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전자) 오리의 또 하나의 명품 / 레퍼런스 5SE + 레퍼런스 150 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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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에 고객께서
절친한 친구를 소개하여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온 고객이 계십니다. 그 고객께서
프리, 파워의 이상 유무를 점검해
달라고 합니다. 당연히 해드려야지요.
우선 問診을 해야지요. 어떤 문제가 있는지
물으니 딱 부러지게 문제는 없고 요즘 들어
소리에 힘이 없고 갑갑하게 들린답니다.
앰프를 가져와 점방에서 여러 스피커에
연결하여 들어봐도 문제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테스터로 진공관을 체크해봐도
수치가 다들 높으며 별 이상은 없습니다.
그래도 모를 일이라 단골 수리실에 보내
점검을 부탁했더니 마찬가지로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다시 매장에서
소리를 들어보는데, 역시나 문제는 하나도
없고 들을수록 소리만 좋게 들립니다.
이제야 문제를 알았습니다. 이렇게나 좋은
음질을 자랑하는 앰프이지만 몇 년 들으니
병이 난 것입니다. 마음의 병!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은 그 병을 바꿈질이라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모님까지 모시고
앰프에 대해 문의하러 오셨습니다.
오디오에 관한 한 사모님께서도 너그럽게
이해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같이 오시는 분께는 꼭 한 마디 드립니다.
“두 분이 같이 오시니 정말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 오디오 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면서, 실상은 어떻게든 팔아보려고
애 많이 쓰고 있습니다. ㅋㅋ
며칠 후 마음을 정해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꼭 들어보고 싶은 A class 앰프로 결정하고
이 앰프를 내놓으셨습니다. 그 동안 조바심을
내면서 기다렸습니다. 빨리 결정하시길....
다시 들어온 앰프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여
들어보니 오디오 애호가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소리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설악산이 아무리
좋아도 지리산도 가고 덕유산도 보고, 여름에
가 본 곳 겨울에 또 가 보는 여행자의 심정
백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막걸리가 좋으면
장수막걸리만 마실 것이 아니라 지평, 해창,
송명섭, 금정산성, 배다리도 찾아야 진정한
애주가이듯 소리를 찾아 팔도를 나서야
진정 소리 애호가이지요.
감사드립니다.
레퍼런스 5SE와 레퍼런스 150는 약 10년쯤
전에 출시한 앰프입니다. 둘 다 레퍼런스를
붙인 만큼 대단히 잘 만든 앰프여서 소리도
정말 좋습니다. 대략이나마 사진과 함께
아는 대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먼저 프리앰프인 레퍼런스 5SE를 보시지요.
전 모델이 레퍼런스 5로 표시창은 같으나
버턴을 금속으로 가공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앞면에 SE를 마킹해 놓았습니다.
속을 열어보면 음질이 왜 좋은지 보입니다.
가장 먼저 전원부가 눈에 띕니다. 전기가
들어가는 기기는 전원이 가장 중요합니다.
R-Core 전원트랜스, 풍성한 좌우 콘덴서
등 충분한 전원이 힘찬 소리, 맑고 투명한
음질을 보입니다.
전문가의 정리 자료를 보시기 바랍니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정류관 채택으로 풍성한
음질을, Zero-Feedback, Full-Balance 회로,
진공관의 Pure A class 작동으로 맑고 투명한
음질을 보입니다. 레퍼런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구형의 전원부와 프리부의 회로를 각각
분리하여 배선으로 연결한 것을 하나의 기판에
제작함으로써 짧은 신호 경로로 신호 손실을
최소화하였고 배경은 더욱 깨끗해졌습니다.
전원잭은 20A용을 채택, 보다 많은 전류량
유입으로 안정된 전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리는 참 좋은 레퍼런스 프리입니다.
다음은 레퍼런스 150 파워앰프입니다.
레퍼런스 150의 전형이 된 모델, 즉 구형은
레퍼런스 110입니다. 레퍼런스 110은 KT88을
사용하여 110W의 출력을 갖습니다. 출력관
KT120을 사용한 레퍼런스 150은 150W로
늘었습니다. 그에 따라 전원트랜스 용량도
늘리고 캐패시터의 갯수도 2배로 증가하여
채널당 12개씩 넉넉하게 수납, 1040 joules의
전원 에너지 스토리지가 가능합니다.
쌍3극관인 6H30을 드라이버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진공관을 가장 잘 활용한 회사가
오디오리서치입니다. 위에 소개한 프리앰프
레퍼런스 5SE에도 이 진공관을 사용합니다.
이 진공관에 대해 우리의 편안한 평론가인
김편님의 설명을 보시지요.
(작은 관이 6H30, 큰 관이 출력관인 KT120)
“6H30은 증폭도(μ. amplification factor)는
15로 12AU7이나 6SN7과 비슷하지만, 잡음에
하고 선형성이 뛰어난 데다 임피던스가 낮아
큰 전류를 흘릴 수 있는 진공관으로 밝혀졌다.
전압증폭이나 드라이브관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셈. 이 때문인지 관록의 미국 앰프제작사
오디오리서치는 그 동안 자사 프리앰프의
전압증폭관에 즐겨 사용해온 6922(6DJ8) 대신
1999년부터 6H30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여담이지만 BAT에서는 6H30을 포뮬러 원에
참가한 슈퍼카, 6922을 패밀리 세단에 비유하고
있다.” (풀레인지에서 발췌. 김편)
150W의 대출력으로 열이 많이 발생합니다.
열을 식히기 위하여 팬을 장착해 놓았습니다.
무소음의 냉각 팬은 3단계로 회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무소음이 중요합니다.
전원입력도 프리처럼 20A 잭을 달았습니다.
20A의 잭은 더욱 많은 전류의 유입으로
파워앰프의 구동력에 보탬이 됩니다. 프리,
파워 모두 20A 잭이기 때문에 마치 전류가
콸콸 흘러 소리가 더욱 좋을 것이라는
느낌을갖게 합니다. 기대감이 큽니다.
오디오리서치 파워앰프 스피커 터미널을 보면
많은 모델에서 이렇게 생긴 잭을 장착하여
가운데 마개를 끼워놓았습니다. 왜 꽂아
놓았는지 알 수 없지만 바나나잭을 꽂기
위해선 마개를 빼야 한데, 지금껏 뺄 수가
없어서 불편한 가운데 그냥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파워의 0, 4, 8 오옴 잭은
빠져 있고 16 오옴은 끼워져 있는데, 혹시
이 잭을 뺄 수 있는 분은 알려주세요.
이상 오디오리서치의 명품 프리, 파워에
대해 아는 대로, 자료를 좀 찾아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직접 소리를 들어보십시오.
현재 아방가르드 스피커에 연결해 놓았는데
밀려오는 듯한 꽉 찬 소리에 감동이 큽니다.
이런 좋은 앰프도 소리 여행 때문에 나왔지만
이젠 거품이 빠져 잘 사용하시다가 내놓아도
사용료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좋은 앰프
싸게 구입해서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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