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접한적이 있는 celestion SL600의 소리가 아주 인상깊어 장터에 그 제품이
올라오기를 유심히 살펴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내눈에 띄인 놈이 이놈..
모양새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었기에 그날로 싸들고 와서 몇달이 지났다.
1미터 정도 슬림한 키에 5" 우퍼 2개, 4.5" 미드하나, 1" 알미늄 돔트위터 하나로 이루어진
베이스 리플렉스 형 톨보이... 앞쪽으로 라운드진 커버까지 아주 핸섬하다.
기대했던 celestion의 밝고 화사한 중고역과 넓게 펼쳐지는 무대는 나를 실망 시키지
않았지만... 음.. 600보다는 확실히 모든점에서 한수씩 뒤진다.
구동하기가 악명높은 600(82db)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음압(90db)에도 불구하고
몽글몽글한 저음을 뽑아내기는 쉽지가 않았다. 두어번의 케이블 교체가 있고 나서야
이제 제법 소리가 난다. 구동력이 있는 앰프를 요하는 편.
그리고 앰프나 케이블을 교체 할때마다 꽤 큰 변화를 보인다.
보컬과 피아노에 강점이 있으나 대편성으로 가면 약점이 드러나는 편이다
악기 하나하나의 표정이 불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상도가 특별히 빠지지는 않는다.
메뉴얼에도 나와있듯이 AV를 겨냥한 듯... 방자형이고 다이나믹한 면은 좋은편..
그래서 그런지 재즈나 팝에서도 휼륭한 소리를 들려준다.
하지만 음악성이 부족하다. 음악에 심취하게 하는 힘이 아쉽다.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지만 중고로 구할땐 아주 높은 가격비 성능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