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앞으로 다가온 하이팅크 옹 내한공연
1929년생 베르나르드 하이팅크의 내한공연이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입니다.
유난히 혹독했던 겨울..이 공연 기다리면서 참고 견뎠습니다 ㅎㅎ
3월 1일 공연 메인 프로그램인 브루크너 교향곡 9번..
3악장 아다지오로 끝나는 미완성 작품인데, 모짜르트 레퀴엠과 달리 오히려 미완성인 상태에서 더욱 매력적인 음악입니다. 아다지오 악장의 특별한 매력 덕분에 7번 및 8번과 차별화될 수 있습니다.
(미완성 4악장을 완성하려는 시도가 많이 있었지만, 몇몇 시도를 청음해 보면, 완성하지 않는 것이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공연 당일 음악이 3악장 코다로 진입할 경우..감상자 입장에서 가슴이 먹먹해질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상..하이팅크 옹의 지휘를 현장에서 감상하는 것이 마지막이구나 하는 상념이 밀려 올 것 같습니다.
또한 2011년 베를린필 내한공연 말러 9번 및 브루크너 9번 때와 마찬가지로..청중들이 연주 종료 후 30초 정도의 여운을 같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피치카토로 현악부가 마지막 세마디를 연주한 이후..)
1941년생 리카르도 무티가 시카고 심퍼니 내한공연에 따라오지 못했고, 1953년생 정명훈 지휘자가 허리통증으로
바그너 공연을 취소했던 경험 때문에, 하이팅크옹의 내한공연 일정이 다가오면서 마음이 초조하기도 합니다.
1923년생 지휘자 볼프강 자발리쉬의 타계 소식을 접하면서, 우리에게 친숙한 지휘자 대다수가 칠순을 넘었다는 현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