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ICLUB, High-end Internet

WIREWORLD? 그 이름에서부터 무엇을 만들고 있는 회사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정체성이 분명한 이들은 30년간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그에 따른 기준을 정립하며 많은 오디오 팬들에게 깊숙이 다가왔다. 혁신적인 기술과 그 기술의 객관적인 지표를 토대로 엔트리 레벨부터 하이엔드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유저들을 반영하여 보편적인 양질의 케이블을 만들어 냈고 이들의 노력은 많은 이들에게 하이피델리티가 추구하는 케이블의 방향의 모토를 잘 전달했다. 그들은 실험적이며 도전적이다. 그들의 많은 제품들 중 최상위 라인인 ‘이클립스’ 시리즈만 보더라도 이미 8번째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선보였을 만큼 계속 진보하고 있으며 도전하고 있다. 이들의 이런 진보는 단순 경험과 시간의 축적만이 아닌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만한 보편적인 기술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정립함에 있어 그 이상의 현실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Paradigm 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Paradigm의 Persona 라인업 중 최상급기인 9H 모델입니다. 패러다임은 캐나다에 위치한 회사로 198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지금이 2022년이니까 40년의 업력을 보이는 회사가 되었으며 82년 설립 이후로 90년대까지는 회사를 성장시키고 규모를 확장시키는 시기에 해당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품군이 많아지지 않았는데, 발표하는 모델들마다 가성비가 좋다는 호평을 받았고 취급하는 나라들이 늘어나며 확장하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 후로 90년대 후반에 들어서서 홈시어터부터 하이파이까지 센터 스피커나 서브 우퍼. 하이파이를 위한 전용 스테레오 채널 스피커 등 그 제품군이 늘어나 이제는 다양한 스피커의 라인업을 구축한 시기에 해당됩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 생산 시설과 연구 시설을 확충하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98년도에 AV 프로세서 업체로 유명한 Anthem(앤썸)을 인수하게 됩니다. 2005년에 ...

일렉트로콤파니엣 : 모조 블루스, 매티 오탈라, 마이클 잭슨 모조 블루스 (Mojo Blues) #1. 1960~70년대에 모조 블루스(Mojo Blues)라는 노르웨이 팝 밴드가 있었다. 기타리스트이자 프런트맨 페르 아브라함센(Per Abrahamsen)을 비롯한 4인 밴드였는데 롤링 스톤즈의 동명 곡을 커버한 이들의 싱글 ‘Lady Jane’은 1966년 노르웨이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은 이후 수차례 해체와 재결합을 거듭하다가 2000년에 ‘Heepsterial’ 앨범을 내기도 했다. 한편 프런트맨 페르 아브라함센은 엔지니어링과 사업에도 관심이 있어서 1972년 주로 불가리아의 값싼 스피커를 수입하고 PA 오디오 장비를 만드는 회사를 차렸다. 그리고 이듬해 25W 출력의 트랜지스터 파워앰프를 내놓았으니 이것이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전설의 오탈라(Otala) 앰프이고, 이 회사가 바로 일...

아발론이라는 회사는 여러분들이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건데 아발론이 추구하는 어떤 음향 철학 세계가 아직까지는 잘 전달이 되지 않았다라고 생각을 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여러분들이 많이 접하는 스피커들은 대개 고역이 얼마나 잘 뻗냐, 저역이 얼마나 탄탄하냐, 전통적인 개념에서 우리가 판단해 볼 때는 그것을 음상형 스피커라고 한다. 우리는 음의 에너지를 대단히 중요시한다. 그렇지만 아발론으로 시작하는 1980년대부터 시작한 새로운 움직임은 음장형이라고 해서 음상형 스피커와는 좀 컨셉이 다르다.이건 뭐냐면 사운드 스테이지를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인데,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전통적으로 이렇게 들을 때 저역이 잘 터진다, 고역이 빵빵하다, 중역이 차지다 그런 표현과는 좀 다른 세계이다. 말하자면 악기가 제자리에 있느냐, 어느 위치에 있느냐, 보컬이 어느 위치에 있...

마란츠라 그러면 흔히 보급형 앰프, 그다음에 AV 리시버 중심으로 생각하는데, 원래는 진공관 시대 때 매킨토시와 쌍벽을 이뤘던 어마어마한 브랜드이다. 개인적으로 마란츠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흥미를 갖는 것은 마란츠라는 전설적인 제품들, 특히 마란츠 7, 마란츠 9, 마란츠 8 이런 걸작들이 전문적으로 전자 공학을 연구한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음악 애호가, 악기 연주자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반 정도는 취미 활동이었고 반 정도는 어떤 개인적인 열망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과연 어떻게 이런 천재적인 제품이 나올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정말 미스터리한 그런 제품들이다. 마란츠의 인물들 마란츠의 창업자 소울 마란츠(Saul B Marantz) 마란츠는 소울 마란츠(Saul B Marantz)라는 분에 의해서 창립했기 때문에 그분의 이름을 따와서 브랜드명을 지었다. 소울 마란츠는 레코드 콜렉터로 유명...

오디오는 절박하게 접근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호사스러운 취미다. 특히 엄지손톱만한 포노 카트리지 쪽을 보면 가격대가 웬만한 자동차 수준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애호가들이 기꺼이 그 돈을 지불하는 것은 그 카트리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음의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라이라(Lyra) 카트리지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 브랜드의 서열 1, 2위 아틀라스(Atlas)와 에트나(Etna) MC 카트리지는 그 높은 가격에도 불구, 대체불가의 독보적인 아우라가 있다. 최근 발표한 스테레오파일의 2022 추천 기기 목록에서도 아틀라스 람다 SL 카트리지는 ‘또' A 클래스에 올랐다. 이번 시청기는 에트나 람다(Etna Lambda) SL 카트리지다. 예전 아틀라스 람다 SL 카트리지를 리뷰하며 그 탄탄한 기세와 섬세한 해상력에 감탄했던 터라 기대가 컸다. 개인적으로는 두 모델의 결정적 차이가 카트리지 바디 디자인인만큼 이것이 소리에 얼마나...

극장용 사운드의 로망 우리에게 친숙한 하이파이라던가, 하이엔드 등의 용어는 주로 홈 오디오를 가리킨다. 즉, 2채널 스테레오 사양인 것이다. 1950년대 말에 확립되어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으니, 무려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스테레오 이전 시기는 당연히 모노럴. 그러나 이 시기에도 음향의 확산이나 홀로그래픽한 이미지를 추구하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 이 당시 스피커는 대부분 혼 타입이었고, 주로 코너형 설치를 목적으로 했다. 즉, 양쪽 벽을 일종의 확산기로 이용해서 비록 스피커는 하나지만 듣는 쪽에서는 좌우로 확 펼쳐진 음장을 만나도록 꾸민 것이다. 이후, 본격적인 스테레오 시대가 되어, 이제는 가운데에 오디오 랙을 두고, 그 양편에 스피커를 놓는 스타일이 일반화가 되었다. 물론 오디오 랙 위나 혹은 뒤에 커다란 TV가 자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TV와 오디오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된 것이다. 그러다 점차 TV가 대형화되다 보...

지난해 11월부터 올 초까지 필자 시청실에서 직접 써보며 감탄했던 턴테이블이 하나 있다. 폴란드 메이커 제이시코라(J.Sikora)의 이니셜 맥스(Initial Max) 턴테이블로, 2개의 DC 모터가 양쪽에서 벨트로 플래터를 돌리는 구조가 독특했다. 소리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턴테이블에 베풀어진 기계공학이 무척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그러던 차에 이니셜 맥스의 일반 모델이라 할 이니셜(Initial) 턴테이블을 수입사이자 룸 튜닝이 잘 돼 있기로 소문난 GLV 시청실에서 듣게 됐다. DC 모터가 한 개로 줄고 베이스도 간략 버전으로 바뀌었지만 음의 골격이랄까, 제이시코라 턴테이블이 전하는 사운드 시그니처만큼 고스란히 전해졌다. 실용적 관점에서 보면, 랙 사이즈가 아주 넓지 않으면 이니셜 모델이 더 적합할 수도 있다. 두 턴테이블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유료 옵션으로 장착되는 12인치 톤암인데, 디자인도 그렇고 리프팅할 때 손에 닿는 촉감이나 무게감도 그...

Watton Audio 2020년 스위스 엔지니어드 SA(Engineered SA)에서 왓슨오디오(Wattson Audio)라는 브랜드를 출범시켰을 때 필자는 강호에 단독으로 출격한 무림고수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동안 소울루션(Soulution)이나 CH 프리시전(CH Precision) 같은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에 네트워크 스트리밍 모듈을 공급하던 은둔의 고수가 마침내 직접 무림에 나선 것이다. 티에리 히브(Thierry Heeb) 필자가 이처럼 왓슨오디오에 주목한 것은 엔지니어드 SA의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티에리 히브(Thierry Heeb)라는 이름을 들어봤는가? 훗날 플로리안 코시(Florian Cossy)와 함께 CH 프리시전을 설립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데, 이 사람이 1998년 스위스 제네바에 애너그램(Anergram)이라는 디지털 오디오 전문 업체를 설립했다. 애너그램이 만든 ATF 24비트, 192kHz 업샘플링 모듈...

노르웨이, 피요르드로부터 처음 일렉트로콤파니에를 만난 것은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고색창연한 클래스 A 증폭 앰프로부터였다. 검은색의 투박한 섀시에 마치 크렐이나 마크 레빈슨의 1980년대 제품들을 꿈꾸며 만들었을 법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음질은 그 결이 달랐다. 투박한 모양새와 달리 전혀 건조하지 않고 매끈했으며 푸르스름한 물결이 음표에 흘러내렸다. 이런 리퀴드 사운드에 고운 입자감의 고급스러운 소리를 이런 형편없는 섀시에 숨겨놓다니! 이후에 만난 일렉트로콤파니에는 소리에 어울리는 멋진 섀시 안에 회로를 담아 나오기 시작했다. 노르웨이에 이런 보석 같은 브랜드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었다. 그들의 능력은 가정용 오디오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인정받았다. 1990년대 마이클 잭슨의 [History], [Invincible] 등의 앨범 크레딧에서 일렉트로콤파니에 이름을 볼 수 있었고 여기엔 일렉트로콤파니에의 Per Abr...

제플린의 진화 제플린에 대한 기억은 조금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선형 모양의 형태. 조금 기다란 럭비공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당시 한창 유행이었던 아이팟을 도킹할 수 있는 하이파이 리빙 사운드로부터 시작되었다. 유행이었던 이 도킹 시스템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하나의 문화였고 아이팟이 연결되지 않는 오디오 시스템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이 트렌드에 맞게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사운드의 퀄리티와 디자인을 모두 충족시켜 줄 만한 제품은 흔치 않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이에 부합하는 센세이셔널한 제품으로는 B&W사의 이 제품. 제플린은 독보적이었다. 유선형 동체에 고급스러운 크롬 마감의 도킹팟. 아이팟이 비행선을 배경으로 부유하고 있는 듯한 이미지를 지닌 이 고품질 스피커는 당시 놀라운 화제였었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는 제품이었다. 이 제품의 진화는 곧 제플린 &...

R2R 래더 DAC의 르네상스 최근 관심사는 단연 멀티비트 R2R 래더 DAC이다. 기존에 이를 접해본 것은 많지만 집에서 직접 운용해본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가장 음향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준 것은 단연 MSB 테크놀로지였다. 최근에도 Analog DAC를 다시 들어보면 왜 이 DAC를 리뷰하면서 호평했는지 지금 와서도 전혀 부끄럽지 않다. 물론 Reference나 Select DAC를 들어보면 군침이 흐르지만 가격대가 하늘로 올라간다. 이 외에도 아쿠아 퀄리티, 토탈DAC 그리고 국내 메이커 반오디오 등 래더 DAC는 그 종류가 델타 시그마 진영에 비해 많진 않지만 뭔가 보석을 찾아 헤매는 듯한 재미를 준다. 요즘 여러 DAC가 나의 시청 공간을 들락거리고 있는데 그 중 AMR의 제품도 눈에 띄었다. DP-777이라는 DAC로 요즘 한창 DAC 및 액세서리로 인기몰이 중인 ifi와 자매 회사. 말은 자매 회사지만 ifi의 디지털 관련 설계의 아...

#1. 영국 런던의 EMI 애비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s)는 명반의 산실이다. 과거 비틀스 앨범 210장 중 190장이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됐다. 사실, 그전까지 ‘EMI 레코딩 스튜디오’였던 이름이 ‘애비로드 스튜디오’라고 바뀐 것도 비틀스의 1969년 앨범 ‘Abbey Road’가 탄생한 것을 기리기 위해서다. 그리고 핑크 플로이드의 ‘Dark Side of The Moon’도 이곳에서 녹음돼 1973년에 발매됐다.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모니터링 시스템 ​너무 먼 과거 얘기, 지난날의 영광 아닌가 하실 수도 있겠다. 하지만 1931년부터 시작된 애비로드 스튜디오의 전설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라디오헤드, 오아시스, 카니예 웨스트, 에이미 와인하우스, 샘 스미스, 에드 시런, 프랭크 오션, 레이디 가가, 아델이 애비로드 ...

새로운 물결 린을 필두로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들어오면서 디지털 소스기기에 태풍이 몰아치던 시절이 있었다. 기존에 네트워크 관련 기술이 전무했던 하이파이 오디오 메이커들은 이 새로운 물결에 몸을 얹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일부는 이런 시대의 트렌드에 완만하게 편승했지만 일부는 대응이 늦었다. 이런 와중에 다른 산업 계통에서 일하던 엔지니어들이 편입되었다. 일단 PC로부터 벗어나 음질적으로 더 나아가려는 몸부림이었고 그 형태는 네트워크 스트리밍이라는 방식으로 구현되었다. DLNA, UPnP 같은 프로토콜이 하이엔드 오디오 소스기기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린뿐만 아니라 메리디안 등 영국 메이커들이 이 분야를 선도한 것이 사실이다. 린은 현재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했고 메리디안의 이 분야에서 일종의 산파 역할을 했다. 대표 밥 스튜어트는 MQA라는, 일종의 코덱 회사를 설립했고 메리디안 Sooloos의 소프트웨어 팀의 일부는 독립해 지금의 ...

오르페우스에서 새롭게 출시된 앱솔루트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는 그동안 오르페우스 앱솔루트 라인업에서는 없었던 새로운 프리, 파워앰프이다.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서 오르페우스는 어떤 업력을 가진 회사인지 알아보자. 오르페우스는 2001년에 설립된 스위스 국적의 회사이다. 스위스는 시계의 정밀공업으로 대표되는 나라고,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사도 FM ACOUSTICS, NAGRA, Orpheus Lab, CH Precision, Dartzeel 등 하이엔드 업체 중에서도 강력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이 있다. 오르페우스 랩 오르페우스 제품은 스위스 제품 중에서도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에 나아가 음악에 숨겨진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혁혁한 노력을 쏟아붓는 그런 업체라고 할 수 있다. 오르페우스 회사 마크도 상당히 독특하고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프와 같은 이 모양은 "리라"라고 불리는 악기로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