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동안 1280번
어제 예술의 전당에
사라장 이 협연하는 상트베쩨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다녀왔씀니다.
예전에... 그러니까....한 5년전 이네요
그때 우리 신임 방장님하구 상트베쩨르부르크 로 음악여행갔던 기억도 나고
요즘 살맛도 안나고 공연도 못보고 해서 한걸음에 달려갔슴니다.
시화공단에서 예술의 전당까정 길이 무쟈게 막히더군요
너무 늦게 도착해서 저녁식사는 라떼 한잔으로 때우고
제가 공연볼때 꼭 옆좌석에 안자주는
예쁜 바이올리니스트 유으니 와 함께
감상 했씀니다.
예전엔 R 석이나 S 석 에 안잤는데
어젠 B 석
비싸기도 하려니와....요즘 쫌 딸려서리.......
3층에서 감상하려니...좀 혼란스럽더라구요
어떻게 들으면 중역스피커가 고장난 소리 처럼 들리기도 하고
안그래도 혼란스러운데 제 앞에 안자있는 여자는 공연 내내 문짜질 하느냐구
더 혼란스럽게 만들구....
그 훌륭한 공연을 감상하는데
약간의 짜증이 나기 시작 함니다.
그래도 위에 안자있으니
연주자들이 자기 파트가 아닐때 뭘 하는지 다 보이더군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연주 할때
맨뒤에 북치는 사람
졸고 있는거 같기두 하구... 아니면 악보를 보구 있는거 같기두 하구....
하여튼 그양반은 1악장과 3악장은 계속 그런상태이고
2악장에서 북 6번 치고
4악장에서는 41번 치더라구요
위에서 보니 연주 단원이 몇명인가도 보이고
바이올린 18명 비올라 29명
첼로 9명 베이스 9명 관악기 23명 타악기 5명
별걸 다 세어 보았다니깐요....
연주 끝나고
제가 박수를 몇번 치는가도 세어 보았씀니다.
앵콜 연주 하기까지 800번 앵콜 끝나고 280번
두번째 앵콜 끝나고 단원들 퇴장할때까지...200번
대략 12분간 1280번 의 박수를 쳤씀니다.
어깨아프고 손바닥 아프고 땀 나더라구요....ㅎㅎ
연주 끝나고 사라장의 팬 싸인회가 있었슴니다.
그것두 어찌나 줄이 길던지...
맨마지막으로 싸인 받았씀니다.
이 사진 찍으려고 고생 마니했는데....
똑따기의 한계로 사진이 션챤슴니다.
요건 제가 직접 싸인받은 증명사진 임니다.
자꾸 손님이 오셔서
글도 안되고 이만 마치렴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