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컨설트의 Empress 스테레오파일 리뷰

피크 컨설트 Empress 스피커에 대해 스테레오파일 리뷰 전문을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으셔서 올려드립니다. 리뷰 스피커 : 피크 컨설트의 Empress 리뷰자 : Wes Philips

나는 Peak Consult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John Marks 가 'The Fifth Element' 칼럼에 InCognito를 리뷰 (그 후 Stereoplile의 A class로 선정됨) 하였으나 이전에 Peak Consult 의 Per Kristoffersen이 설계한 제품을 들은 적은 없었음을 미리 밝힌다. 따라서 미국 Distributor가 $25,000의 Empress를 시청할 것을 제안하였을 때 상당한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전혀 사전 정보 없이 첫 데이트를 제의 받은 사람이라면 경험하였듯이, 생면부지의 사람과 가까이 함께하는 것은 상당히 거북스럽다. 따라서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오디오적인 편안한 데이트였다. 즉 나와 Empress가 유기적으로 잘 융합하지 못하였을 경우에 대비하여 언제든지 편하게 헤어질 수 있는 중립적인 장소가 필요하였다. 실제로 미국 distributor가 이 한 쌍의 덴마크 스피커를 Sound by Singer(뉴욕의 대형 오디오샵)에 보냈고 그 shop의 주인인 Andy Singer 역시 나름대로 그 스피커를 연구하였고, 결국에는 딜러가 되었다 한다. 이렇게 표현하면 점잖치 못하지만 결국 나도 Empress를 집으로 데려가게 되었다. Peak Consult의 Empress는 비교적 compact 한 사이즈의 floor standing형이고 후면 port를 가지고 있다. drive unit은 1인치의 non-ferrofluid-cooled형의 ScanSpeak softdome tweeter와 수제작한 4인치 Audiotechnology(스카닝) 중역 unit, 그리고 8인치의 woofer로 이루어졌다.

Peak Consult의 Per Kristoffersen 사장은 Audiotechnology사의 Ejvind Skanning의 아들인 Per Skanning과 중,저역 unit 설계에 아주 가깝게 협력하고 있는 사이이다. Empress의 cabinet은 모든 driver와 crossover를 각각의 독립적인 룸에 장착하고 1.5인치 ~ 3인치 두께의 HDF(강도가 높은 집성목)로 만들어 제작되었다. 그 외부는 'knuckle-tap'시험을 이용하여 덴마크 목수들이 선택한 2.5cm 두께의 원목으로 마감되어있다.

표준형으로는 장미목, 오크, beech 중 선택할 수 있고 review 용은 walnut 원목으로 적층이 되어있었다. 인클로우져는 위상 일치와 음 확산을 위하여 다면체의 배플을 채용하였으며 오돌토돌한 앰보싱 무늬가 있는 천연가죽으로 마감되어 있다. 트위터와 중역은 음향악적 2차의 crossover, 중역과 bass는 2차의 crossover로 연결되고 crossover point는 각각 200Hz 와 3,800Hz 이다. 모든 납땝은 순은을 사용하고 배선은 Stereovox 의 silver elliptical tubing(SET)를 피복은 teflon과 공기로 2중 절연되도록 테이핑 하였다. Empress는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도록 2쌍의 WBT 고급형 스피커 터미널을 가지고 있다. Empress는 감도가 90dB 임으로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Ayre C-5xe 유니버셜 플레이어의 리뷰 때 사용한 Ayre의 K-5xe preamp와 V-5xe 150watt power에 연결하여 들었다. 내방(3.9m * 7.5m * 2.4m)에서 이리저리 옮겨본 결과 스피커 위치는 약간의 toe-in을 주고 옆벽에서 94cm, 뒷벽에서 1.4m 그리고 스피커와 스피커 간격은 2m 간격으로 설치하고 3.9m 정도의 시청거리를 두는 것이 저역, detail, focus 등이 가장 좋았다. All Ayre system으로 몇 주 시청 후 다른 컴포넌트로 시청해 보았다. 프리를 Conrad-Johnson의 ACT2 로 바꾸었을 때 soundstage 가 놀랍도록 깊어지고, 파워를 Moscode 의 401HR power로 교체하였더니 Peak Consult 가 tube 와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200watt 의 Moscode 가 스피커를 제대로 울리는 것을 보고 Peak Consult 가 큰 파워를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그 후 Viola Labs 의 200 watt Symphony로 이를 확인하였다. 미국 내 총판매자는 Manley Lab 의 push-pull power 를 사용한다고 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Empress 는 200 watt의 power 로 구동하였을 때 매우 깊게 빠지는 soundstage 와 미세한 잔향까지 들려주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결과는 여러분의 시청실과 취향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Sound by Singer에서 들은 Empress의 첫 인상은 극히 자연스러운 tonality 에 녹아든 3차원의 soundstage 였다. 녹음에 장난을 치지 않고 직접 녹음된 음악들((짜깁기 하거나 심하게 이퀄라이징 한 음악이 아닌) 특히 보컬은 무섭도록 사실적이며 그 스케일까지도 정확하게 그려낸다. 이런 것들이 시청초기에 확인한 Empress의 기본기였다. Cantus의 ‘Comfort and Joy’에서 Morten Lauridsen 이 부른 'O magnum mysteriun' 은 스피커와 내방의 벽이 사라지고 그 대신 10개 목소리의 찰랑거리는 배음으로 가득 찬, 훨씬 더 큰 음향공간을 재창조해 내었다. 이것이 바로 오디오가 만들 수 있는 환락의 극치가 아니겠는가? Empress는 Cantus가 단순히 스피커 사이에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녹음장소인 Sauder Hall 전체를 재현하고 있었다. 공간표현이 좋냐구요? 아마 얼마나 좋은지 알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하는 방법 이외에는 상상하시기가 무척이나 힘드실 것이다.. Conrad-Johnson 의 ACT2를 추가했을 때 또다시 놀랐다. Empress는 주변 기기에 투자하면 할 수록 더 많은 양의 detail과 선명함을 뽑아낼 수 있는 매우 민감한 스피커이다. Empress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록앤롤까지도 활기차게 표현할 줄 아는 스피커이다. Stairs and Elevator는 단지 400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된 CD이며 2만5천달러 짜리 스피커가 아니라도 이 음반의 모든 것을 파악 할 수 있다. 나는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내 시스템은 해상력이 너무 좋아서, 들을 수 없는 음반이 많다'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좋은 hi-fi는 녹음이 잘된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좋은 녹음을 듣기를 원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많은 기기들은 녹음이 잘된 음반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좋은 소리를 내주지 못한다. 나는 내 시스템이 어떤 음반은 들을 수 있고, 어떤 것은 들을 수 없다고 결정해 주는 것이 무척이나 싫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성능의 스피커들은 이 경계를 넘지 못한다. Empress는 400달러로 제작되어 그 정도의 품질밖에 안 되는 이 Stairs and Elevator 음반에서 Wennerstrom의 목소리의 정열과 힘을 분명하게 느껴지게 함을 발견하고 매우 기뻤다. Alternesia란 CD에는 bell 소리의 긴 여음과 가끔씩 부풀어 오르는 bass pulse를 가진 chime 소리가 교대로 나오는 부분이 있다. 이것은 매우 재현이 어려운 음악으로, 아스라히 피어오르는 배음과 딮베이스의 무게감을 요구한다. 놀랍게도 Empress 는 이 두 가지를 너무도 쉽게 보여준다. 이 스피커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고상함과 우아함이었으며, 사용하면서 음의 골격 표현과 사운드스테이지 표현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이 스피커가 진정으로 저역과 다이나믹의 표현에 거칠 것이 없다는 것을 안 것은 한참 뒤의 일이었다. 이제는 큰 대포를 꺼낼 때가 되었다. Leonard Slatkin이 지휘하는 Saint Louis 교향악단의 Mahler 2번이다. 나는 이 음반을 매우 좋아한다. 무대 밖에서 연주하는 빵빠레는 다른 방에서 들리는 것 같다. 대부분의 녹음들은 이것을 악단 중앙의 옆쪽에서 약간 떨어진 어딘가에 위치하게 한다. Empress는 이것들이 마치 우리집에 존재하지도 않는 어떤 방에서 나오는 것처럼 들리게 한다. 마지막 악장에서 거의 들리지도 않게 합창부가 입장하는 소리에서부터 마지막의 폭발적인 투티에 이르기까지, 그 다이나믹 범위는 그저 놀랍고 이 점을 Empress 의 최대 강점이라 부르고 싶다. 아니다! 매우 사실적인 다이나믹인지 또는 빈틈없이 펼쳐지는 음장으로 구분하는것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아! 아마도 이 모든 것일 것이며, 이 모든 것의 균형일 것이다. Empress 의 외모 또한 매우 아름답다. 이 스피커의 제작에 사용된 목공예 기술에는 어떤 특별한 점이 있다. Empress 의 디자인은 현대적인 이질적인 모습이 아니라, 매우 간결한 형태여서 당신의 Stickley Morris 의자와 잘 어울릴 것이다. Empress 의 가격은 Dynaudio Evidence Temptation(3만달러), 또는 Aerial 20T(2만3천500달러)와 경쟁할 것이다. 단순히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당신이 만약 큰 시청실을 가지고 있다면 Dynaudio나 Aerial의 더 큰 음량 또는 더 깊은 저역을 선호할지도 모른다. 큰 impact 와 다이나믹으로 우리집 기초를 흔드는 능력은 Evidence를 따라갈 수 없었다. 그러나 Dynaudio를 고문하듯이 큰 볼륨으로 울릴 때가 과연 몇 번이나 있을까? 매일 매일 음악을 즐기는 데는 Empress 정도의 스피커이면 그만이다. Empress의 베이스는 Evidence나 20T 보다 따뜻한 편이다. 저역에서 인상 깊은 것은, 흔히 말하는 port 공진으로 인하여 그 부근 저역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현상을 발견 할 수 없다는 것이다. John Atkinson 가 기술적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테크니컬적인 측정치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어쨌던 Empress의 cabinet 공진은 거의 들을 수 없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Empress는 요즘 유행하는 고역이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지나치게 강조된 detail을 들려주는 쏘는 듯한 트위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 사실 정확도와 균형 면에 볼 때, Empress는 정확한 minimonitor에 30Hz까지 내려가는 저역 기능을 추가한 느낌이다. 그러므로 Empress는 매우 특별한 스피커이다. 만일 여러분이 스피커의 어느 한 특성을 가지고 논한다면 Empress가 구미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착색된 특정 스타일의 사운드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고역이 더욱 높이 뻗는 스피커도 있고, 더 깊은 저역을, 그리고 더 큰 음량을 표현하는 스피커도 있다. 그러나 못하는 것은 거의 없고, 잘하는 분야가 아주 많은 스피커는 많지 않다. 내가 만일 2만5천달러를 가지고 있다면 이 스피커를 구입할 것인가? 물론이다. 첫 만남에서부터 단번에 사로잡히는 열병과도 같은 사랑을 느낀것은 아니었으나, 나는 평생의 반려자로써의 스피커로 Empress를 선택하였고 앞으로의 나의 음악생활은 Empress와 함께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John Atkinson의 테스트 리포트에서 발췌한 글을 붙인다. - Empress의 impedance curve는 매우 좁은 폭 내에 머물러있고,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 - Phase angle은 매우 작아, 앰프가 울리기 쉬운 스피커임을 보여준다. - impedance graph에는 cabinet의 공진모드의 존재를 알려주는 찌그러짐이나 불연속 점이 전혀 없다. - Empress의 수평 dispersion은 일정하고 등간격으로 분포된 contour선을 가진 매우 교과서적이다. - Spectral-decay waterfall 곡선은 깨끗하고, 급격한 경사를 가진, 그저 경탄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