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er Acoustic Spline Diffuser 1 룸튜닝재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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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상으로 보면 카이저 어쿠스틱 SP1의 가장 큰 특징은 불규칙적인 물결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각이 진 룸튜닝재나 정형화된 모양의 룸튜닝재에 비해 매우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모가나있는 각진 룸튜닝재의 경우 음의 분산이 일정한 방향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1의 직선방향으로 음이 들어온다면 각진 룸튜닝재는 그것을 10 ~ 100의 방향으로 음을 분산시킬 것입니다. 하지만 카이저 어쿠스틱 SP1은 매우 불규칙하고 높이가 서로 다른 매끄러운 표면으로 인해 분산각도와 갯수가 무한대(∞)로 되어 분산되는 구조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하나의 특징은 매우 단단하고 무거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룸튜닝재는 음의 에너지를 분산(흡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장치이므로 당연히 음의 에너지에 의해 진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룸튜닝재의 자체 진동 및 공진에 의한 음의 변화부분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카이저 어쿠스틱은 매우 단단한 재질의 표면과 내부에 흡음재가 충진되어 있는 구조로 자체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바로 청취시 뛰어난 음질적 향상 효과로 나타납니다. 뒷벽이 바로 사라져버리는 결과는 카이저 어쿠스틱의 모양 구조상 당연한 결과로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일정한 방향으로 에너지를 갖고 튀어나오던 반사파는 카이저 어쿠스틱 SP1에 의해 매우 다양한 각도로 분산되며 소멸되어 사운드 스테이지를 일시에 개선시킵니다.

카이저 어쿠스틱 SP1의 가장 큰 장점이자 덕목은 음색을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룸튜닝재 특성상 대부분의 룸튜닝재는 음색을 건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퓨져류 흡음재는 고역을 차분하게 만들어 다소 어두운 음색으로 되며, 디프렉탈류의 분산재는 음을 밝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카이저 어쿠스틱 SP1은 음색을 거의 건들이지 않고 사운드 스테이지의 자연스러운 확산과 깨끗해지는 배경, 명확한 레이어링으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부분은 앰프나 스피커가 할 수 없는 룸튜닝재의 고유 영역일 것입니다.

Spline Diffuser 1 제품특징(효과)

다각도로 펼쳐지는 분산의 효과를 갖춘 룸튜닝재
자체 진동이 없는 탄탄한 내부구조
콤필터 제어효과

확장된 스테이지 (앞뒤뿐 아니라 배치에 따라 좌우의 무대크기까지 변화)
음색을 변화시키지 않는 중립성
다채롭고 명료해진 음색(중고역 뿐 아니라 중저역까지 컨트롤)

자연스러운 잔향(RT)

차분한 무대 분위기
편안하게 펼쳐지는 무대전경
전대역에 걸쳐 자연스럽게 이뤄진 잔향감

플러터 에코현상 완화

Tip)

Spline Diffuser 1은 스피커 뒷벽 배치를 우선 추천드립니다. SD1은 전체 주파수에 관여하여 공간과 자연스럽게 융화되는게 가장 큰 특징으로 뒷벽에 배치시 뒷벽이 사라지는 효과로 무대가 깊고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확장된 무대감

카이저 어쿠스틱 SD1을 설치하자마자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스테이지의 변화입니다. 좌우 디퓨저를 중심으로 깊어진 무대와 좌우의 무대폭도 넓어졌습니다. 특히 이전에 사용했던 디퓨저도 무대감의 확장은 있었지만, 뒷벽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현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림1.] SD1 적용후 스테이지 형태의 변화

SD1을 적용하면 [그림1.]과 같이 무대가 뒤로 물러나는데, 하이파이클럽내에는 중앙에 TV 설치로 SD1을 설치하지 못해 중앙의 깊이가 양옆에 비해 깊어지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기존 어느 룸튜닝재보다 깊고 넓은 무대감을 만들어냈습니다. 만약 중앙까지 추가적으로 설치했을 때는 대편성의 악기 편성이 눈에 띌만큼 보다 나은 효과가 나타났으리라 생각됩니다.

당연히 깊어진 무대감으로 레이어링 역시 명확해졌습니다. 촘촘했던 악기 간격이 벌어지고 눈을 감고 들으면 악기의 위치가 어디쯤에 위치했는지 짐작될만큼 레이어링이 좋아졌습니다. 시청실을 찾은 리뷰어가 ‘지금까지 들었던 소리가 벽에 나왔던 소리였다’라고 평할만큼 일반 벽상태에서는 무대가 얼마나 축소, 왜곡시키는지 알 수 있습니다.

SD1이 만들어낸 이러한 효과는 콤필터 왜곡현상을 완화시킴으로써 얻어진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박쥐가 초음파를 쏴서 반사되는 음파를 통해 먹이를 잡고 물체를 피해 움직이듯 인간도 직접음과 반사음간의 시간차를 통해 물체의 위치를 짐작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반사음과 직접음의 시간차가 작으면(인간은 평균 20ms이하) 물체의 위치를 판가름하기 어렵게 됩니다. 결국 스테레오 스피커의 직접음으로 형성되는 스테이지가 시청공간의 반사음(시간차가 적은 반사음)으로 직접음과 혼선이 생기면 ‘스테이지’가 왜곡되거나 축소될 수 밖에 없습니다.

카이저어쿠스틱 SD1은 반사음을 교란시켜 딜레이차가 적은 1차반사음을 2차이상으로 만들어냄으로써 직접음의 혼선을 막아냈습니다. 특히 공학적인 정교함과 유려한 디자인 덕분에 SD1은 일반적인 디퓨저와도 확실히 구분되는 스테이지 확장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포착하기 쉬워진 음색과 중립적 음색

스테이지 변화만큼 큰 개선은 음색에서 나타납니다. SD1을 적용 후 뒤쪽으로 펼쳐진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악기의 음색들이 좀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이러한 효과는 스테이지 효과와 마찬가지로 SD1을 적용 후 콤필터 왜곡현상을 완화시킴으로써 중고역의 배음이 혼탁하게 섞이지 않아 나타나는 긍정적 현상입니다.

▲1차 반사음은 대역밸런스와 음색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 SD1은 중저역의 음색까지 명료하게 잡아줍니다. 특히 파이브오르간이나 더블베이스와 같은 저역악기는 음의 파장이 긴만큼 음색을 제대로 잡기가 쉽지 않아 대부분 불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하지만 SD1를 스피커 뒷쪽에 배치후 파이브오르간이나 더블베이스의 중저역부터 시작하는 배음이 명료해진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음색은 분명해졌고, 다소 거슬렸던 저역쪽 먹먹함도 사라져 한결 듣기 편해졌습니다.

여기에 SD1은 악기의 음색에 색을 가미시키지 않고 중립성을 지켜냅니다. 룸튜닝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중 하나가 원 음색을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룸튜닝을 통해 이미지적 요소는 잡더라도 음색이 틀어져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SD1의 중립성은 룸튜닝시 고려해야하는 고민을 놓게 만듭니다.

자연스러운 잔향감

저희 하이파이클럽 테스트 해본 결과 기존에는 중저역쪽 잔향이 다른 주파수 대역보다 많았습니다. 하지만, SD1을 설치 후 중저역쪽 잔향특성이 고루게 분산되며, 고역쪽 잔향감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효과는 무대의 공기감을 균일하게 만들어주며, 소란스러운 느낌을 완화시켜 차분하면서 편안한 무대전경이 펼쳐집니다.

이부분은 그간 디퓨저들과 비교했을 때 다소 의아스러운 대목입니다. 일반적으로 디퓨저는 고역 또는 중고역의 에너지를 조절합니다. 하지만, SD1은 중저역의 RT값이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위에서도 비슷한 다른 효과들과 결부해볼 때 내부에 뭔가 다른 효과를 주는 물질이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SD1을 개봉해보았습니다.

▲SD1은 고역 뿐 아니라 중저역의 주파수까지 컨트롤하도록 내부에 흡음재를 채워놓았습니다.

보시다시피 내부가 흡음재로 가득채워져 있습니다. SD1의 기본적인 표면은 디퓨저 역할을 수행하지만, 파장이 긴 중저역의 과격한 에너지는 내부의 흡음재로 흡수하여 조절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저희가 스피커 뒤쪽에 놓고 테스트한만큼 고역보다는 중저역의 반사음이 많아 SD1으로 조절되는 중저역 효과가 뚜렷했습니다

SD1은 중고역을 디퓨저형상을 통해 중저역은 흡음재를 통해 영민하게 컨트롤합니다. 더욱이 둘간의 이음새는 정교한 네트워크로 설계된 스피커처럼 자연스럽습니다. 그로 인해 한개를 설치하던 여러개를 중복으로 설치하더라도 음이 불균형해지지 않고 자연스러운 효과로 이어집니다.그만큼 SD1은 어떤 공간과도 자연스럽게 융화됩니다. 이게 그동안 봐왔던 다른 디퓨저들과는 극명한 차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