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파워앰프
다인C3를 울리기 위해 고심끝에 선택한 앰프이다. 그동안 많은 앰프를 붙여보았지만 웬만한 앰프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고 결국 다인스피커와 궁합이 좋다는 플리니우스를 들이기로 하고 장터매복한지 6개월만에 낚는데 성공한다.
그동안 매칭한 앰프는 서그덴 IA4a, 심오디오 600i, 신세시스 시무스, 레벤 cs600, 분리형으로 코드 1200e 셋트, 스레숄드 stasis 1 - 나그라plp등이다. 이중 threshold, nagra가 베스트 매칭이었고 지금도 그 사운드엔 경의를 표할 정도이다. 그러나 앰프중고가격이 스피커에 비해 너무 비싸다.
다인C3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은 탁월한 대역밸런스와 중역대의 고급스러운 다채로움이다. 이 두가지를 잘 살려야 C3를 잘 울린다고 볼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플리니우스 sa-102가 이를 멋지게 해낸다.
마땅한 프리가 없어 chord dsp-8000R와 연결했고 소스기기 역시 chord cdt blue-64mk2이다. 이전에 알레프 1.2와 연결한 8000R 소리는 그럭저럭 소리는 나지만 역시 소리가 메말라서 역시 코드는 코드라는 말을 실감해야 했다. A-class앰프의 장점이 다 죽는다.......그러나 플리니우스 sa-102에선 반전이 일어난다.
102는 A class와 AB class를 선택할수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A class소리가 압도적으로 좋다. 8000R과 연결했음에도 전체적으로 풍윤하고 실키한 중고역, 비교적 넓은 음장감, 음의 밀도감,깊이감이 매우 좋고 중역대의 다채로움은 최고 수준이다. 밸런스도 별로 나무랄데 없다. 다만 스피드감이 약간 느린데 이게 그렇게 듣기 좋을 수가 없다. 재즈, 팝, 성악을 불문하고 가수들이 정말 고급스럽게 최선을 다해 노래한다. 소리와 소리끝이 이어질드 끑어질듯 애간장을 태운다.
102는 중고가를 생각하면 현재 이만한 앰프는 찾아보기 어려울듯하다. 물론 손데일정도로 뜨겁고 전기세 압박도 있지만 음의 완성도는 이를 뛰어넘는다.
8000R도 매칭이 좋지만 다른 프리들도 궁금하다. 정평이 있는 하이브리드 진공관프리들이나 시너지 같은 프리와도 매칭해보고 싶다.
오랜만에 만난 수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