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즈가 음악을 재미없게 만들었다
BOP Quantum 시청회 후기

하이파이클럽 333회 시청회는 Quantum Ground와 Quantum Field의 음질 개선 정도를 알아보는 시청회였습니다. 과연 리뷰와 제품설명대로 음질 개선 효과가 있는지 일주일 동안 많은 참석자분들을 모시고 검증을 해보았습니다. 시스템은 아방가르드 트리오 스피커에 MSB Premier DAC, 미치 P5 프리, M8 모노블럭 파워앰프로 했으며, 초하이엔드급 앰프인 EMM Labs MTRX 모노블럭 앰프에서도 Quantum Series 효과를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Quantum Ground는 접지장치입니다. 따라서 MSB Premier DAC와 프리, 파워앰프 및 W NAS3, W CORE에 접지를 시켰습니다. Quantum Field는 DAC, 프리, 파워앰프의 전원코드에 각각 적용시켰습니다. 그럼 테스트 음원들로 두 기기가 어떤 음질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Selena Jones - You don’t bring me flower
사운드 스테이지 높이

사운드 스테이지 높이를 체크하는 곡입니다. 사운드 스테이지 너비, 깊이, 높이 중에서 높이가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 말씀드리죠? 사운드 스테이지 높이가 왜 어려울까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사운드 스테이지 너비는 두 스피커만 있으면 나오며, 두 스피커의 소리크기 차이만 나면 됩니다. 깊이가 나오려면 소리 크기의 더 미세한 차이와 잔향이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높이가 나오려면 소위 앰비언스가 나와야 합니다.
소리의 에너지는 "기음 > 배음 > 잔향 >>> 앰비언스" 순이 됩니다. 즉, 아주 미세한 정보들이 살아있어야 앰비언스가 나오며, 그 앰비언스로 높이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

일반적인 상태에서 이 곡은 사운드 스테이지 중간에 콘트라베이스가 나오며, 보컬도 거의 높낮이 차이 없이 콘트라베이스 저역에 둘러싸여 펑퍼짐한 2차원의 평면상에 음상으로 나옵니다.

Quantum Ground

Quantum Ground를 연결하면 참석자 분들 모두 높이 차이를 느끼십니다. 콘트라베이스 저역은 분명 물리적으로 콘트라베이스 울림통 높이의 아래로 내려가며, 이어 나오는 보컬은 위로 올라가며 콘트라베이스와 높낮이 차이가 나며 두 음상이 완벽하게 분리되어 나옵니다.

Quantum Ground + Quantum Field

Quantum Field까지 연결하자 숨겨져있던 윗 공간이 나옵니다. Quantum Ground는 기음영역대, Quantum Field는 배음 영역대에 관여하는 것이 음질로 증명됩니다. 윗공간에 풍성한 보컬의 배음, 잔향이 가득 들어차며 매우 에어리한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Quantum Field를 제거하자 무대 높낮이 표현은 그대로지만 윗 공간이 모두 사라져버립니다. 고주파노이즈에 의한 배음과 잔향, 앰비언스 등 작은 소리들의 실종입니다.

La Traviata, opera Act 1. Introduzione. Dell'Invito Trascorsa Egia L'ora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입니다. 오페라 극장에 가면 오케스트라는 무대 앞, 아래쪽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뒤에 무대에서 가수들이 노래를 합니다. 그러므로 제대로된 입체적 사운드 스테이지가 구현이 되려면 오케스트라는 아래쪽에 코러스나 가수들은 그 위에 뒤쪽에서 노래해야 합니다. 그런 사운드 스테이지 구현은 매우 어렵죠.

일반

이 음원은 LP음반은 매우 좋지만 디지털 음원은 그리 잘된 녹음이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조금 와글거리는 소란스러움과 음끝이 딱딱하게 악기들 소리가 뭉치며 나옵니다. 오케스트라는 사운드 스테이지 중간높이에서 나오며 이어 나오는 코러스 역시 오케스트라와 높낮이 차이는 물론 앞뒤 거리감 차이도 못 느끼겠으며, 오케스트라 단원과 섞여져서 노래를 합니다. 일반적인 오디오 시스템 소리입니다.

Quantum Ground

Quantum Ground를 연결하자마자 오케스트라는 분명하게 아래로 내려가며 약간 앞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코러스는 확실히 위로 올라갔으며, 뒤로 깊숙히 들어갔습니다. 실제 오페라 극장의 그 사운드 스테이지가 재현이 됩니다.

이어서 독창자들의 노래도 곳곳에 위치하며 부지런히 움직이며 노래를 하는 것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포커싱이 매우 좋아집니다. 소프라노 독창 파트에서도 아까는 마치 갈라쇼처럼 소프라노가 오케스트라 앞에서 노래를 했는데, 지금은 분명 오케스트라 뒤쪽에서 노래를 합니다. 입체적 사운드 스테이지의 신기원이라 해도 될 정도입니다.

Quantum Ground + Quantum Field

Quantum Field까지 연결하자 많은 변화들이 추가됩니다. 일단 살아나는 악기의 질감과 공기감, 공간감입니다. 역시 배음영역대가 좋아지면서 풍부한 악기의 배음이 살아나 질감이 좋아지고 복잡한 오케스트라 악기들의 뭉침이 사라지며 매우 뛰어난 녹음이 그대로 살아납니다. 잔향, 앰비언스 역시 놀라울정도로 개선되며 음악적 즐거움이 확실하게 살아납니다.

Santa Esmeralda -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산타 에스메랄다의 888 입니다. 노이즈가 음을 얼마나 피곤하게 하고 공격적으로  만드는지 알아보는 곡입니다. 1970~80년대 음악다방이라는 곳이 있었지요. DJ박스가 있었고 매우 큰 음량으로 음악을 틀어주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그 음악다방의 음악이 시끄럽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흥겨운 음악만이 있었지요. 하지만 요즘의 카페나 커피전문점의 음악은 매우 소리를 작게 해놓죠. 왜냐면 조금만 소리가 커도 시끄럽다는 항의를 받기 때문이죠.그 시끄러움도 노이즈때문에 소란스러워진 것임을 Quantum 시리즈는 알려줍니다.

일반

요즘은 이런 복잡하고 고음역대가 강한 시끄러운 음악이 거의 사라졌죠? 다양한 관악기가 등장하고 스패니쉬 기타, 복잡한 코드의 음악이 진행되며 일반 시스템으로는 매우 듣기 거북한 음악입니다. 공격적으로 청취자까지 도달하는 음악은 소란스럽고, 쏘며, 자극적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바로 옆에서도 대화는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Quantum Ground

Quantum Ground를 연결하자 청취자 앞까지 쏟아지며 날을 세우는 음들이 모두 스피커 뒤쪽으로 물러나며 청취자와 스피커 사이에 격벽이 만들어진 것처럼 빈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신기해 할 정도입니다. 고음역대의 날카로움까지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청취자에게 쏟아지는 자극적인 음들이 모두 사라지며 음악을 듣기가 한결 편해졌으며, 이 큰 음량에서 서로 대화도 가능할 정도가 됩니다. 마치 1980년대 음악다방 처럼요.

Quantum Ground + Quantum Field

우리가 오디오를 들을때 고역이 거칠고 딱딱하게 들리는 것은 고역 음끝이 잘렸을 때 입니다. Quantum Field까지 연결하자 그 거칠음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고역의 음끝은 더 예리하게 만들어지며 특히 기타음에 날을 세웁니다. 하지만 음악을 듣기에는 훨씬 더 편안해졌으며 무엇보다 음악의 신나는 리듬감이 살아납니다.

Billie Eilish - Bad Guy

빌리아일리시 배드 가이는 채널 분리도를 알아보는 곡으로, 정말로 신기한 변화를 가져다주는 곡이라 선곡했습니다.
일반 요즘 녹음이므로 아마 컴퓨터로 만든 음악일 것입니다. 저역은 과도하게 부풀고 음악 도입부 코러스는 왼쪽과 오른쪽 스피커 앞쪽에서 나옵니다. 이때, 청취자 분께 가운데 코러스가 있냐고 물어보면 거의 다 없다고 대답합니다. 왜냐면 코러스는 양쪽 스피커 앞쪽에서만 나오지 가운데 코러스는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Quantum Ground

퀀텀 그라운드를 연결하자 베이스가 깨끗해지고 스피커 뒷쪽 벽으로 물러나며 초저역이 구르릉거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운데 코러스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그것도 제일 큰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참석자분들이 이러한 극단적 변화에 놀라십니다. 왼쪽 소리는 왼쪽 스피커에서, 오른쪽 소리는 오른쪽 스피커에서 나오면 되지만 가운데 소리는 두 스피커가 완전히 똑같은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라운드 노이즈, 그라운드 루프, 전위차로 채널 분리도가 떨어지는 것을 Quantum Ground가 잡기 때문에 가운데 정확한 음상이 맺히게 됩니다.

김광석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요즘 가수들에게 “공기 반 소리 반”으로 노래하라 요구하죠? 그래서 가수들은 과도한 공기소리를 섞어서 노래를 하죠? 그 이유는 오디오에서 공기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공기소리, 치찰음은 15,000Hz 이상 20,000Hz까지 나는데 그 공기소리가 살아져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주파수 대역을 낮추어 과도한 숨소리를 섞어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예전 가수들은 공기를 과도하게 섞어서 노래하지 않았죠.

일반

그냥 김광석의 슬픈 노래가 나옵니다. 요즘 음악에 비해 아무런 자극 없이 담백하고 차분하게 노래를 이어갑니다.

Quantum Ground + Quantum Field

Quantum Ground와 Quantum Field가 투입되자 기타의 인트로부터 그리고 김광석의 노래에서 갑자기 진한 슬픔이 묻어나옵니다. 사람의 목소리는 공기가 성대를 진동시키며 나옵니다. 노래할 때 당연히 공기소리가 나게됩니다. 하지만 이 작은 소리들이 노이즈에 의해 왜곡되고 사라져버려 공기소리와 함께 흉성, 두성이 사라져버리는 것입니다.

김광석의 목소리는 미세한 공기소리와 함께 풍부한 성량으로 노래합니다. 소위 목소리의 두께감이 달라지며, 가슴속 깊은 곳에서 음을 토해내듯 노래를 하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아까는 속이 텅 비어서 음의 표면만 표현이 되었다면 이제 그 안에 들어있는 풍부한 배음과 울림, 흉성이 그대로 드러나며, 가수의 미세한 호흡소리가 살아나며, 소위 음악성이 급격하게 올라갑니다. 이 곡을 틀어드리면 참석자 분들 모두 노래에 집중하며 숨소리도 잘 못내쉽니다. 그만큼 음악이 아름다워지고 곡이 갖고 있는 무거운 슬픔이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최성수 - 해후

결국에 오디오는 음악을 듣기위한 도구입니다. 그러므로 오디오 시스템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느냐가 하이엔드 오디오와 일반 오디오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일부러 참석자 분들께 전주에서 나오는 “첼로" 연주를 집중해서 들어봐달라 요청했습니다. 밋밋하게 시작하는 전주로 음악은 시작되며 그저 익숙한 가요가 흘러나온다는 느낌입니다.

Quantum Ground + Quantum Field

“선율"이라고 하죠. 첼로의 존재감이 갑자기 달라집니다. 미세한 강약표현, 음의 높낮이는 아까의 첼로연주가 무성의하게 소위 “Flat”하게 들렸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우리가 좋은 음을 들을 때 연주자의 몸 동작이 느껴지는 것 같다 하죠. 딱 그런 느낌이 전해집니다. 슬프 선율의 느낌 자체가 다릅니다.

오디오 시스템의 가장 마지막 평가요소는 음악성(Musicality) 입니다. 김광석과 최성수의 노래에서 노이즈의 유무가 음악성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노이즈가 단순히 소리를 거칠게 만들고 왜곡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음의 미세한 변화들, 작은 숨소리들은 물론 뉘앙스를 모두 없애버려 음을 플랫하고 평탄하게 만들며 음악자체를 재미없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을 이번 시청회를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세상은 아는만큼 보이죠? 사실 저는 지금까지 아날로그와 디지털 이 포맷의 차이로 음악성이 달라진다 생각했었는데, 퀀텀 시리즈를 개발하며 노이즈때문에 디지탈에서 음악성이 떨어진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이 아날로그lp보다 이런 노이즈에 훨씬 더  취약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디.

Quantum 시리즈는 오디오적 요소도 뛰어난 개선을 가져다주지만 그 무엇보다 음악성이 매우 뛰어나져 소위 음악을 듣는 느낌, 재미, 감동 자체가 달라지게 됨을 이번 시청회를 통해 증명하였습니다. 참석자 분들의 코멘트는 별도의 컨텐츠로 올려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