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내린 디지털소스기기!
작년 11월말 Ayre DX-5를 들이면서 한동안(즉, 2010년 11월 800D 스피커를 방출한 이후) 소강상태였던 오디오라이프가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Ayre DX-5가 들어온 이후 지난주까지 시스템의 큰 골격은 변화가 없지만 이것저것 변화가 제법 많았습니다.
1) Ayre DX-5 영입 (2011.11.25)
2) Meridian 808.3 영입 - 린데만 820S 전출 (2012.02.25)
3) JPS Labs 수퍼컨덕터3 밸런스 인터 영입 (금년 3월 하순)
4) JPS Labs 알루미나타 밸런스 인터 영입 - 트랜스패런트 Reference XL 밸런스 인터 전출 (금년 4월 초순)
5) JPS Labs 알루미나타 파워케이블 영입 - 트랜스패런트 MM 파워케이블 전출
트랜스패런트 MM 파워케이블을 MM2X 버전으로 교체 (금년 4월 중순)
Ayre DX-5 (알루미나타 파워) --- Audioquest sky 밸런스 인터 --- 마크 32 프리 (알루미나타 파워)
Merdian 808.3 (트랜스패런트 MM2X) --- JPS Labs 수퍼컨덕트3 인터 --- 마크 32 프리
마크 32 프리 --- JPS Labs 알루미나타 인터 --- 마크 532 파워 (트랜스패런트 MM2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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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스피커를 800D에서 아마티기념작으로 다운한 이후..중편성 음악에서 나름 묘미가 있었지만, 워낙 표현의 잠재력이 막강한 스피커를 3년반동안 사용했던 후라 음악 듣는 재미는 감소했었습니다. 물론 즐겨 감상할만한 레퍼토리가 거의 바닥났다는 현실도 작용했을 것입니다.
Ayre DX-5를 들이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구입하기 전에 클래식음악 블루레이를 30장 정도 조금씩 모으고 있었는데..지금은 벌써 80장이 넘어갔고, 6월말이 되면 100장에 도달할 것 같습니다. 클래식 음악 블루레이의 장점은 사실 화질(대부분 1080i)보다는 음질(24/96 PCM)에 포인트가 주어지는데..블루레이를 꾸준히 플레이해주게 되니까 아마티기념작 스피커의 표현능력이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이 재미 있습니다.
좋은 아날로그 시스템을 갖춘 애호가의 경우 스피커가 아주 잘 길들여져서 디지털 재생에도 좋은 효과를 얻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Ayre가 들어온 이후..린데만의 위상이 좀 애매해졌습니다. 물론 SACD 사운드는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들인지 2년이 지나면서 소니 메커니즘 SACDP 공통적 문제인 디스크인식 에러 확률이 높아진 것도 소유욕구를 저하시켰습니다. 결국 후배 오디오동호인의 Meridian 808.3과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6년간 SACD는 좋은 소리를 꽤 들었으니 다시 CD를 더 좋은 소리로 감상해보자는 욕심..(현실적으로 Ayre DX-5의 픽업을 너무 혹사시키고 싶지 않은 심리도 작용)
그런데 메르디안 808.3을 들이고 약 2주 정도는 약간 당황했습니다. 소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후배가 사용시간 10시간 내외라고 실토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린데만의 아날로그 전원에 물렸던 알루미나타 파워가 당연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물렸는데..808.3에서는 약간 정보과잉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즉, SACD의 CD트랙이나 게인이 낮고 대역이 넓은 최신녹음에서는 좋은 사운드가 나왔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ADD 녹음 CD에서는 장시간 듣기 좀 부담스러운 소리였습니다. 그래서 마크 32프리에 있던 트랜스패런트 MM 파워케이블과 맞바꿈을 했는데..훨씬 편한 소리가 되었습니다. 물론 JPS의 수퍼컨덕터3로 인터를 보강한 것도 좋은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다만 과거 트랜스패런트 케이블들이 앰프단에서는 아주 긍정적이지만, 소스기기단에서는 소리를 너무 매끈하게 하는 버릇이 있는데, 역시 그 문제는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는 와중에 트랜스패런트에서 MM2X로 차액교환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지르게 되었습니다. 케이블 교환이 이루어지는 과도기에 808.3에 실텍 루비힐스도 물려봤고, 잠시 빌려온 JPS의 캡토베이터도 물려봤는데..흥미있게도 캡토베이터가 매칭이 좋았습니다. 루비힐스의 경우에는 이 케이블의 착색이 별로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MM2X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캡토베이터를 물려도 손색이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알루미나타보다 캡토베이터가 더 매칭이 좋다..재미있는 현상입니다. MM2X는 일부 녹음에서 나타나는 지나친 매끈함..트랜스패런트 고유의 버릇이 완화된 보다 현대적 성향의 파워케이블로 예상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Ayre DX-5의 경우 인터커넥터는 AQ Sky가 매칭이 좋았습니다. 다른 은선을 물려보니 중역밀도감이 허전해서..
파워케이블은 처음에 사제 AQ 지브랄타 선재를 물려 보았는데..의외로 좋았습니다. 다만, DX-5의 경우 발열이 제법 있고, 전원부에 상당한 물량투입이 된 제품이라 비공인 파워케이블을 계속 사용하기에는 찜찜해서..
트랜스패런트 MM의 경우, 제가 아는 DX-5 유저의 경우 HDMI 출력 전용으로 사용할 때 매우 좋았다고 하셨는데..
아날로그 출력만 사용하는 저에게는 피아노 소리의 대역이 너무 아래로 내려가서 둔탁한 소리가 나와 부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결국 실텍 루비힐스가 가장 무난한 매칭이 되었습니다. 사실 실텍 루비마운틴이 아주 좋은 매칭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워낙 가격이 가볍지 않은 물건이라 망설이다 들일 기회를 놓쳤습니다.
루비힐스의 대안으로 XLO LE 신형, 루비힐스2 (G7), 캡토베이터, 알루미나타 등을 고려했습니다.
캡토베이터를 물려보니 808.3과는 달리 밀도감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결국 알루미나타로 최종 결정헀습니다.
오디오라이프를 시작한 이래로 항상 소스기기에 우선적인 비중을 두어 왔는데, 이번에 이런 방향으로 확실하게 질렀고 덕분에 아마티기념작 스피커의 잠재력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디지털오디오가 정말 좋아졌음을 실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