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소스기기를 거쳤습니다.
물론 아직도 써보고 싶은 소스기기가 많습니다.
적어도 CD12를 만나기 전까지는 항상 마음의 갈망이 있었습니다.
CD12에 대한 평은 참 다양하더군요.
적어도 최고의 일체형 소스기기에 대한 많은 기대와 실망이 있었기에
갖가지 평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CD12를 제대로 들으시는 분들께 조언을 구해보니..
CD12 하나가 단독으로 들어와서 시스템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CD12는 그 자태만큼이나 귀족같아서 온갖 수발과 신경을 썼을 때
진정한 CD12 의 소리를 낼 수 있다고..
그동안은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차츰 시스템에 자신감이 생기고 비로소 CD12가 들어왔습니다.
CD12를 위해 가장 적절한 인터케이블과 파워케이블을 갖추고 (물론 혼자힘으로는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그 소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께미같은 소리가 절대 아니군요.
해상력이 모자란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정말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옵니다.
그렇다고 누가 얘기하는 아날로그소리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제 턴테이블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아날로그로 이런 소리를 만들려면
도대체가 감이 안잡힙니다.
이 아름다움과 음악성은 깊이니 저음이니 중음이니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만약에 아날로그와 같은 소리를 원한다면 이전에 썼던 TL-0 가 더 가깝습니다.
CD12의 소리는 지극히 자연스러우면서도 지극히 아름답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최고의 발란스로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집중도가 높은 소스기기는 처음입니다.
이 이상의 소스기기가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만 이 즐거움을 내치고 다른 자극을
찾을 용기가 도저히 안나는군요.
정말 치명적인 즐거움을 줍니다.
스피커: 오디오 마시나 퓨어 시스템
앰프: ASR emitter 1 exclusive
CDP: CD12
ADP: rega p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