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의 오디오 여행 MK1
지난 3월 5일과 6일 근 2년만에 오디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전 주에 동아일보 전승훈 기자께서
"수제 오디오의 세계에 대해 취재좀 할까???"
가 발단이 되었습니다.
머리 속에 딱 떠오르는게
우좡님의 마크3까지의 턴테이블과
벌교의 오경택님의 수제 스피커였습니다.
벌교 건은 대경방 남퓌뒤님께서 조언을 많이많이 해주셨습니다.
또한 우좡님의 마크1 턴테이블은 제가 3년 가끼이 써보았던 터라 자신이 있었습니다.
동아일보 기사는 아래 말총께서 자세히 올려주셨습니다.
참고하시구요,,,
그래서 2월의 마지막날
일딴 우좡님의 댁으로 쳐들어갔습니다.
거의 1년 넘게 안가봐서 마니마니 바뀌어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우좡님은 고대로였습니다.
잠수하신게 틀림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디오는 바뀌지 않았으되,
내공수련에 매진한 것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우선
부천상동이 오디오의 무덤인거는 잘 아시지요?
우좡님과 크나부지의 댁을 가보신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결정적으로 전기가 좋지 않다고 신정식구방좡님이 여러번 말씀하셨듯이
아랫도리가 싹둑 잘려나간 사운드가 희한했었지요...
근데
'아랫도리가 완전히 살아나 있었습니다.'
두툼한 저역이 대단히 뭉게뭉게 피어올랐습니다.
특히 LP 소리가 좋았습니다.
함께간 전기자도 무지무지 감탄하는 분위기
우좡님표 시그너처마크3의 위용에 놀라는 분위기...
사쥔도 찰칵찰칵 막 찍어댔습니다.
일단은 신문사진인지라
평소 우좡님 분위기와는 다르게
할아버지 모드로 갔습니다.
우좡님 사모님이 옆에서 잔소리를 딥따 많이 하시는 통에 더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글고 바로 고깃집으로 직행...
크나부지까지 합세해 오랜만에 재밌는 야그꽃을 피웠습니다.
아래 사진은 크나부지께서 스마트폰 최신형을 사셨다고 하시며
그걸로 찍은 사진입니다.
전승훈기좌의 얼굴이 음청 크게 나왔습니다.
고기 증말 맛있었습니다.
우좡님이 자꾸 시키는 통에 아까운 한우괴기가 남았습니다.
아까버...
역시 우좡님과 크나부지는 인경방의 기둥이시고,
이 분들이 없는 인경방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지난 가을 롯데백화점 중동점 문화홀에서
유럽음악도시여행 공연할때
두 분께서 몸소 찾아오셔서
음악을 즐기고 가시는 것을 보면서,
테이크아웃커피를 사주시면서
대기하면서 먹으라고 하실때...
참으로 끈끈한 정 같은 것이 느껴졌었습니다.
두 분께서도
이제 처음 뵌지 6년이 흘렀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술도 예전만큼 많이 드시지 못하십니다.
머리도 두 분 다 많이 희끗해진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조금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무엇!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람...
그리고 오디오질에 대한 끝없는 갈구
이런것들은 결코 변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우좡님!
크나부지!!!
사랑합니데이!!!
유방좡 드림.
PS:
글고 아래 사진은 우좡님과 크나부지께서 주차장까지 마중을 해주셔서,
제 마누라의 신차를 보시며
트렁크 사이즈에 대해 구박을 하시는 겁니다.
작다구요...
그래서 우좡님 트렁크에 담긴 감자캐는 도구를
제 차에 넣어봤더니
거뜬하게 들어갑니다...
우좡님!
제 차 트렁크 무시하시믄 안됩니데이...
제 차(마누라 차)도 트렁크는 큽니뎅...
근데 우디는 왜...
차 실내는 좁아터졌는데
트렁크는 딥따 크게 맹글어 놓은 겁니까?
트렁크에 타고 가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