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es un Reve"는 바이올린과 하프의 2중주로 연주한 소품 모음집입니다. 레이블은 네덜란드의 Ottavo입니다. (OTR C49972)
마이너레이블에서 나온 이런 류의 음반이 흔히 그렇듯, 연주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입니다. 재킷에 두사람의 사진이 있습니다. 바이올린은 Theodora Geraets입니다.
속지 해설에 나이가 나와있지는 않은데, 사진으로는 3-40대쯤 되어보입니다.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열리는 바르톡 콩쿨 등에서 우승. 레너드 슬래트킨 등과 공연. 네덜란드의 여류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최고봉. "네덜랜드 음악상"을 받은 최초의 네덜랜드 바이올리니스트 등의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studied with 정경화 in London and Dorothy Delay in New York."하는 설명입니다. 누구로부터 배웠다는 말을 study 'with'라고도 표현하는지 전 좀 의아스럽습니다만, 줄리어드의 유명 노교수인 도로시 딜레이와 동문수학하지는 않았을테니, 정경화의 제자라고 해석해야 할 듯 합니다.
하프를 맡은 Erika Waardenburg는 역시 네덜란드 출신으로 보입니다. 유트레히트와 브뤼셀의 음악원에서 공부. 우등졸업. 23세의 나이에 여러 콩쿨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 데뷔. 독주,합주 등 다양한 무대를 소화. 낭만주의 시대의 알려진 작품 뿐 아니라 현대음악 작품들을 의욕적으로 청중들에게 소개하는 작업을 진행중. 하프를 위해 더 많은 작품을 쓰도록 작곡가들을 독려함. 유트레히트와 암스텔담 콘서바토리의 하프 교수...등으로 설명돼 있습니다.
싸구려같아 보이는 자켓 디자인과 우리에게 낯선 연주자들의 이름에도 불구하고, CD의 내용은 녹록치 않습니다.
수록곡은 포레의 시실리안느나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로시니의 안탄테 콘 바리아찌오니 등의 유명하고 친숙한 곡들과, 기타 익숙치 않은 곡들로 적절히 배합돼 있습니다.
현대음악가로 분류할 수 있는 작곡가들의 작품도 몇곡 수록돼 있는데, 난해하지 않아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라 좋습니다.
저는 8번트랙 , Tedeschi의 'Serenade'를 즐겨듣게 되었습니다.
바이올린 주자인 Theodora Geraets는 정경화와 같은 카리스마를 내뿜지는 않지만 시종 안정감있고 온기를 품은 소리를 내 주고 있습니다. 소품집을 듣고 연주자의 역량을 말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무리가 따르는 것이지만 기교도 충실하고, 자기 소리로 노래할 줄 안다는 느낌입니다.
바이올린과 하프의 2중주는 자주 시도되는 조합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만, 이 음반의 성과는 성공적입니다. 녹음도 훌륭해서, 두 악기 음색, 특히 청량감있게 탁 트이면서도 온화한 느낌의 고역이 매력적입니다.
지난해 4월 유트레히트에서 녹음돼 올해 헤이그에서 발매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녹음장비 목록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쿼드 ESL63 스피커가 있다는 점입니다.
가을밤, 따뜻한 차 한잔과 책 한권을 들고 할로겐 조명아래 앉아 듣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음반입니다.
구매가치 별 4개반을 주고 싶습니다.
이현식.
속지 해설에 나이가 나와있지는 않은데, 사진으로는 3-40대쯤 되어보입니다.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열리는 바르톡 콩쿨 등에서 우승. 레너드 슬래트킨 등과 공연. 네덜란드의 여류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최고봉. "네덜랜드 음악상"을 받은 최초의 네덜랜드 바이올리니스트 등의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studied with 정경화 in London and Dorothy Delay in New York."하는 설명입니다. 누구로부터 배웠다는 말을 study 'with'라고도 표현하는지 전 좀 의아스럽습니다만, 줄리어드의 유명 노교수인 도로시 딜레이와 동문수학하지는 않았을테니, 정경화의 제자라고 해석해야 할 듯 합니다.
하프를 맡은 Erika Waardenburg는 역시 네덜란드 출신으로 보입니다. 유트레히트와 브뤼셀의 음악원에서 공부. 우등졸업. 23세의 나이에 여러 콩쿨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 데뷔. 독주,합주 등 다양한 무대를 소화. 낭만주의 시대의 알려진 작품 뿐 아니라 현대음악 작품들을 의욕적으로 청중들에게 소개하는 작업을 진행중. 하프를 위해 더 많은 작품을 쓰도록 작곡가들을 독려함. 유트레히트와 암스텔담 콘서바토리의 하프 교수...등으로 설명돼 있습니다.
싸구려같아 보이는 자켓 디자인과 우리에게 낯선 연주자들의 이름에도 불구하고, CD의 내용은 녹록치 않습니다.
수록곡은 포레의 시실리안느나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로시니의 안탄테 콘 바리아찌오니 등의 유명하고 친숙한 곡들과, 기타 익숙치 않은 곡들로 적절히 배합돼 있습니다.
현대음악가로 분류할 수 있는 작곡가들의 작품도 몇곡 수록돼 있는데, 난해하지 않아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라 좋습니다.
저는 8번트랙 , Tedeschi의 'Serenade'를 즐겨듣게 되었습니다.
바이올린 주자인 Theodora Geraets는 정경화와 같은 카리스마를 내뿜지는 않지만 시종 안정감있고 온기를 품은 소리를 내 주고 있습니다. 소품집을 듣고 연주자의 역량을 말한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무리가 따르는 것이지만 기교도 충실하고, 자기 소리로 노래할 줄 안다는 느낌입니다.
바이올린과 하프의 2중주는 자주 시도되는 조합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만, 이 음반의 성과는 성공적입니다. 녹음도 훌륭해서, 두 악기 음색, 특히 청량감있게 탁 트이면서도 온화한 느낌의 고역이 매력적입니다.
지난해 4월 유트레히트에서 녹음돼 올해 헤이그에서 발매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녹음장비 목록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쿼드 ESL63 스피커가 있다는 점입니다.
가을밤, 따뜻한 차 한잔과 책 한권을 들고 할로겐 조명아래 앉아 듣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음반입니다.
구매가치 별 4개반을 주고 싶습니다.
이현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