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토요일(9월20일) 단체산행 행사가 있어 영광에 있는 불갑산에 다녀왔습니다.
불갑산은 제가 처음 가본 산이라서 알고 있던 상식이라고는 남한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호랑이가 잡혔던 곳이라고 예전에 어느 잡지에서 본 기억 외에는 별로 없었는데..
실제 불갑산에 가보니 상사화 꽃이 여기저기 곳곳에 널리 퍼져서 붉은색 계통의 화려함을 뽐내고 있더군요.
일명 꽃무릇이라고도 한다는데..
불갑산이 꽃무릇의 자생지라고 하더군요.
마침 꽃무릇 축제도 하고 있었고,
친절하게도 보건소 직원들께서 나와서 무슨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분무제를 신발과 무릅까지 칙칙 뿌려주는 친절함을 베풀어 주셔서 영광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게 저의 머리속에 각인되었습니다.
단체 행동만 아니면 그곳에서 8km 떨어진 곳에 있는 법성포에 들러서 언젠가 광자성님께서 알려주신 1번지식당에서 조기정식을 쩝쩝하고 싶었습니다만, 아쉽게도 도시락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뭐.. 도시락도 꿀맛이긴 했습니다만서도..
그곳에서 안내해주시는 분의 설명에 의하면..
꽃무릇이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가 가장 보기에 좋다고 합니다.
불갑산의 높이가 516m 라서 산행하는데 무리하지 않아도 되니까 시간내셔서 한번쯤 가보시고요.
특히 부부동반으로 가셔서 상사화의 슬픈 전설을 들으면서 함께 사는 부부의 행복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500만 화소의 작은 디카로 찍은 사진이라 썩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부부의 행복을 전하기 위하여 제 아내와 찍은 사진도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