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하이앤드 오디오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중급형 오디오기기에 대한 무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 B&W 603 S3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이것저것 들여 놓아봤으나 되려 600시리즈만 못하고 200~300만 가격대에서 내가 선호하는 소리가 B&W 소리란걸 깨닿게 되어 시커먼 CM시리즈는 당초 색상 때문에 거들떠도 안봤는데 신품가격이 매우 저렴하여 고민 끝에 구매하였다. 우려와는 달리 블랙하이그로시 제품이 집안 분위기를 모던하고 세련되게 바꾼다. 스피커 하나로 거실이 브띠끄 호텔룸처럼 빠뀌어 버렸다. 600시리즈에서 다소 아쉬었던 해상력이 살아나고 소리도 좀더 고급스럽고 깔끔 단아해 졌다. 너무 밝지도 둔탁하지도 않으며 딱 내가 듣기 좋은 소리를 내는거 같다. 쓰고 있는 아캄기기들하고의 매칭도 매우 좋다. B&W나 ARCAM이나 둘다 나대지 않고 느슨하고 여유롭고 심심하면서도 담백하다. 휘향찬란하여 눈이부시고 사무라이 칼처럼 날카롭고 정교한 소리는 별로다. 둔탁하고 멍멍하며 답답한 소리는 더 별로다. 그런점에서 B&W는 딱 중립적이고 듣기 좋은거 같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환상적이다. 170만원. 디자인+소리+가격+브랜드인지도 이 4가지가 모두 충족되는 극도의 만족스러운 스피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