형적인 디자인인가요 하면 당연히 오디오는 소리가 좋아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많으시겟지요.
하지만 새로운 기기를 들일라치면 가격을 10분의 1로 줄여서 얘기하면서도 진땀을 흘리며 집사람 눈치를 봐야 하는 우리네 오디오 쟁이에 있어, 디자인 또한 무시못할 덕목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모노 블럭 앰프에 전원부 분리형 기기에 2조 3조의 시스템을 운용하다 보면, 보기만 해도 배부른 때는 언제적이었나 싶게 그만 다 정리하고 단출한 시스템으로 음악 만을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 아프로디테는 위에 열거한 여러 경우에 참 잘 들어 맞는 기기가 아닌가 합니다.
앰프와 CDP와 튜너가 내장되어 있어 일반적인 인식으로 보면 보급품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 밸런스 잡히고 꽉찬 소리를 들어 보면 과연 분리형 기기를 늘어놓고 듣는다는 것의 무의미함을 느끼게 됩니다.
태그맥라렌이라는 전설적인 스포츠카 레이서를기념하여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모토로 제작된 이 기기는 어느 구석을 보더라도 허술한 만듬새가 없으며, 디자인 적으로 보더라도 과장된 형태를 강요하는 부분이 없이 세련된 모습입니다.
좌우로 움직이는 트레이 커버와 CD 위에 올려놓는 STABLISER는 오디오의 또다른 재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LINN의 CLASSIC 과 동시 비교해 본 적이 있는데, 가격 면에서도 그렇지만 만듬새나 소리에 있어 비교 대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분리형 앰프인 LK280과 KLOUT와 비교를 해도 전혀 출력이나 음색에 있어 딸리는 기색이 없었습니다.
소리 이외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기기 간의 매칭에 따른 음색의 문제와 인터 커넥터 케이블 선택의 고민등을 일거에 날려버릴 수 있으며, 또한 잘 정돈된 거실에 있어 고급스런 인테리어의 한 요소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이 기기는 그 효용에 비해 무척 싼 기기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문제는 개인의 취향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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