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터뷰 글이 있어 올립니다
http://www.forgottenrecords.com http://www.interlude.hk/front/in-touch-with-alain-deguernel/
알랭.. 인터뷰기사 신문 보듯이 한번에 다 읽으시는분들 많겠지만 저는 세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너무 좋은 기사 같아서 혹시 다 못읽으신분 계실까 오지랍 넓게 올립니다
오로지 제 표현력이기에 달리 해석해서 읽으셔도 됩니다
알랭을 알게 되서 기쁩니다!!
Alain Deguernel과의 만남. 내가 처음 알랭을 만난 건 약 2년 전 파리의 한 작은 카페에서였다 우리의 미팅에 앞서 나는 그의 웹사이트 Forgotten records를 찬찬히 둘러보았고, 그 즉시 그가 고른 오랜 명작들에 빠져들었다. 우리의 첫 만남은 짧았지만, 매우 고무적이었다.
함께 일하면서, 운좋게도 나는 알랭을 몇 차레 더 만날 수 있었고 그때마다 그를 조금씩 더 알게되었다. 그는 부드러운 말씨를 가졌고, 박학다식하며, 매우 교양있는 신사(이 모든 특징이 요즘엔 찾기 힘든 것들이다)였다. 은퇴를 하기 전, 그는 스페인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였다.
그가 음악과 레코딩에 대해 이야기할 때 보았던 그의 열정과 에너지는 그가 진정으로 그 주제에 열정이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열정은 매우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였고, 그도 피아노를 연주하곤 했다. 꽤 어릴 적부터 그는 엘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뒤부터는 점점 등장했던 테크놀러지가 제공하는 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은퇴를 한 뒤, 알랭이 그의 두 가지 열정 – 음악과 LP-을 결합한 일을 두 번째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의 이 주제에 대한 관심은 매우 전염성이 강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마치 옛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열정적인 LP 수입가인 알랭의 첫 번째 목표는 중고 가게에서 잊혀진 상태로 버려져 있는, 잊혀진 명작과 오래된 레코딩들을 복구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의 열정을 다른 음악 애호가들과 나누는 또 하나의 방식이기도 했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했고, 또한 그것은 음악에 새로운 삶을 불어넣고자 하는 열정이기도 했다. IT 엔지니어인 그의 아들 그리고 며느리의 도움으로, 알랭은 그의 컬렉션 뿐 아니라 다른 컬렉터들이 그에게 빌려준 LP들까지도 리마스터링하는 거대한 일에 착수했다.
3년만에 ‘잊혀진 레코드’는 500장이 넘는 CD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는 Annlies Schmidt de Neveu의 바흐 첼로곡, 그리고 또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의 아들이 자료를 제공해 준 덕에 알려진 독일 첼리스트 Ludwig Hoelscher의 녹음과 같은 숨은 보석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잊혀진 레코드’는 작은 가족 회사로 모든 것이 주문제작되고, 손수 포장되며, 작은 자필 쪽지와 함께 배송된다. 알랭과 같은 감정가들은 물질적인 CD를 더 선호하므로, 다운로드는 불가능하다.
제작상의 문제들 중 하나는, 책자를 만들기 위한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인데, 왜냐하면 연주자나 구체적인 레코딩에 대한 디테일들을 알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지역의 컬렉터들과 Musica et memoria를 만든 Denis Havard de la Montagne같은 열정적인 이들, John Berky 같은 이들의 도움으로 알랭은 부분적이나마 책자와 음악가 전기 등을 완성할 수 있었다.
‘잊혀진 레코드’를 통해, 알랭은 전세계의 수집가들을 알게되었고, 그들이 알랭에게 여러 지식을 공유해 주기도 했다. 그는 또한 음악가들의 가족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 가족들은 그에게 자신들의 가족(음악가들)을 다시금 부활시켜준 것에 감사하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잊혀진 레코드’ 컬렉션을 넓히는 한편으로-이 작업은 끝없는 일이며, 여전히 많은 아름다운 음악들이 잊혀진 채 남아있다-, 알랭의 새로운 도전은 젊은 음악가들의 미발표 곡들을 녹음하는 일이다. 많은 프로젝트들 가운데, 알랭은 특히 바이올리니스트 Marie-Christine Milliere와 피아니스트 Chantal Riou가 20세기의 프랑스 작곡가이자 해군으로 근무했던 Jean Cras의 소나타를 연주한 것을 녹음하는 데 열성을 쏟고 있다. 이 곡들은 브르타뉴의 기질 뿐 아니라 그의 항해로부터도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의 또 다른 특별한 프로젝트 중 하나는 5월에 시작한 것인데, Daniel Propper가 연주하는 L’Echo des Batailles이다. 대부분의 레코딩은 그의 집에 있는 Steinway B로 이루어지며, 그런 편안한 환경에서 알랭과 음악가 그리고 음악 사이의 단단한 결속이 형성되는 것은 당연하다.
알랭의 여가시간은 어떨까? ‘잊혀진 레코드’를 만든 뒤부터 사실상 딱 쉬는 날은 없다. 그는 새로운 해석, 음악의 빛깔과 의미를 밝혀내기 위해 다른 연주자들에 의해 연주된 여러 음악들을 듣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다. 한편 그는 또한 열정적인 독자로써 성경 글이나 시, 등등 그가 예전에 가르쳤었던 작업들을 다시금 읽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