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파일 탐방] 오디오 세팅과 튜닝의 달인을 만나다 - 1부 매버릭 님

이번 오디오파일 탐방은 동호인 사이에서 고수로 인정받고 있는 매버릭 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정교한 세팅과 튜닝으로 내공을 발휘한 매버릭 님의 시스템 소개와 튜닝 노하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인터뷰어: 하이파이클럽 한창원 대표
인터뷰이: 하이파이나라 매버릭 님

- 안녕하세요.

매버릭: 안녕하세요.

- 오늘은 하이파이클럽 오디오파일 탐방 코너에서 닉네임 “매버릭” 님 댁을 방문했습니다. 저희가 알고 지낸 지 한 2년 정도 됐죠. 코로나가 끝날 때쯤 ⟪하이파이나라⟫에서 저희 하이파이클럽에서 번개를 했었는데, 그때 오셔서 뵈었죠.

워낙 정평 난 오디오 고수이신데요 오늘 이렇게 매버릭 님 댁에 방문을 해서 이런저런 오디오 관련 이야기도 나눠보고 사용하시는 오디오 시스템 구경도 하려고 합니다. 오디오를 하신 지 오래되셨죠?

매버릭: 아니요, 오래 안 됐습니다. 구력으로 치면 더 오래 하신 분들이 워낙 많으시기도 하고, 한 10년 정도 했으니까 더 한 것도 아니고 덜 한 것도 아닌 정도로 딱 중간에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 뭐 오디오가 공이 아니니까 구력은 아닌 것 같긴 하죠.

매버릭: 그렇죠(웃음).

- 그래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이면 짧지 않은 기간일 수도 있겠습니다. 오디오파일 분들 중에서도 잔잔하게 오디오 하시는 분이 있다면 되게 치열하게 오디오를 하시는 분이 있는데 매버릭 님은 제가 보기엔 후자 쪽인 것 같습니다.

매버릭: 아니 저도 치열하게 오디오를 한다고 하기에는..

-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3자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전투력이 높고, 치열하게 오디오를 하시는 분 중에 한 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럼 저희가 늘 하는 질문인데요, 매버릭 님은 어떻게 오디오 파일이라는 취미에 발을 들이게 되셨나요?

매버릭: 처음에는 이어폰으로 시작해서 ‘나도 공간이 생기면 스피커를 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책상에서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뭔가 허전한 것도 있고 또 점점 제가 쓸 수 있는 공간들이 넓어지면서 ‘저기다 한번 오디오를 놓아서 나도 다른 분들처럼 크게 듣고 싶다’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게 본격적인 홈 오디오가 되겠죠.

- 사실 지난주에 저희가 네이버 카페 ⟪하이파이나라⟫의 방장이신 “동백꽃단주” 님 댁에 가서도 되게 치열하게 촬영을 했었는데요, 매버릭 님은 현재 ⟪하이파이나라⟫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계시고, 동호회 내에서도 굉장히 오디오 지식이 풍부한 그런 분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

매버릭: 감사할 따름입니다.

- 동호인 댁에도 굉장히 자주 가서 예전에 ⟪하이파이나라⟫ 자체 이벤트인 ‘선봐남(선을 봐주는 남자)’이라고 해서 케이블 튜닝도 다 해주셨는데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케이블에 관해서 스페셜리스트 또는 전문가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현재 사용하고 계신 오디오 시스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매버릭: 스피커는 마르텐(Marten)의 Parker Trio Diamond 버전을 사용하고 있고, 앰프는 소울루션(Soulution) 330 인티앰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DAC는 원래 따로 운영을 하다가 지금은 CDP에 있는 DAC를 같이 쓰고 있는데요, 라인 마그네틱(Line Magnetic)의 515 MKII라는 CDP이면서 DAC가 되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판도라(Pandora) 제품의 PNP-DX라는 배터리 기반의 라즈베리 파이 플레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또 전원 장치라든가 케이블 쪽에 굉장히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매버릭: 하렌스(Harans)라는 전원 장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이파이나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하루살이” 님께서 테스트 개발을 했던 제품을 사용을 하고 있고요.

- 하렌스가 일종의 차폐 트랜스인가요?

매버릭: 네, 차폐 트랜스입니다. 4구짜리 차폐 트랜스고 그 제품을 사용하는데, 그걸 2대를 현재 사용하고 있고 그 외에 전원 케이블은 헤밍웨이(Hemingway) 제품들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의 메이커는 거의 중복되게 사용하지 않는데, 헤밍웨이 제품이 2개 정도 있고 그다음에 와이어월드(Wireworld) 제품이 있고 네오텍(Neotech) 제품도 있고 그리고 안수즈(Ansuz) 제품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케이블은 역시 헤밍웨이 제품을 쓰고 있고, 스피커 케이블은 현재 시너지 리서치(Synergy Research)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다양한 브랜드의 케이블을 사용하고 계신데요, 앞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케이블의 브랜드를 중복되게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매버릭: 저는 개인적으로 브랜드가 갖고 있는 브랜드 성향이라는 게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브랜드 성향을 적절하게 조합했을 때 제가 원하는 방향에 좀 더 가기가 쉬웠고, 그리고 매칭도 좀 더 유리하고 편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래도 지금 보면 헤밍웨이 제품을 많이 쓰고 계세요.

매버릭: 제가 생각하는 헤밍웨이 제품이, 일단은 제 환경부터 먼저 설명을 드리면 사실 사진상으로 보면 크게 보일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일반 골방보다는 조금 크다 싶은 정도의 공간 크기다 보니까 이런 공간에서 제일 취약점은 사실 무대감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무대감을 넓히기 위해서 헤밍웨이 케이블을 선택했고 여러 케이블을 접해봤을 때 가장 해상력이나 디테일이나 무대에 대해서 제일 잘 표현해 준 케이블이 헤밍웨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케이블의 비율을 봤을 때 헤밍웨이가 많이 들어가게 된 부분이 있고요. 어쨌든 무대가 또 넓어지면 그만큼 채우는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걸 보완한 다른 케이블에 안수즈가 들어갔다든가 아니면 시너지스틱 리서치가 들어갔다든가 이러한 형태로 해서 조합을 맞춰놓은 상태입니다.

-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걸로 보면 케이블 튜닝의 정석이랄까, 그렇죠? 어쨌든 기본 베이스로 사운드 스테이지나 입체감 위주로 튜닝을 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어떤. 예를 들어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어지면 약간 음이 엷어질 수도 있으니까 그랬을 때는 다른 브랜드의 케이블을 믹스를 해서 그런 부분을 보완하는 그 단계로 튜닝을 다 하셨고요.

매버릭: 네.

- 지금 사용하고 계시는 안수즈 케이블은 Mainz C2 파워코드를 쓰고 계시고 그다음에 Digitalz D2 이더넷 케이블도 지금 쓰고 계시고. 그렇게 2개 쓰고 계신 거예요?

매버릭: 현재는 2개 쓰고 있습니다.

- 현재 2개 쓰고 계시고.

매버릭: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케이블을 구매했을 당시에, 사실 다른 케이블도 대여받아서 써보고 다 구매하기엔 비싸니까 이 중에서 가장 저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두 가지를 산 겁니다. 두 가지를 사긴 했는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제가 정말 여러 케이블들을 많이 써봤지만 항상 케이블들은 장점과 단점이 많이 존재하고 장점이 강하면 그만큼 단점도 강해지는 문제가 있고, 아니면 장점과 단점이 없으면 등급이 낮아지거나 어정쩡한 부분이 있었는데, 안수즈 케이블은 그 두 가지를 정말 잘 맞췄기 때문에 사실 그 부분 때문에 좀 비싼 가격임에도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도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전과 그 이후의 소리의 디테일이나 여러 면에서 확실히 여유롭게 세팅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존재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경험했을 때도 되게 좋았고 그 좋았던 가장 기본 공사가 1순위가 그때 그 당시인데 파워 케이블이어서 파워 케이블을 다른 걸 다 제치더라도 가장 먼저 선택을 했던 부분이었고요. 아무래도 계속 디지털을 하다 보니까 또 디지털 케이블 하나가 필요했던 부분이어서 그 두 가지를 먼저 구매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케이블을 선택을 하실 때 보면 다 들어보시고 판단하시고 되게 신중하게 하시잖아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Mainz C2 파워 코드하고 Digitalz D2 이더넷 케이블하고 사실은 음질 성향은 약간 다를 거예요 두 개가.

매버릭: 일단은 제가 현재 소울루션 330이라는 인티앰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티앰프이다 보니까 특히 그 당시에는 심지어 내장 DAC까지 사용을 하고 있어서 사실상 앰프 하나가 모든 것들을 다 제어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럼 이제 거기에 꽂을 수 있는 파워 코드는 하나뿐인 거고요. 그 하나가 해결해 줘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은 부분이 있는데.

- 그렇겠네요.

매버릭: 일단은 힘도 좋아야겠고, 무대도 나와야겠고, 해상력도 살아야겠고, 밸런스도 적당히 중립적이어야 하고, 그다음에 무엇보다 소리가 산만하거나 이러지 않은 것까지 포함을 시키려다 보니까 좀 아랫급 제품들. 아랫급이라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적당히 메이커의 중하급을 찾아봤는데 다들 장점은 있었지만 또 장점이 많이 강해지는 만큼 단점도 여전히 드러나는 경우가 되게 많았거든요.

예를 들면 해상력은 좋은데 힘이 너무 없다든가, 무대는 되게 넓은데 가운데가 비었다든가, 소리는 꽉 차서 좋은데 무대가 너무 좁아서 좀 답답하게 느껴진다든가 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느껴져서 인티앰프에는 더더군다나 참 어려운 선택이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많은 걸 대여도 해봤지만 뭐 하나 가지고 있는 게 없었는데, 안수즈 케이블이 제가 했던 케이블보다 한 등급 이상의 케이블이었지만 무대도 괜찮았고, 해상력도 괜찮았고, 질감 디테일도 괜찮았고, 그리고 그렇게 특색이 막 도드라지는 음색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이 저에게는 제일 만족스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그걸 다른 말로 해석을 하면 이도 저도 아닐 수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어쨌든 세팅을 해서 만들어가는 입장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것보다는 상위 그레이드의 제품이 세팅하기에는 훨씬 유리하고 좋기 때문에, 그리고 그게 사실 어찌 보면 좋은 케이블일 수밖에 없고요.

- 그렇죠. 근데 앞서 말씀하신 대여섯 가지의 조건들은 사실은 불가능한 요구 조건이거든요.

매버릭: 안돼죠(웃음).

- 어떻게 보면 그렇죠? 뭐 진짜 힘도 좋고, 해상력도 좋은데 나대지 말아야 되고, 사운드 스테이지는 넓어야 되고, 질감도 좋아야 되고, 케이블 하나가 해낼 수 있는 그거는 뭐 가격대나 그레이드를 떠나서 굉장히 까다로운 조건이었는데, 그 조건을 안수즈 Mainz C2 파워 코드가 그래도 어느 정도 채워줘서 일단 선택을 받았다 그럴 수 있었겠네요.

매버릭: 뭘 더 잘했다라기보다 골고루 두루두루 잘 갖췄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 그리고 사실은 케이블이 제일 어려운 부분이기도 할 것 같아요. 두루두루 잘하는 게 사실은. 그러니까 어떤 특정한 부분을 잘하기에는 글쎄요? 제가 만약에 케이블을 만든다고하면 질감을 되게 좋게 만든다든가, 아니면 해상력을 되게 좋게 만든다든가.

저도 헤밍웨이랑 케이블을 한 3, 4년 동안 같이 공동 개발을 해본 적도 있고, 그러면 사운드 스테이지를 넓힌다든가 입체감을 좋게 한다든가. 사운드 스테이지를 넓히면 질감이 좀 떨어지고, 말씀하신 힘도 약간 떨어지고 그래서 파워를 넣으면 다시 사운드 스테이지가 좁아지고 대역이 줄어들면서 답답해지고, 그러니까 계속 선택의 기로에서 선택 장애가 오는 게 케이블 튜닝의 길이 아닌가 생각을 했었던 적도 있었는데요.

그러면 지금 Digitalz D2 이더넷 케이블은 또 Mainz C2 파워 코드하고는 또 약간 좀, 물론 하나는 전원 코드고 하나는 디지털 케이블이니까 하는 역할도 좀 다를 수 있고. Digitalz D2 이더넷 케이블을 어떻게 선택을 하게 되셨는지. 제가 알고 있기로도 여기 매버릭님 리스닝 룸에 들어왔던 이더넷 케이블이 무조건 50개는 넘을 것 같은데요, 종류로만 해도.

매버릭: 종류는 그럴 수 있죠.

- 그렇죠? 거의 모든 브랜드의.

매버릭: 막선이라고 불리는 선부터 중국산 선들까지 다.

- 그렇게 하면 그것보다 훨씬 더 많아질 것 같네요. 아무튼 소위 말해서 하이엔드 케이블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이더넷 케이블에 거의 모든 브랜드는 다 여기서 들어보셨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안수즈 Digitalz D2 이더넷 케이블에 대해서도 잠깐 말씀을 해 주시면.

매버릭: 제가 안수즈 Digitalz D2 이더넷 케이블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저는 일단 무조건 디테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갖고 있는 많은 케이블들이 색이 예쁘고 무대가 장점이거나 보컬이 장점이고 저역이 장점인 케이블들이 많았거든요. 근데 그 케이블은 물론 그것도 조합을 여지껏 조합을 그걸 3개, 4개를 혼합을 해서 쉽게 말하면 퍼즐을 맞추듯이 잘 맞아서 맞추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그게 이렇게 쉬운 일도 아니고.

- 그렇죠.

매버릭: 그렇다고 무한정 케이블을 늘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어쨌든 제일 중요한 부분은 있는 소리를 잘 끄집어내는 부분이 제일 중요했던 부분이었는데, 일단은 그게 가장 부합했고 디테일을 표현하는 데 제일 좋았다는 게 첫째 가장 큰 이유였고요.

사실 다른 케이블 대비 안수즈 Digital D2 이더넷 케이블이 가격대가 높기도 하고 액티브 장치가 하나 더 들어가 있는 형태가 되다 보니까 여러모로 쉽게 1 대 1 비교를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닌 건 맞지만 그 액티브 장치가 해내는 역할이 저는 너무 깜짝 놀라가지고, 특히 고역의 투명도가 딱 거기서 거의 만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이거는 진짜 돈을 모아서 안수즈 Digitalz D2 이더넷 케이블로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실제 케이블 2, 3개 팔아서 업그레이드를 했죠.

- 그러니까요. 지금 이 시스템의 전체적인 규모로 봤을 때, 이더넷 케이블이 D2 급이 들어가는 것은 혼자서 가격대가 확 뛰어버리게 되죠. 그래서 늘 말씀드리는 가격대 밸런스가 이더넷 케이블에서 약간 무너져버린 그런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요. 그리고 BOP 퀀텀 그라운드하고 BOP 퀀텀 필드도 쓰시죠?

매버릭: 네, 둘 다 쓰고 있습니다.

- 그러니까 결국에는 앞서 말씀하신 그 안수즈의 Digitalz D2 이더넷 케이블도 노이즈 얘기를 하는 것이고, 기왕이면 BOP 얘기도 해주시면.

매버릭: 일단 BOP 퀀텀 그라운드는 제가 제 주변 분들도 그렇고 되게 많이 추천을 드립니다. 우리가 생각했던 많은 저역의 노이즈, 저역이 둔탁했던 많은 것들이 특히 디지털 쪽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의 영향인 부분인데, 사실 그 부분 때문에 예전부터 접지 관련 튜닝을 정말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항상 그거는 아예 너무 강하던가 못 하든가 이런 형태의 극단을 달리는 접지 튜닝이 됐다면, 확실히 이 액티브 접지 장치가 붙음으로써 여러 기기를 묶어서 동시에 쓸 수 있으니까 확실히 저역에 한해서는 굉장히 저는 좋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어차피 스트리밍을 하는 입장에서 무조건 디지털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는 꼭 필요한 장치 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싶을 정도로 되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지금도 아마 가장 애용하는 세팅 용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제 공간에서는 BOP 퀀텀 그라운드는 강력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 제가 여기 2년 전에 처음 왔을 때, 그때는 윌슨 오디오 스피커가 있었죠?

매버릭: 윌슨 오디오 사브리나(Sabrina)에 패스 인티앰프, 그리고 소스가 마이트너 MA3가 있었죠.

- 그랬다가 오늘 와서 둘러보니 안 바뀐 게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스템이 스피커, 앰프, DAC 등 다 바뀌었는데 제가 인터뷰 하기 전에 잠깐 들어봤잖아요. 제 느낌은 지난번 사브리나하고 패스 시스템으로 들었을 때랑 너무 흡사한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랐는데요. 결국에는 이게 튜닝의 힘이고 이게 튜닝 기술이라고 그래야 되나?

앰프도 지금 패스에서 소울루션이면 많이 상반된 음의 경향을 갖고 있는 앰프고, 스피커도 윌슨 오디오 사브리나하고 마르텐 파커 트리오면 전혀 공통분모를 찾기 힘든 완전히 다른 경향의 사운드인데, 이 시스템을 갖고 지난번 시스템과 너무 흡사한 소리를 만들어 놓으셔서 역시 공력이 있고 고수가 튜닝을 하면 이렇게 비슷한 소리를 만들어내는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오디오 시스템을 튜닝할 때 기준이랄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서 어떻게 튜닝을 한다 이런 게 있을까요?

매버릭: 일단 절 아시는 다른 분들도 똑같은 얘기를 하세요. 뭘 갖다 놔도 어쨌든 제 소리를 만든다라는 제 소리에 대한 캐릭터가 존재한다는 부분인데, 제가 좋아하는 소리는 중저역이 마르지 않고 튼실한데 그러면서 무대가 많이 펼쳐져 있고 그러면서도 보컬이나 이런 데에 무게감이 딱 잡혀 있는 그런 류의 소리를 좋아하는 게 결국 제 소리가 되고, 뭘 들어도 이제 제 소리가 되는 현실이 어찌 보면 좋은지 나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중심을 잡았다는 얘기고, 다른 말로 하면 ‘굳이 스피커를 바꾸냐, 그냥 있는 거 쓰지.’라고 할 수 있는데, 확실히 결과는 비슷할지 모르지만 만드는 과정과 또 그때 어려웠던 게 지금은 쉽고 또 지금이 쉬웠던 게 그때는 어려웠던 부분들이 존재할 수 있거든요.

- 완전히 다르죠.

매버릭: 그 당시에는 고역 만들기가 굉장히 어려워서 고역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면, 거꾸로 지금은 저역을 만들기 힘들어서 아직까지도 계속 진행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사실 제일 좋은 것은최적의 매칭을 찾아서 자기가 원하는 성향 하나를 딱 쓰면 좋을 수 있지만 오디오 세팅하고 튜닝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고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야 또 오디오를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 그러니까 재밌는 거 아닐까요? 예를 들어서 무제한의 예산이 있고 내가 원하는 기기를 돈이 정말 많아서 내가 원하는 기기를 언제든지 얼마짜리든지 내가 갖다 놓고 다 해볼 수 있다면 재미가 없겠죠. 그러니까 그 한정된 예산 내에서 지금 내가 꾸밀 수 있는 시스템의 예산이 있는데 그 안에서 내가 최고의 소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 그런 것들이 오디오 하는 재미겠죠.

매버릭: 그래서 조금씩 나아지고 좋아지는 것들, 그러니까 뭐 완벽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좋아지는 그 과정을 즐기고.

- 그 과정을 즐기고 이렇게 현재 이 시스템에서 어떤 정점을 찍었다. 그 순간 바로 뭔가를 하나 더, 스피커를 바꾸던가 하는.

매버릭: 그렇죠. 세팅이 완성되면 이제 바꿀 때가 됐구나.

- 완성이 되면 이제 다시 또 새 판을 짜보는 그런 게 사실 오디오파일의 숙명이고 그게 오디오 하는 재미라고 할 수 있죠. 그런 부분들을 일반인들이 보면 이해를 못하는 부분일 수도 있는데요. 기기나 케이블 같은 걸 업그레이드를 할 때 어떤 기준이랄까, 중점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매버릭: 저는 다른 분들이 판단하는 기준과 개인적으로는 조금 다르게 느낀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다른 분들 같은 경우는 내가 지금 케이블을 꽂고 지금 소리가 좋아졌어, 내가 듣기에 좋아 이러면 좋은 케이블이라고 이렇게 결정을 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새로 바뀐 케이블에 맞춰서 최적의 세팅을 했을 때 그 가능성을 보고 구매를 하고 선택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얘보다 얘는 무대가 더 좋은 장점이 있구나, 밀도가 좋은 장점이 있구나, 저역에 좋은 장점이 있구나, 배경이 적막해진 장점이 있구나 이런 여러 특성들을 개별로 분류를 해서 이걸 바꿨을 때 이게 단순히 지금 좋아진다기보다 이게 이런 부분들이 더 가능성이 있는, 세팅이 가능한 부분이 있으니까 여기서 내가 좀 아쉬운 이것만 보태면 더 좋아질 수 있겠구나라는 측면에서 접근을 하기 때문에 평가를 이거 별로니까 이거는 아니야라고 판단하기보다 얘보다 얘가 얘는 이건 장점, 이건 장점, 이건 좀 아쉬워. 이렇게 장점과 단점으로 구분을 하고 있고 그다음에 그걸 가지고 내가 만들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능성 세팅 여력.

- 그렇죠, 가능성.

 매버릭: 그런 부분들을 얻기 위해서 제가 경험을 많이 해보고 개별적으로 특성을 파악해서 소리를 들어보고 부드러우면 약간 좀 센 것도 괜찮을 수 있고, 또 너무 세면 또 부드러운게 들어오는 것도 맞을 수 있고, 힘이 너무 과하면 힘을 뺄 줄도 알아야 하고, 힘이 너무 없어서 소리가 빠져 있으면 탄력감을 주는 것도 필요한 부분. 이런 부분들을 개별로 평가해서 개별 지수를 갖고서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 굉장히 좋은 말씀이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케이블을 딱 꼽았을 때 장점과 단점이 나왔을 때 그런 거죠. 이 장점은 마음에 드니까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내가 다른 쪽의 튜닝을 통해서 이 단점이 커버가 될까?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는 굉장히 좋은 튜닝 노하우를 말씀을 해 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좋은 말씀 너무 많이 해주셨고요. 진짜 좋은 지식도 많이 얻어가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긴 시간 인터뷰까지 응해주시고, 마지막으로 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매버릭: 오디오를 더 오래 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오디오를 오래 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기계에 대해서 좀 더 열심히 파악을 하고 열심히 탐구해서 좀 더 높은 재생음을 만들기 위한 그런 과정이 있으면 좀 더 오디오를 재미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제가 그렇게 해왔고 그게 지금까지 끌고 왔거든요. 만약에 그냥 음만 즐겼으면 사실 머물러 있었겠죠.

- 그렇죠. 

매버릭: 머물러 있지 않고 발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이거를 좀 더 좋게 만들기 위해서 고민을 했고, 여러 시도를 해봤고 그 시도한 결과가 쌓이고 쌓여서 그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이제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그게 다 내 자산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과정들을 좀 즐기셨으면 하는, 그러니까 오디오 취미를 오래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 아무튼 이렇게 긴 시간 좋은 말씀 진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매버릭님과의 인터뷰는 2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