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신준호님의 마라톤 대회를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워낙 뛰어 본지 오래 됐고 뛰기도 싫어 하는 저로서는 마라톤 이라는게 눈앞의 거대한 산으로만 느껴 졌는데 그것을 하신다니 존경 스럽기 까지 합니다. 부디 완주 하시어 건강에도 도움이 되시고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승리로 이끌기를 바라겠습니다.
신준호 님의 글을 읽고 요즘 오디오 매니어 들의 매너리즘 중의 하나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발전 포멧은 거의 결정이 되었는데 소스 기기를 구입하는데 어떻게 결정을 하겟느냐.. 많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고 저 역시 고민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앞으로 정해질 소리가 어떻게 되겟느냐 에대해선 이미 어느정도 결정이 된 상태 이다 보니 그것이야말로 정말 문제가 아닐수 없겟죠. 하나. 전 어제 결정 햇답니다. 포멧이 문제가 아니다. 기존의 44.1Khz 이 매력이 없어지지는 않을것 이다 라는 생각 이죠.
요즘 들어서도 속속 탄생하는 신생 기기들중에도 기존의 씨디를 충실히 재생하여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소릴 만들어 주는 것들을 보면서 그리 생각을 하였답니다. 물론 하이비트의 음들이 지금의 소리에 비해 분명 월등 한 부분은 많을것 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을 받아 들이는 우리의 귀에 이질감이라는것이 작용을 하지않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꺼내는것은 저 역시도 그 부분을 앞으로 기기구입을 어찌 해야 할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 고민을 하던중 드디어 어제 결정을 하고 시행에 옮겼습니다. 용산의 샾에서 여러 기기들과 비교청취도 해 보았으며 여러 종류의 음악을 들어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자연스럽고 듣기에 편안한 소리는 없었던것 같았지요. 그리고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은 지금껏 가지고 있는 소프트 들을 하드웨어가 바뀌었다고 해서 어찌 할것 인가..에 대한 마지막 다짐으로 보아도 무방 할것 같습니다. 파가니니 바이올린 연주를 씨디로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의 포멧을 따르자면 그에 맞게 녹음이 된 소프트를 또 사야 한단 말인가 에 대해서 심한 반발감 같은것이 생겨난 것이죠.
어쩌면 기기를 구입 하고 보니까 금새 발전형이 나와 버려 Mk2. Mk3. SE 버전의로의 변화가 그 기기를 구입한것에 대한 만족 보다는 화가 치미는 경우와 같은것 이겠죠.
서론이 길었습니다.
결론은 어제 Linn Sondek CD12 를 구입 했다는 것 입니다.아직 집에서 제 자리를 잡지 못해 랙 밖에 책위에 올려 놓았지만. 분명 지금듣는 음악은 예전의 것과는 사뭇 다른점이 있습니다. 흔히 기기를 바꾸고 나면 무엇이 바뀌었는지 예의 귀를 기울이며 달라진 점을 캐내려 하지만. 그럴필요가 없을정도로 음악만을 들려 주고 있습니다.
어제 비교 시청을 준비 하고 있는 자리에서 예감은 하이비트 고성능 D/A컨버터와 같은 회사의 D/D 컨버터. 그리고 고가의 트랜스 포트와의 일전은 분명 아무리 좋은 일체형 씨디플레이어 라도 저 기기들과의 비교는 어쩌면 무의미 할정도로 싱겁게 끝나버리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 했었지만. 베토벤 피아노를 듣던 그 장소의 모든 이를 납득 시키기 충분 했던것 같습니다. Linn Sondek CD12 의 소리는 분명 연주회장의 그 공기감 까지도 전달 해 주고 있었습니다. 작은 입자의 소리 알갱이 들이 적당한 습기를 머금은채 연주하는 음표 하나하나를 그대로 전달해 주더군요. 무척이나 기분좋았던 오랫만의 만족 이었던것 같습니다.
제가 신준호 님의 글에 이글로 답글을 드리는 것은 지금까지 제가 또는 많은 오디오 파일들이 가져왔던 생각중 고성능 만이 정답이 아니라는것을 말씀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죠.
어쩌면 모를 일 이지만 금방 마음이 바뀌어 유행의 조류에 합류 하여 시로운 포멧에 도전장을 낼 지도 모르겟지만 지금으로서는 모두 잊어 질것 같은 생각 입니다. 오디오 쟁이? 들의 말은 사분의 일만 믿어라 라는 이야기도 있듯이 제 말역시 그럴지도모르겟다는 묘~ 한 말 흐림으로 글을 마칩니다. ^^
양규식
내일 아침 정도 디지탈 케메라를 통해 그림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