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pizator社 Golden Gate DAC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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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mpizator社 Golden Gate DAC 제품 특징

디테일하면서도 촉촉함이 살아있는 매혹적인 음색의 DAC
공간의 미묘한 잔향까지 재현하는 극사실주의 표현력
높은 음악성과 최고의 DSD 재생능력
아날로그와 비견되거나 능가하는 음질로 해외에서 호평

제품 제작을 위해 선택된 부품을 통해 특징을 알아내는 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특히 Lampizator Golden Gate 같이 높은 음악성과 매혹적인 음색을 지닌 오디오기기를 공학적으로 접근하는 건 더욱더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Lampizator Golden Gate의 내부 설계를 보면 제작자의 철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엔지니어인 Łukasz Fikus에 의해 만들어진 아름다운 음색이 우연히 만들어진게 아님을 내부설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설계

램피지스터社에서는 음질에 미치는 영향에서 DAC칩보다 디지털을 처리하는 수신칩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자사의 홈페이지에서 비중의 수치까지 알리고 있는데, DAC칩 10%, 수신칩(디지털 프로세서) 50%, DAC와 수신칩간의 연결 인터페이스 20%, 그리고 전원에 20%로 음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러한 정보는 일리 있는 내용으로 동일한 DAC칩을 사용하는 여러 회사간의 소리가 디지털 프로세서의 차이로 벌어지는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디지털처리부분은 Amanero USB칩을 거쳐 하이엔드 제조사들이 FPGA칩으로 많이 활용하는 자일링스 칩으로 처리하도록 제작하였습니다. Super Clock이라는 펨토급 클럭을 주파수별로 2개 배치시켜놓았습니다. 그 다음부인 DAC칩으로 PCM신호처리부는 1층에, DSD처리부 2층에 기디 다른 보드에 구성하였습니다.

여기서 램피지스터의 특징에 드러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압도적으로 DSD음질이 우수하여 PCM신호조차 DSD로 변환하여 듣는 것이 음질적으로 우수합니다. PCM신호처리 사운드도 아날로그적으로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DSD재생를 재생하는 순간 왜 수많은 리뷰어들이 극찬에 극찬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들어보면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는 리뷰어의 말이 과장된 표현이 아닐정도로 뛰어난 음질을 선사합니다.

DSD 칩은 듀얼모노 구성으로 제작되었으며 특이한 점은 없지만, DSD는 신호처리가 단순한 만큼 DAC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램피지스터의 아날로그 설계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나 DSD음질이 더 뛰어난 거 같습니다.

※ DSD는 디지털이지만 아날로그같은 디지털 신호로 DSD신호를 증폭하는 것만으로도 컨버터 없이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DSD가 아날로그를 닮았다는 말은 어불성설이 아닙니다.

▲PCM DAC(상단)와 DSD DAC(하단)의 차이

DSD의 아날로그 변환회로는 PCM에 비해 간결합니다.

음악적으로 잘 조율된 아날로그부

DAC는 최신 기술들과 융합되면서 계속 발전해왔습니다. 아날로그를 추론하는 연산방식이 정교해지고 시간축까지 정확해지면서 음질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아날로그부에 대한 관심이 많이 부족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하이엔드 DAC제조사조차도 DAC칩社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시트에 맞춰 OPAMP나 OPAMP를 섞은 트랜지스터 출력부 또는 OPAMP로 조정되는 진공관 출력부 정도로 설계합니다. 이러한 설계는 제작을 용이하게 해주지만 오디오기기에서 중요한 평가요소인 순도와 음악성에서 조금씩 부족한 면이 발견됩니다.

하지만 램피지스터는 순도를 지키기 위해 전원부부터 증폭부까지 상용화된 칩을 사용을 배제키키고 모든 구성을 독자 개발된 아날로그 회로를 사용하였습니다. 덕분에 음의 순도에서 큰 차이가 드러납니다.

하지만, 독자적인 회로 설계가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없습니다. 많은 부품들로 구성되다보니 최종적으로 음의 밸런스와 이음새 그리고 듣기 좋은 음색을 만드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희 오디오아울렛에서 테스트한 몇몇 기기에서는 불균형한 밸런스와 이질적인 이음새 등으로 평가조차 내리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디오기기는 제작하는 엔지니어의 귀와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같은 용도와 수치를 가진 부품이라도 제조사별로 사운드의 특징이 다르다보니 적절하게 사용하는 건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램피지스터의 메인 엔지니어인 Łukasz Fikus 이런 사운드를 조율하는 능력에 남다른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각 부품 제조사별로 사운드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적절한 배치와 튜닝을 통해 원하는 스타일의 사운드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램피지스터社는 사용되는 캐패시터의 특징을 명확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선 Łukasz Fikus 부품을 보는 안목부터 남다릅니다. 램피지스터社 자사의 홈페이지 들어가면 부품별로 특징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오디오아울렛에서도 여러 테스트를 거치면서 부품간의 음질차이가 존재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상세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회사는 처음입니다. 데이터 자체가 워낙 훌륭하다보니 파트너쉽을 맺은 부품 회사조차도 램피지스터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부품을 제작하고 이를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니 그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좌측 BIG7과 우측의 Golden Gate

골든게이트는 이런 그의 능력이 십분 발휘된 램피지스터의 플래그쉽 모델입니다. 동사의 레퍼런스 DAC인 BIG7과 기본 설계는 비슷하지만 부품의 조율이 달라져 음질의 등급을 나눴다고 합니다. 저희 오디오아울렛에서 동사의 BIG7을 1:1로 비교치 못해 정확한 음질차이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해외 리뷰를 인용하자면 ‘섬세함’과 ‘현장감’에서 큰차이를 보이며 청취자를 끌어당기는 음악성까지도 달라 전혀 다른 DAC 같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두 모델간 확인되는 차이로는 증폭부인 진공관의 히터 정류구성에서부터 다른 부품들을 배치시켰으며 아웃풋스테이지는 Jupiter-Copper만 쓴 BIG7과 달리 Duelund Pure Silver caps을 바이패스하여 완성도를 끌어올렸습니다.

▲골든게이트의 Output Capacitors

부품 하나하나에 독립된 전원인가

램피지스터에서 출력 증폭 설계보다 중요시 하는 것이 전원 공급장치입니다. 전원의 질을 음질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로 보고 전원설계에는 제품간 편차없이 최고급 부품들을 사용하였습니다.

골든게이트의 기본적인 전원설계는 아날로그부와 디지털부를 나누고 디지털부는 다시 수신부와 DAC별로 나눠 트랜스포머를 배치시켰습니다. 여기에 골든게이트는 플래그쉽 모델인만큼 섹션별로 묶는 전원공급방식이 아닌 모든 부품에 별도의 전원이 인가되도록 하는 맞춤형 변압 설계를 하여 권선화하여 제작했습니다. 그만큼 복잡해졌지만, 역기전력이나 혼선으로 인한 노이즈와 왜곡을 차단하는 효과를 얻어냈습니다. 결국 골든게이트가 보이는 극도의 섬세한 표현력은 이러한 전원설계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섹션별이 아닌 부품별 독립 전원 인가 방식 사용

▲ 권선의 대부분이 전원공급용으로 사용됩니다.

극사실주의적 표현력

Lampizator Golden Gate를 예술에 비유하면 극사실주의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극사실주의는 현실보다 현실감 있는 그림은 미처 사진으로도 담지 못한 현실을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해냅니다. Lampizator Golden Gate은 이러한 극사실주의 표현방식과 비슷하게 굉장히 섬세하면서도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실황보다 더 실황같은 느낌을 들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DSD 재생시에는 실황에서나 느낄 수 있던 공간을 꽉 채운 에어리어한 공간감과 미묘한 잔향감은 그동안 수많은 하이엔드 DAC에서 느끼지 못한 골든게이트만의 매력입니다.

자연스러운 하모닉스, 매혹적인 음색

Lampizator Golden Gate는 또 다른 장기는 하모닉스 표현에서 발견됩니다. 특히 오디오에서 표현하기 어렵다는 바이올린과 트럼펫 소리가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바이올린 소리를 실황에서 들어보면 밝고 경쾌한 현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작은 몸통의 하모닉스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사운드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소스가 아닌 디지털 소스로 넘어오면서 유달리 바이올린의 하모닉스가 억제되어 현의 움직임만 느껴지는 딱딱하고 경질적인 사운드를 보여주는 소스기가 많았습니다. 이에 비해 골든게이트가 만들어내는 바이올린 소리는 섬세하면서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현의 질감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바이올린의 작은 몸통이 느껴질만큼 풍부한 하모닉스로 촉촉하면서도 윤기있는 바이올린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바이올린 소리만큼 매력적인 소리는 트럼펫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관악기는 배음구조가 짝수 배음과 홀수차 배음이 다양한 형태로 혼재되어 표현하기 쉽지 않습니다. 바이올린소리를 듣고 내심 기대를 했지만, 골든게이트가 만들어내는 트럼펫 소리는 환상적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했습니다. 트럼펫 연주자가 투투거릴 때마다 입김의 에너지가 트럼펫을 통해 미세한 입자로 퍼져 청음실을 가득 채웠으며, 광채를 비추며 도드라지는 거친 트럼펫 사운드는 풍부한 하모닉스로 따스하게 감싸져 귀에 착 감기듯 매혹적인 소리로 다가왔습니다.

하이엔드 아날로그 시스템에 견주는 음질

Lampizator Golden Gate 사운드를 기존 기기들과 비교한다면 어떤 제품과 닮아 있을까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DAC를 만나봤지만 골든게이트처럼 매혹적인 느낌의 DAC는 없었습니다. 마치 최신 소스기기가 나왔지만, 아날로그만의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운 소리에 견줄 수 없듯 골든 게이트의 매혹적인 사운드는 아날로그를 많이 닮아 있습니다. 특히 아날로그의 두가지 특징을 골든게이트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LP는 정보가 없는 구간에도 끊임없이 정보를 읽어 드리기 때문에 공간의 정보가 계속 이어져 나옵니다. 골든게이트를 통해 DSD를 재생하면 LP를 읽어드리듯 끊임없는 정보가 공간을 가득 채워오며 연주현장의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여기에 디지털 신호를 재생하는 DAC임에도 자연스러움은 아날로그에 필적할 정도로 훌륭합니다. 골든게이트는 특수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 DAC가 아닌만큼 최종 결과물에서 이런 자연스러움 얻기 위해서는 제작자 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골든게이트를 듣고 있다보면 제작자의 음악을 듣는 능력과 다듬는 실력에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판매되는 제품의 디지털 입력은 USB, SPDIF의 Coaxial와 BNC

그리고 Optical으로 총 4개의 입력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