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의 작품-돌아온 탕자
http://www.youtube.com/watch?v=EUhchPU4SYE&feature=related
에르미타쥬의 관장 피오뜨롭스키가 들려주는 "나의 에르미타쥬"
동영상 중간에 쎄르게이 스타들러의 바이올린 연주도 나옵니다.
참고성경 구절 잃은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 비유 (누가복음 15장)
| 부유하고, 온유한 아버지에겐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 아버지 살아서 유산을 상속해 달라고 간청을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 유대인의 법으로는, 아버지가 살아서 재산을 상속하는 법은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아버지! 빨리 죽으시오!" 라는 이야기와 동일하다고 생각해서, 설사 그런 일이 있어도, 유대법에 돌로 쳐죽일만큼의 큰 죄에 속하는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이 인자한 아버지는 둘째 아들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그리고 살아서 둘째 아들의 몫의 유산을 물려줍니다. 이 재산을 받은 둘쨰 아들은 집을 나가 허랑방탕한 생활을 즐깁니다. 술과 여자와 노름으로 모든 유산을 다 날리고, 일전 한푼 없는 거지가 되었죠. 남에 집에 가서 돼지를 치우다가, 먹을 것이 없어, 돼지가 먹는 쥐엄열매로 배를 채우기도 합니다. 그렇게 쥐엄열매를 먹으며, "우리 아버지집의 하인들도 이런 것을 먹지 않는데, 난 여기서 뭘하고 있는 건가?" 하며 후회를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용서를 빌고, 아버지집으로 다시 돌어갈 생각을 하죠. 아버지는 이제나 저재나 둘째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마을 어귀를 서성입니다. 마침내, 돌아오는 둘째 아들을 봅니다. 아버지는 얼른 둘째 아들을 두손으로 감싸고, 집안으로 들입니다. 이유는 다른 동네 사람이 먼저 둘째 아들을 보게되면, 혹시라도 돌로 쳐 죽이고자 할거라는 생각 때문이였지요. 그리고 아버지는 하인들에게 잔치를 벌이라고 합니다. 기름진 고기를 내오라고 합니다. 죽은줄만 알았던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이죠. 그리고 아버지는 둘째 아들에게 끼고 있었던 반지를 빼줍니다. 그 당시 시대의 반지는 도장의 역할을 한, 말하자면, 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돌아온 둘째 아들에게 넘겨 준다는 의미이죠. 집안은 온통 잔치 분위기입니다. 이 때 밖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큰 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큰 아들은 하인들에게 왜 집안이 이렇게 시끄러우냐고 묻습니다. 하인은 대답을 하죠. "집나간 둘째도련님이 돌아 오셨습니다. 주인님께서 돌아오신 둘째 도련님을 위해 잔치를 벌이시고, 반지를 빼서 끼워주시고, 비단옷을 입히셨습니다." 큰 아들은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버지께 불만의 마음이 생깁니다. "아버지! 저는 항상 아버지곁에서 궂은 일을 다 맡아서 했건만, 아버지는 받은 재산을 다 쓰고 돌아온 동생에게 잔치를 벌여주시고, 반지까지 빼 주십니까?" 아버지는 대답하십니다. "얘야, 너는 항상 내곁에 있어서, 나의 모든 재산과 권력을 누리지 않느냐? 네 동생이 죽은 줄 알았건만, 이렇게 살아 돌아왔으니, 내 마음이 어찌 이것보다 더 기쁘지 않겠느냐?"
이 작품은 렘브란트가 죽기 전 남긴 말기 작품중 하나라고 합니다. 렘브란트는 미술역사에세도 살아서 부와 권세를 누린 몇 안되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이 마지막 작품을 그리며, 마치 자신의 모습을 돌아온 탕자의 모습에 비유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마치 죽음후에 하나님 아버지 앞에 서야할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이죠. 그런 자신의 심정을 그림을 통해서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엄하심보다는 인자하고, 자상하신 마음을 자신도 바랬던 것이죠. 그래서 그림속의 아버지의 손을 보시면, 한손을 아버지의 우락부락한 손으로, 다른 한손은 어머니의 부드럽고, 고운 손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이것은 성부이신 아버지와 성령이신, 자상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당시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홍색옷을 아버지와 옆에 서 있는 형은 입고 있습니다. 형은 뽀루퉁한 모습으로 동생을 바라보고 있죠.
돌아온 탕자! 언젠가, 아니 오늘 이 그림을 보시면서, 다시 한번 세상에 빠져살다가 아버지께로 돌아온 둘째아들의 심정이 되어봅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를 바래봅니다. 오랜 기다림에 아버지는 시력을 잃고 장님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애절한 사랑을 렘브란트의 작품을 통해서느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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